본문 바로가기

전라도 여행, 답사이야기/전남 여행, 답사이야기

구례 산동 산수유마을 - 따뜻하고 노란빛의 산수유 세계에 빠지다 # 구례 산동 산수유마을 - 따뜻하고 노란빛의 산수유 세계에 빠지다 깨끗한 노란색은 산뜻한 느낌을 준다. 이 노란색이 봄꽃으로 화할 때는 따스하고 귀엽고 안정된 기분을 선사한다. 따뜻한 해를 그릴 때 흔히 노란색을 많이 사용하는 것도 노란색의 이런 이미지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노란 산수유는 시기적으로, 색채상으로 완연한 봄을 상징한다. 3월에 이미 남쪽 지방에서 단아하고 깨끗한 색상으로 일찌감치 봄을 알리는 예쁜 꽃들이 있다. 바로 섬진강변을 중심으로 꽃을 피우는 산수유와 매화인데, 3월 중순에서 말경에 걸쳐 진짜 봄꽃을 피우는 것은 산수유이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 일대의 산수유는 이미 오래 전부터 꽤 유명세를 탔다. 섬진강으로 흘러드는 지류들 중 지리산 만복대와 고리봉 쪽에서 내려오는 서시천 상류 일.. 더보기
광양 매화마을 & 청매실농원 – 3월의 섬진강과 어울리는 흰빛 꽃 풍경 # 광양 매화마을 & 청매실농원 – 3월의 섬진강과 어울리는 흰빛 풍경 매화는 이미지가 고결하고 깨끗하다. 매화꽃을 직접 보지 못한 사람들도 고고하고 고전적이며 동양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아마 옛사람들이 난초, 국화,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 중 하나로 일컫거나, 대나무, 소나무와 더불어 세한삼우(歲寒三友)라고 불렀던 데서 온 이미지일 것이다.겨울에 청초한 꽃을 피우는 모습에서 고결한 선비를 연상하던 옛 양반들은 실제 매화꽃 자체를 너무 차원 높게 승화시킨 감이 있다. 그리고 매화가 피는 3월중순경은 음력으로는 2월이므로 옛날엔 겨울에 피는 꽃으로 인식되었지만, 양력을 사용하는 요즘엔 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봄맞이꽃으로 그 의미가 바뀌었다. 이 매화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가장 아름답.. 더보기
거문도와 백도 - 사람이 풍경이 되는 그리움의 바다 # 거문도와 백도 - 사람이 풍경이 되는 그리움의 바다 거문도 등대 앞의 관백정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그리움의 섬, 거문도 거문도는 먼 섬이다. 여수에서 뱃길로 115km, 쾌속선을 타고도 2시간 20분이 걸리는 거문도는 남해안에서 육지와 가장 멀리 떨어진 섬 중 하나이다. 그만큼 일상과 단절되고 오염도 덜 된 곳이다. 먼만큼 그리운 섬, 거문도는 동도, 서도, 고도의 세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도와 서도가 남북으로 길게 이어져 있고, 두 섬이 가운데 아래의 작은 섬 고도를 끌어안은 모양새이므로, 동도, 서도, 고도 사이의 바다는 약 1백만 평(3.3㎢) 넓이로 고립된 형세를 띠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형 때문에 이 안쪽 바다는 항상 잔잔하고 부드러운 물길을 갖게 되었다. 이 천혜의 자연 조건 때문.. 더보기
옥룡사지(백계산 동백숲) - 호젓한 동백의 분위기가 가슴을 파고들다 # 옥룡사지(백계산 동백숲) - 호젓한 동백의 분위기가 가슴을 파고들다 광양 백운산 일대는 흔히 풍수지리설의 창시자로 알려진 신라 말의 고승 도선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특히, 옥룡사지는 비록 절터만 남아 있지만, 도선이 35년간 머무르며 수많은 제자를 키우다가 입적한 곳으로 알려져 있어 중요한 역사의 현장으로 보존되어 있다. 물론 도선의 행적 자체가 신비에 쌓여 있으므로 이것이 어느 정도까지 사실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모든 안내문과 유적 설명에서 천편일률적으로 설명하는 이 내용은 사실 정확한 근거는 없다. 그저 서로 보고 베끼다 보니 당연한 사실로 굳어졌다. 사실, 옥룡사지와 도선의 관계는 도선 사후 260여 년이 지난 후에 만들어진 「도선 본비」라는 비문의 내용에 실려 있는데, 그 사실성 여.. 더보기
여수 오동도 – 2월과 초봄이 좋은 아름다운 동백섬 # 여수 오동도 – 2월과 초봄이 좋은 아름다운 동백섬 대학 시절부터 오동도에 갔으니, 지금까지 오동도에 몇 번을 갔는지 헤아리기도 힘들다. 여수에 가면 오동도는 반드시 들러보아야 하는 명소로 인식하고 있었고, 특히 2월과 3월 동백꽃과 어울리는 풍경을 보기 위해 시간을 맞추어 간 적도 몇 번 있었다. 아무래도 여름에는 피할 곳 없이 햇빛 내리쬐는 방파제를 걷는 것이 부담이라 주로 겨울~초봄 사이에 갔다. 여수의 상징이자, 여수에서 가장 유명한 곳을 들라면 역시 오동도가 첫손에 꼽힌다. 여수항 끝자락에서 700여 미터의 방파제로 연결된 작은 섬 오동도는 동백섬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지금이야 남해안 일대에서 동백의 명소들이 많아졌지만, 역시 전통의 동백꽃 명소하면 오동도이다. 보통 동백(冬柏)은.. 더보기
운주사의 겨울 - 천불천탑의 전설이 담긴 수수께끼의 유적 # 운주사의 겨울 - 천불천탑의 전설이 담긴 수수께끼의 유적 어느 해 폭설이 내린 겨울, 전라남도에까지 백설이 깔린 그 때 나는 운주사를 향했고, 기억에 남을 황홀한 설경을 경험했다. 이때 공사바위에서 운주사 골짜기를 내려다보며 찍은 위 사진은 과거 한국관광공사 주최 “내나라 여행박람회” 때 동료들과 함께 전시한 사진들 중 하나이다. 어느 해 다시 또 폭설이 내리면 가겠노라고 다짐했지만, 쉽게 가지는 못했다. 내게는 심리적으로 여전히 너무 먼 곳이다. 전남 화순에 있는 운주사는 현재까지도 명확하게 풀리지 않는 사찰 조성의 수수께끼를 가진 곳으로, 한때 많은 학자들, 관련 전문가들의 논란이 자주 벌어졌던 곳이다. 전국의 어느 사찰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양식의 탑과 석불들이 워낙 많이 불규칙하게 조성되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