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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북 여행, 답사이야기

울진대게와 죽변항, 하트해변 - 울진대게를 찜 쪄먹고 드라마가 있는 하트해변을 보고 ~ # 울진대게와 죽변항, 하트해변 - 대게 제철에 가는 맛 기행 울진대게와 죽변항 “보통 음력 설 전후가 가장 맛있는 제철이라 하지예. 하지만 그건 가까운 바다에서 잡던 예전의 이야기고, 요즘은 멀리 나가서 깊은 데서 잡아오고, 큰 놈을 많이 잡아오기 때문에 특별히 제철이라 할 시기가 있는 건 아닙니더.” 경북 울진군 죽변항에서 하나대게회집을 운영하고 있는 곽영길 사장의 말이다. 과거에 대게는 육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200~300m 대륙붕 바다에서 많이 잡았지만, 물량이 달려 요즘에는 수심 500~600m 대의 깊고 먼 바다까지 나가서 대게를 잡아 온다고 한다. 박달대게처럼 속이 꽉 차고 맛있는 대게를 원하는 수요가 갈수록 늘어난 것도 먼 바다로 나가는 한 요인이다. 그런데 대게의 금어기는 6월부터 11.. 더보기
유명도는 B급, 감동은 A급, 호젓한 해맞이 명소로 떠나자 - (2) 포항 신창리 해안 일출암 # 유명도는 B급, 감동은 A급, 호젓한 해맞이 명소로 떠나자 - (2) 포항 신창리 해안 일출암 역사적인 2017년이 저물고 2018년을 맞았다. 황금 개띠해라고 한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해돋이를 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해돋이 명소에서 이리저리 사람에 치이고 교통 체증에 치이고 하여 새해 첫날부터 지쳐버린 사람들도 많다. 사실 꼭 1월 1일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해는 매일 떠오른다. 다만 날씨가 좋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뿐. 게다가 멀리 가지 않고 동네 뒷산에 올라가서 보아도 된다. 어디서 보든 장소가 무슨 상관이랴. 하지만 뻔히 알면서도 굳이 관성처럼 유명한 곳을 찾아가는 것도 사람 심리다. 그래서 비교적 덜 유명한, 사람들이 덜 찾는 명소를 소개한다. 물론 이곳들의 해맞이가 유명한 곳.. 더보기
안동 맘모스제과 - 전통의 고장에 들어선 전국적 명성의 명문 빵집 # 안동 맘모스제과 - 전통의 고장에 들어선 전국적 명성의 명문 빵집 주소 및 연락처: 경북 안동시 문화광장길 34, 054-857-6000, http://mammothbakery.co.kr/ 크림치즈빵 전통과 보수의 고장 하면 경북 안동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마치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버린 느낌인데, 안동 사람들도 굳이 이를 부정하지 않는다. 그런데, 안동이 오로지 이런 분위기만 갖고 있는 건 아니다. 경북 북부 지역에서는 가장 큰 대형 마트(*플러스)가 들어서 있고, 안동시로 들어오는 시외버스터미널은 상당히 세련되고 깔끔하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벽화마을도 있고, 전망이 괜찮은 안동타워도 있다. 보수의 고장에는 잘 들어서지 않는다는 평화의 소녀상도 자리하고 있다. 안동 문화의 거리 풍경 사실 수많.. 더보기
예천 천문우주센터 - 천문 관측과 우주 환경 체험이 즐거운 곳 # 예천 천문우주센터 - 천문 관측과 우주 환경 체험이 즐거운 곳 천문대가 단순히 별만 관찰하는 곳은 아니다. 요즘 천문대는 아예 숙소까지 갖추어놓고 1박 2일 프로그램도 만들어 가족들 혹은 단체 체험객들에게 천체 관측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예천 천문우주센터이다. 일단 천문우주센터 입구에 들어서면 거대한 원기둥 모양의 우주환경체험관과 규모가 큰 별천문대가 나란히 우뚝 서 있는 모습에 압도된다. 외관부터 독특한 이곳에는 단체 체험객들을 위한 숙소와 개별 가족들을 위한 숙소를 따로 관리하고 있다. 단, 이곳은 체험객들을 위한 숙소이니만큼 철저하게 체험을 위한 보조 시설로 숙소가 이루어져 있다. 그러다보니 단체 숙소(우주환경체험관에 있음)의 경우 가운데 통로를 중심으로 .. 더보기
청도 운문사 - 운문사에서 보아야 할 여섯 가지 # 청도 운문사 - 운문사에서 보아야 할 여섯 가지 운문사 부속 암자인 북대암 풍경 유서 깊은 사찰이란, 운문사를 가리키는 말일 것이다. 다른 많은 사찰들과는 달리 운문사는 누가 창건했는지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다. 그래서 오히려 더 진실성이 있다. 오늘날 유명하든 유명하지 않든, 아니면 갑자기 유명해졌든, 사찰을 창건한 스님은 대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유명인이 많기 때문이다. 근래에 만들어진 운문사 대웅보전 수많은 절이 있고, 이 땅에 살다간 수많은 고승들이 있는데, 상당수의 오래된 사찰은 이름 없는 -실제로는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못한- 창건 스님보다, 이름만 들어도 대충 알 만한 스님이 창건했다고 홍보하는 것이 더 유리하고 권위가 있을 것이기에 유명한 고승들은 본의 아니게 숱한 사찰을 창건한 창건주.. 더보기
청송 주산지 아침 안개 # 청송 주산지 아침 안개 가을은 일교차가 심하여 안개가 많이 끼는 계절. 아침 안개를 보러, 찍으러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계절이다. 많은 안개의 명소 중 경북 청송 주산지는 언제나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물 속에 잠긴 왕버들이 특유의 이색적인 풍경을 보이는 명소. 주산지를 많이 다녀봤지만, 언제 가도 새로운 풍경들이 마음에 깊은 추억을 만들어 어느샌가 또다시 발걸음을 향하곤 한다. 이번에는 좀 더 운이 좋아 아침 안개를 대할 수 있었다. 사진 감상용으로 여러 사진들을 포스팅한다. 입구에서 본 주산지 전경 ----------------------------------------------------------------------- * 이 사진들은 여행작가로서 저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임의로 퍼가시.. 더보기
안동 일직식당 – 안동 간고등어를 맛있게 먹는 방법 # 안동 일직식당 – 안동 간고등어를 맛있게 먹는 방법 주소 및 연락처: 경북 안동시 경동로 676, 054-859-6012 안동 찜닭이 유명해지기 전에는 안동의 대표 먹거리 하면 헛제사밥과 간고등어구이를 들었다. 헛제사밥이 특별나게 맛있는 음식은 아니라서 보통 여행객들은 간고등어구이를 맛있게 먹곤 했다. 사실 간고등어는 자반 고등어라고 해서, 바다에서 고등어를 육지로 수송할 때 상하지 않도록 소금에 절인 고등어를 이야기하는데, 전국적으로 내륙에 고등어를 수송할 때 이런 방식을 사용하였다. 특별히 안동 지역에서만 먹는 특별한 음식은 아니었던 셈이다. 하지만 요즘은 간고등어 하면 안동 간고등어를 연상하는 게 일반적이니, 지자체의 홍보와 브랜드 가치가 상승 작용을 하여 특산물처럼 인식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 더보기
청도 와인터널 – 감 와인을 즐기는 터널 속 와인 세계 # 청도 와인터널 – 감 와인을 즐기는 터널 속 와인 세계 포도를 원료로 발효, 숙성시킨 술을 와인이라 하지만, 요즘은 과일을 원료로 발효시킨 술을 넓은 의미로 와인이라 부른다. 아마 와인이 갖는 세련된 이미지, 혹은 긍정적 이미지 때문에 의미를 확장시킨 것이 아닐까 싶다. 인류가 가장 먼저 마신 술이 와인이라 한다. 『구약성서』에 보면 40일 동안 내린 대홍수 이후 방주에서 내린 노아가 한 일이 포도밭 농사였는데, 그 노아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해서 뻗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때문에 기독교에서는 원칙적으로 술 마시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기원전 4천년 경 메소포타미아 수메르 유적에서도 이미 와인 양조의 흔적이 나타나고 있으니, 와인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같이 했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 .. 더보기
안동 봉정사 - 가장 오래된 고건축물 극락전을 품고 있는 전통 사찰 # 안동 봉정사 - 가장 오래된 고건축물 극락전을 품고 있는 전통 사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되었다는 극락전 때문에 이름이 제법 알려졌지만, 막상 찾아가보면 그래도 고요하고 분위기가 좋은 사찰이 안동 봉정사이다. 진입로도 호젓하고 나무숲이 우거져 숲속에 들어선 사찰의 느낌을 주는 이곳은 일단 사찰 안에 들어서면 아늑하고 앞이 트여 있어 또한 좋다. 봉정사 안마당에 진입하기 전의 만세루 봉정사는 672년(문무왕 12년)에 능인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능인대사는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의 제자로 알려져 있는데, 그가 이곳에 자리를 잡고 바위굴에서 살며 10년 간 수도를 하자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등불을 밝혀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대사는 산의 이름을 천등산(天燈山)이라 불렀고, 수도를 마친 대사가 종이로.. 더보기
안동 이천동 석불(제비원 석불) - 안동의 얼굴을 상징하는 거대한 석불 # 안동 이천동 석불(제비원 석불) - 안동의 얼굴을 상징하는 거대한 석불 자연 바위를 깎고 다듬어 만든 석불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지고 잘 생긴 석불은? 정답: 나는 안동 이천동 석불상이라고 대답한다. 나뿐만이 아니라 몇몇 전문가들이 그렇게 이야기한다. 남성적 매력이 넘치는, 선 굵은 입체적인 얼굴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 안동 이천동 석불은 안동의 북쪽에서 안동시로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하여 안동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는 석불이다. 외면이나 얼굴 모습에서 아마 안동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렇게 인상적인 석불도 드물 것이다. 태화산 기슭 암벽에 조각되어 있는 이 마애불은 바위 하나를 통째로 활용하여 석불의 몸체로 삼고 그 위에 커다란 얼굴을 조각한 바위를 통으로 올려놓음으로써 특별한 느낌을 준다. 과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