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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여행, 답사이야기/충북 여행, 답사이야기

진천 농다리 - 천년 세월을 버텨 온 구불구불 돌다리 # 진천 농다리 - 천년 세월을 버텨 온 구불구불 돌다리 진천군은 ‘생거진천 사거용인(生居鎭川 死居龍仁)’의 용어를 들어, 사람이 사는데 가장 좋은 고장이 진천이라고 자랑하며 홍보한다. 진천군에서 생산하는 각종 농산물에 생거진천의 브랜드를 붙일 정도이다. 확실히 물이 풍부하고 들판이 넓은 데다 이 진천 들판은 마치 분지처럼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외적의 방어에도 유리하고, 산과 강에서 나는 물산이 풍부한 좋은 자연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진천군의 자연 지형이 만들어낸 특색 있는 유적이 농다리이다. 진천 들판에서 청주 방면으로 내려가는 하천이 양 옆의 산지를 통과하는 지점에 만들어진 다리, 농다리는 진천이 내세우는 대표 여행지들 중 하나이다. 경기도 권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충청북도를 달리면 진천.. 더보기
제천 배론성지 - 차분하고 편안한 한국 천주교도의 고향 # 제천 배론성지 - 차분하고 편안한 한국 천주교도의 고향 첩첩산중 계곡이 깊어 마치 배 밑바닥 같다고 하여 주론 또는 배론이라고 부르는 동네가 배론이다. 이 배론에 자리 잡은 배론성지는 한국 천주교 전파의 진원지이며,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곳으로, 1801년 신유박해 때는 많은 교인들이 이 산골로 숨어들어 옹기 장사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기도 하였다. 신유박해 이후 황사영은 이곳 토굴에서 박해의 진행 상황을 듣고 당시의 박해 상황과 천주교도의 구원을 요청하는 백서를 집필하여 북경 주교에게 전달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이 백서를 전달하려던 황심이 체포되고, 이어 황사영이 체포되어 순교함으로써 다시 한번 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이 사건이 역사적으로는 “황사영 백서사건”이라고 불리는 사건이.. 더보기
단양 새밭계곡 - 소백산 정상에서 흘러내린 청정 계곡 # 단양 새밭계곡 - 소백산 정상에서 흘러내린 청정 계곡 충북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소백산 비로봉 정상부에서 발원하여 흘러내린 깊고 고요한 계곡이 새밭계곡이다. 옛날에는 깊고 깊은 오지였던 계곡이 소백산 정상 등산로가 뚫리면서 등산객들이 주로 찾아오다가 요즘에는 계곡 물놀이객, 계곡에서 플라이낚시를 하여 산천어를 낚는 낚시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계곡 하류는 폭이 좀 넓어지면서 하일천이라는 천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계곡 상류의 소백산국립공원 안쪽은 걸어서 탐방해야 하는데 비해 국립공원에 접어들기 전까지는 포장도로가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따라서 여름철 편안한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서 국립공원 바깥쪽인 도로에 차를 세우고 바로 계곡에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등산을 겸하여 계곡을 즐기겠다면 국립공원 입구.. 더보기
단양 선암계곡 - 단양팔경 중 3경을 품은 절경의 계곡 # 단양 선암계곡 - 단양팔경 중 3경을 품은 절경의 계곡 상선암 일대 단양 8경은 단양을 중심으로 대체로 20km 내외에 위치한다. 8경은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 그리고 사인암, 구담봉, 옥순봉, 도담삼봉, 석문을 가리키는데,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의 3경이 모두 선암계곡에 걸쳐 있다. 선암계곡은 계곡을 따라 59번 국도가 이어져 접근도가 편리하고, 계곡의 기암과 길 따라 나타나는 기암절벽이 눈을 즐겁게 한다. 하선암 일대 하선암은 대잠리에 있는데, 불암(佛岩)이라 부르던 3층의 넓은 바위를 조선 성종때 임제광이 선암이라 부른 뒤부터 하선암으로 개칭하였다.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 요즘엔 너럭바위 위의 크고 둥근 바위를 찍어서 하선암이라 한다. 너럭바위의 옆면은 과거에 잘려 .. 더보기
제천 의림지 - 1500년의 역사를 지닌 고대 저수지 # 제천 의림지 - 1500년의 역사를 지닌 고대 저수지 충북 제천시가 지정한 제천 10경 중 제1경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저수지이다. 전북 김제의 벽골제, 경남 밀양의 수산제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로 꼽히고 있으며, 충청도 지방을 별칭으로 호서지방이라 부르는 것이 바로 이 의림지 서쪽 지역을 가리키는 명칭이라고 할 정도로 전통 있고 오래된 저수지이다. 저수지가 만들어진 구체적 연대는 잘 알 수 없지만, 구전에는 신라 진흥왕 때 악성 우륵이 용두산에서 흘러내리는 개울물을 막아 둑을 만든 것이 이 저수지의 시초라 한다. 그 뒤 700여 년이 지나 현감 박의림이 군민을 동원하여 연못 주위에 3층의 석축을 쌓아 물이 새는 것을 막는 한편, 배수구 밑바닥 수문은 큰 돌을 네모지게 다듬어 쌓아올.. 더보기
청주 수암골벽화마을 - 제빵왕 김탁구를 만나러 가는 명물 벽화 마을 # 청주 수암골 벽화마을 - 제빵왕 김탁구를 만나러 가는 명물 벽화 마을 2000년대 이후 도시 재생을 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의 많은 달동네들이 벽화마을로 탈바꿈하였다. 경남 통영 동피랑마을에서 우연히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대성공을 거두어 지금은 전국 곳곳에 벽화마을이 들어서 있다. 본래의 목적이나 취지는 도외시하고 오로지 관광 목적을 위한 벽화마을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이런 흐름에서 충북 청주에도 가난한 피난민들의 삶터였던 우암산 산비탈의 수암골에 벽화마을이 들어섰다. 이 역시 청주의 원 도심과 가까운 우암산 달동네라는 입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수암골은 과거 드라마 ‘카인과 아벨’의 촬영지로 이미 어느 정도 알려졌지만, 2010년의 국민 드라마로 불.. 더보기
단양 천동동굴 - 유명세보다 실속 위주의 동굴 관람지 # 단양 천동동굴 - 유명세보다 실속 위주의 동굴 관람지 동굴의 천국인 충북 단양군, 이 단양에 있는 천동동굴은 인근 고수동굴의 유명세에 눌려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동굴이지만, 내부의 비경과 아기자기함은 고수동굴 못지않다. 상대적으로 사람이 훨씬 적어 고수동굴을 먼저 다녀간 사람들은 이곳에 와서 사람이 적은 것을 보고 놀라는 경우가 많다. “아니, 저기는 불과 5분 거리인데도 사람이 저리 많은데...” 더구나 동굴의 비경을 보고 온 사람들은 더욱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아무래도 단양에 여행을 온다면 많은 동굴들 중 대표적인 곳으로 유명한 고수동굴을 먼저 찾기 마련이라 초보 여행객들과 단체 관광객, 단체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는 관광버스들이 고수동굴로 몰려간다. 천동동굴이 고수동굴과 가깝지만 상대적으로 .. 더보기
고수동굴 - 단양을 대표하는 석회암 지하 궁전 # 고수동굴 - 단양을 대표하는 석회암 지하 궁전 전국적으로 개방된 석회암 동굴들이 가장 많은 고장이 충북 단양이다. 이 단양의 석회암 동굴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대표 동굴이 고수동굴이다. 유명한 만큼이나 개방한 지 오래 되고 사람들이 워낙 많이 방문하여 오염이 되었을지언정 기본적인 아름다움은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유명세 때문에 주말과 휴일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들어가느라 때 아닌 동굴 속 교통 체증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 사람이 내뿜는 이산화탄소가 동굴 속을 지속적으로 오염시키고 있으니 안타깝기는 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 가능한 한 소리를 지르거나 하지 말고 조용히 감상하며 돌아보자. 최근 고수동굴을 살리기 위해 내부 구조물들을 전면 교체하고 환경 복원 작업을 진행 중이라.. 더보기
운보의 집에서 김기창의 공과를 생각하다. 그는 위인인가 죄인인가 # 운보의 집에서 김기창의 공과를 생각하다. 그는 위인인가 죄인인가 운보 김기창. 장애인 화가이자 불굴의 의지로 청각 장애를 이겨내며 독특한 자신만의 높은 경지를 이루어낸 대표적인 한국화가. 바보 산수로 유명했던, 언어 대신 붓으로 자신을 표현했던 인간 승리의 표본. 평생 2만 여 점의 작품 활동을 한 존경할 만한 왕성한 창의력.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1만원권 지폐의 세종대왕을 그린 인물... 그에 대해 칭찬하자면 끝이 없다. 그러나, 참 뛰어나고 훌륭한 그의 이력에는 일제 강점기 때의 친일파라는 꼬리표도 붙어 있다. 그가 그린 기독교 성화, 예수의 일생을 조선시대로 가져와 갓을 쓰고 도포를 입고 옛날 한국 사람들에게 진리를 전파하는 예수의 일생을 그린 그림들은 기독교의 토착화라는 측면에서 감동적으로 본 .. 더보기
청풍호반 벚꽃길 - 거대한 호반을 따라 아름다운 벚꽃이 피다 # 청풍호반 벚꽃길 - 거대한 호반을 따라 아름다운 벚꽃이 피다 벚꽃이 주변 자연환경과 어떤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멋진 플러스 요인이 되는 곳들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경남 하동 화개마을~쌍계사 간 십리 벚꽃길이며, 경남 합천의 합천호반, 그리고 이 충북 제천 청풍호반 벚꽃길이다. 그 옛날 충청북도를 “청풍명월의 고장”이라고 부르게 한 장본인 “청풍”은 수운교통의 중심지이며 멋진 남한강의 경관을 품고 있어 많은 시인과 양반들이 방문하고 또 시를 지어 감탄하기도 했던 유서 깊은 고장이다. 하지만 지금은 충주댐의 건설 이후 대부분이 수몰되어 온 동네가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 수몰되기 전 일대의 문화유적을 옮겨온 청풍문화재단지에서 그 일부를 엿볼 수 있다. 거대한 인공호수 청풍호(충주호의 일부, 충주~단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