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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여행, 답사이야기/전남 여행, 답사이야기

함평나비축제 - 나비축제 가서 나비도 보고, 유채꽃도 보고, 육회비빔밥도 먹자 # 함평나비축제 - 나비축제 가서 나비도 보고, 유채꽃도 보고, 육회비빔밥도 먹자 함평 천지의 고장, 축제의 고장 함평 ‘함평 천지’. 전라남도 함평 사람들은 자기들 고장을 이렇게 부른다. 세상 천지에 자기 고장의 이름을 ‘○○ 천지’라고 이름 붙이는 지역은 대한민국에서 여기 밖에 없다. 전남 서쪽 해안에 붙은 인구 3만 5천명 남짓한 고장 치고는 꽤 과장된 표현이다. 하지만 그만큼 지역민들의 자기 고장 사랑이 지극하며, 자부심과 자존심도 무척 강한 고장이다. 아마도 경기도 이천 쌀만큼 질 좋은 쌀을 생산하는 지역이고, 육즙이 풍부해 감칠맛이 나고 부드러운 함평한우의 고장으로 이름난 데다, 당도 높은 단 호박 등이 명성을 높이고 있어 적어도 농업 생산에 있어서는 남부럽지 않은 지역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 더보기
광양 매화마을 & 해남 보해매원 - 눈 내린 듯 남도 봄맞이 매화의 현장에 가자 # 광양 매화마을 & 해남 보해매원 - 눈 내린 듯 남도 봄맞이 매화의 현장에 가자 광양 매화마을 청매실농원 매화는 유달리 이미지가 고결하고 깨끗하다. 매화꽃을 직접 보지 못한 사람들도 고고하고 고전적이며 동양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아마 옛사람들이 난초, 국화,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 중 하나로 일컫거나, 대나무, 소나무와 더불어 세한삼우(歲寒三友)라고 불렀던 데서 온 이미지일 것이다. 겨울에 청초한 꽃을 피우는 모습에서 고결한 선비를 연상하던 옛 양반들은 실제 매화꽃 자체를 너무 차원 높게 승화시킨 감이 있다. 그리고 매화가 피는 3월 중하순경은 음력으로는 2월이므로 옛날엔 겨울에 피는 꽃으로 인식되었지만, 양력을 사용하는 요즘엔 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봄맞이꽃으로 그 의미가 바뀌었.. 더보기
유명도는 B급, 감동은 A급, 호젓한 해맞이 명소로 떠나자 - (3) 강진 주작산 일출 # 유명도는 B급, 감동은 A급, 호젓한 해맞이 명소로 떠나자 - (3) 강진 주작산 일출 역사적인 2017년이 저물고 2018년을 맞았다. 황금 개띠해라고 한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해돋이를 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해돋이 명소에서 이리저리 사람에 치이고 교통 체증에 치이고 하여 새해 첫날부터 지쳐버린 사람들도 많다. 사실 꼭 1월 1일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해는 매일 떠오른다. 다만 날씨가 좋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뿐. 게다가 멀리 가지 않고 동네 뒷산에 올라가서 보아도 된다. 어디서 보든 장소가 무슨 상관이랴. 하지만 뻔히 알면서도 굳이 관성처럼 유명한 곳을 찾아가는 것도 사람 심리다. 그래서 비교적 덜 유명한, 사람들이 덜 찾는 명소를 소개한다. 물론 이곳들의 해맞이가 유명한 곳들에 비.. 더보기
여수 군산횟집 - 여수 밤바다를 내려다보는 깔끔한 횟집 # 여수 군산횟집 - 여수 밤바다를 내려다보는 깔끔한 횟집 군산횟집 돌돔회 한려수도의 한쪽 끝 여수. 낭만의 바다와 해안길 따라 길게 나 있는 낭만 포차, 해상케이블카와 오동도, 고소동 벽화마을, 엑스포공원 등이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동네. ‘맛’ 하면 빠지지 않는 고장. 바다에 면한 맛의 고장답게 횟집이 지천에 깔린 동네가 여수이다. 이 많은 횟집들 중 바로 바다에 면한 횟집으로 여수 사람들의 추천도 많은 깔끔한 횟집이 군산횟집이다. 여수 바다 건너편 돌산도 해안길에 위치하다 보니 정면으로 여수 시내의 모습이 보이고, 옆으로는 거북선대교, 위로는 해상케이블카가 지나간다. 이 해안길 따라 횟집이 여럿 있는데, 이들 중 명성도 높고 식사 시간에 사람도 가장 많다. 순차적으로 더 많은 밑반찬들이 깔린다 위치.. 더보기
진도 세방 낙조 - 그리움이 바다 속에 잠기다 # 진도 세방 낙조 - 그리움이 바다 속에 잠기다 전라남도 남서쪽 끝자락에 두툼하게 가로놓여 있는 섬, 진도. 지도에서 진도의 모양을 보면 꼭 한우의 등심 한 조각(?)을 보는 느낌이다. 명품 한우 등심이랄까. 이 진도 전체의 반 정도 해안에서는 수평선 위로 떨어지는 낙조를 대할 수 있다. 그럼에도 유달리 세방리 낙조가 유명한 이유는 아마 유난히 붉은 태양, 다도해의 숱한 섬 너머로 지는 실루엣, 운치 있는 해안길 등의 이유 때문일 것이다. 유명하다 보니 낙조 전망대도 그럴 듯하게 들어서서 방문객들을 반긴다. 지붕이 있는 집 세 개를 연결해 놓은 듯한 전망대 풍경도 주변 환경과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남쪽 언덕에는 해비치라는 이름의 카페가 전망 좋은 자리에 척 들어서 있는데, 구불구불한 해안길과 제대로 어.. 더보기
장성 백양사와 애기단풍 – 백학봉을 올려다보는 그림 같은 사찰 # 장성 백양사와 애기단풍 – 백학봉을 올려다보는 그림 같은 사찰 “가장 예쁜 단풍” 하면 내 머리에는 백양사 단풍이 떠오른다. 내장산의 단풍이 전국구 차원에서 아름다운 단풍이긴 하지만, 사실 산 자체의 단풍보다 인위적으로 조성한 단풍길이 아름다울 뿐, 산 자체의 단풍은 다른 산에 비해 특별히 빼어나지는 않다. 물론 이 단풍길이 워낙 예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에 더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으며, 이를 조금도 폄하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같은 내장산 국립공원 지구에서도 백양사 쪽 단풍은 인위적인 조성이라 해도 상당히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있다. 무엇보다 한눈에 들어오는 인상적인 백학봉과 어울린 단풍은 “아!” 하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이다. 그만큼이나 유명하기도 하다. 전.. 더보기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해남 공룡박물관) - 백악기 공룡들을 만나러 가다 #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해남 공룡박물관) - 백악기 공룡들을 만나러 가다 공룡박물관 전라남도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 해안은 금호방조제로 호수화된 금호호를 바라보고 있다. 이 해안은 다른 지역과 달리 퇴적암 지층이 발달하여 다수의 공룡발자국들이 발견되었다. 높이 1~4m의 퇴적암 절벽이 병온리에서 서쪽으로 우항, 신성, 매산리까지 5km 남짓 펼쳐져 있는데, 특히 우항리 일대에서 물갈퀴가 달린 새 발자국이 다량으로 발견되었고, 익룡의 발자국도 발견되어 세계적인 새 발자국, 익룡 발자국 산지로 국제적인 공인을 받게 되었다. 물갈퀴새 발자국 화석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미국 에오새 지층보다 무려 4천만년이나 앞서는 약 9천 5백만년 전의 중생대 백악기 지층으로 밝혀져 학계를 놀라게 했으며, 그.. 더보기
진도 운림산방 - 운치 있는 한국 남종화의 산실 # 진도 운림산방 - 운치 있는 한국 남종화의 산실 동양화에는 남화와 북화가 있다. 남북의 구별은 지리적 구별이 아니라 양식의 차이에 의한 것인데, 북화가 화원과 같은 직업 화가들의 그림으로 채색과 장식성을 중시했다면, 남화는 주로 선비들의 그림으로, 시, 서, 화가 조화를 이루며 정신의 깊이를 강조하던 화풍이었다. 우리나라에도 선비 문인들이 즐겨 그리던 남화가 별나게 발달한 지역이 있었는데, 바로 전라남도 목포, 해남과 진도 땅이다. 전라남도 서남쪽 끝, 지금은 진도대교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는 진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거제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진도 아리랑의 탄생지, 진돗개의 고향이기도 한 진도는 회동 앞바다의 ‘모세의 기적’으로 알려진 간조 현상으로도 유명하다. 예술적으로 봤을 때 진도는 한국 .. 더보기
신지도 명사십리해수욕장 - 섬으로 건너가는 전라도 남해안 제일의 해수욕장 # 신지도 명사십리해수욕장 - 섬으로 건너가는 전라도 남해안 제일의 해수욕장 전라남도 남쪽 끝자락에 걸쳐 있는 유명한 섬 완도는 멀고 먼 곳이지만, 김 양식과 전복 양식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정도로 청정 해역으로 이름나 있어 여행 가기도 좋은 곳이다. 특히, 여름철 피서에 좋은 신지도 명사십리해수욕장은 2006년 완도와 신지도를 잇는 신지대교 개통 이후 크게 각광받고 있다. 게다가 완도항에서 배를 타면 청산도, 생일도, 금일도, 소안도, 보길도 등 여름 피서에 좋은 청정 섬들에도 연결된다. 그야말로 어디를 가야 할 지 선택해야 하는 즐거운 상황이다. 신지도 명사십리해수욕장은 전라도 남해안 일대의 가장 대표적인 해수욕장이자 청정 해역에 해수욕 여건이 좋은 곳으로, 육지와 다리로 연결된 이후 맑은 바다를 즐기.. 더보기
담양 메타쉐쿼이아 숲길과 메타프로방스 # 담양 메타쉐쿼이아 숲길과 메타프로방스 흔히 대나무의 고장으로 유명한 전남 담양에는 대나무보다 더 유명한 명소가 있다. 담양에서 대나무골테마공원에 이르는 24번 국도와 옛날 국도변에 늘어선 메타쉐쿼이아 가로수길이 그것이다. (흔히 '메타쉐콰이어' 라고도 쓰는데, 여기서는 담양군에서 공식적으로 쓴 표기법을 따랐다) 도로를 따라 차를 달리면 높이 뻗어 올라 하늘을 뒤덮은 가로수들이 양쪽으로 길게 도열해 마치 푸른 터널을 지나가는 듯하다. 4월 이후에는 싱싱한 녹색 잎들이 창을 들고 환영하는 듯 푸른 그림자를 드리운다. 지금은 전국 여러 곳에 조성된 메타쉐쿼이아 가로수길의 원조이다. 메타쉐쿼이아는 곧게 높이 자라는 외래산 나무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가로수로 크게 성공한 경우인데,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빠르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