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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밀로드를 따라 평창, 강릉을 맛보다 (4) - 강릉 삼교리 원조동치미막국수

 

삼교리원조동치미막국수의 물막국수

 

최근 10여 년 간 이렇게 추웠던 적이 있었을까. 불과 2~3년 전만 해도 겨울 날씨가 너무 따뜻하여 영하 10도로만 내려가도 춥다고 난리가 날 지경이었고, 눈 구경 한번 하기 힘들기도 했었다. 그런데 올 겨울은 영하 10도 정도는 일상이 되었으니.

 

다행히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추위가 덜하다고 한다. 겨울의 터널을 벗어나기 전에 이 땅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니 한번쯤은 안 가볼 수 없겠다. 올림픽을 핑계 삼아 올림픽의 고장에 여행 가서 즐거운 추억을 쌓는 것도 꽤 의미 있는 일일 터.

 

더구나 평창과 강릉은 최근 20여 년간 강원도의 주요 관광지로 명성을 얻으며 먹거리도 많이 개발됐고, 수도권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먹거리들도 생겨났다. 송어요리, 황태요리, 오삼불고기, 대관령과 강릉의 한우, 초당두부요리, 물회, 감자 옹심이, 산채정식, 막국수, 심지어는 짬뽕까지.

 

강릉의 유명 먹거리 초당마을 순두부

 

올림픽의 고장에 여행 가는 김에 이 다양한 먹거리들을 일부라도 맛보는 것은 여행길에 충분한 행복감을 줄 것이다.

 

강원도의 먹거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막국수이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먹거리이며, 강원도 어디를 가도 먹어볼 수 있는 보편적인 음식이 된 지 오래다.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강릉에도 꽤 많은 막국수집이 있으며, 각자의 맛과 개성이 다른 경우도 많다.

 

막국수의 주 원료는 메밀이다. 주로 메밀을 가루 내어 반죽한 다음 국수를 뽑아내지만, 메밀의 찰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밀가루를 섞어 국수를 뽑아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요즘은 기술과 정성이 발전하여 100% 순메밀로 국수를 뽑는 집들도 있다.

그런데 메밀로 국수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전병도 만들고 메밀싹을 이용해 비빔밥도 만들며, 때로는 주스도 만든다.

 

그래서 평창과 강릉의 메밀 요리를 만나러 가는 길을 막국수로드가 아닌, 메밀로드라 이름붙이고자 한다.

 

강릉 주문진항 - 삼교리에서 흘러내린 신리천이 주문진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여기서는 나름의 개성과 특징, 이야깃거리를 갖고 있는 네 개의 맛집을 중심으로 메밀로드를 따라간다.

두 곳은 평창, 두 곳은 강릉이다.

 

(필자가 맛본 평창, 강릉 일대의 수많은 메밀음식점들 중 고민 끝에 네 곳만 선정한 것이며, 이들 맛집들에서 어떠한 협찬이나 혜택도 받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 아울러 이외에도 훌륭한 메밀음식점들은 더 있음도 분명히 밝힌다)

 

 

4) 강릉 삼교리 원조동치미막국수 - 동치미육수가 명품인 강원도 1세대 전통 막국수집

 

 

강릉에는 바닷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백두대간 줄기가 굽이치며 지나가는 만큼 골짜기가 많고 깊다. 사람도 집도 거의 없는 숱한 산골짜기 중 강릉시 북쪽 주문진항으로 흘러내리는 조용한 신리천이라는 하천이 있다. 이 골짜기를 따라 상류로 거슬러 오르면 길이 지루해질 때쯤 오른쪽에 막국수집이 하나 나온다.

 

삼교리 원조 동치미막국수. 여기저기 널리 퍼진 삼교리막국수집의 원조이자 모체에 해당한다.

 

1976년에 개업했으니 40년을 훌쩍 넘겼다. 강원도의 1세대 막국수집인 셈이다. 본래는 삼교리 동치미막국수였으나, 언제인가 간판에 원조가 들어갔다. 워낙 삼교리막국수집이 많아서 구별하기 위해서란다.

 

 

특별날 것 없는 시골 길가에 자리한 평범한 외관의 막국수집이지만, 시시때때로 발길이 머무는 정겨운 집이다. 무엇보다 동치미 육수가 내장을 진동시키고 뼛속을 자극한다.

단단한 가을무에 배추, 양파, 파 등을 넣은 동치미를 영하 2도의 저장고에 보관하였다가 사용한다는데, 시원하고 단맛까지 나는 그 미묘한 맛이 일품이다.

 

국수는 메밀 함량이 높다고 해서 꼭 맛집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 이 집의 메밀 함량은 80% 정도라고 하니, 꽤 높다. 이른바 막국수가 가장 맛있다는 2:8 비율이다.

 

메밀전병

 

국수에 양념을 올리고, 양념 위에 김가루, 그리고 다시 그 위에 콩가루를 올리는 막국수는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다. 콩가루를 올리는 것은 이 집의 독특한 점이다. 막국수의 구수한 맛은 여기서 나오는 셈.

 

방바닥에 앉아 흔한 식탁 위에서 명품 막국수를 먹는 맛이 남다르다. 조용한 시골의 편안한 맛이다. 막국수만으로 부족하다 싶으면 수육이나 메밀전병과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지점이 여러 곳 생겼는데, 강원도 일대는 물론 경기도 성남의 분당과 과천에도 있다. 강릉에는 구정 본점과 남항진 점, 교동 점, 세 개가 있는데, 구정점과 남항진점은 친족이 운영한다.

 

삼교리 막국수집이 많아져서 굳이 여기까지 들어와서 먹는 사람들이 줄었지요.”

 

말이야 이렇지만 그래도 단골들이 꾸준히 찾아와주는 덕분에 그저 슬슬 장사하는 기분으로 무리하지 않고 한단다. 하여간 각자 장사 잘 하고 있는 모든 지점들의 모체가 된 것이 지금도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교리 원조 동치미막국수 집이다.

 

오래도록 원조 자리를 지키며 장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소 및 연락처: 강릉시 주문진읍 신리천로 760, 033-661-5396

메뉴: 물막국수 6000, 비빔막국수 6000, 수육 중() 20000, 전병 25000

기타 정보: 영업시간은 오전 10~오후 8, 주차는 5~6대 정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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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삼교리 147 | 삼교리원조동치미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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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밀로드를 따라 평창, 강릉을 맛보다 (3) - 강릉 송정해변막국수

 

송정해변막국수의 물막국수

 

 

최근 10여 년 간 이렇게 추웠던 적이 있었을까. 불과 2~3년 전만 해도 겨울 날씨가 너무 따뜻하여 영하 10도로만 내려가도 춥다고 난리가 날 지경이었고, 눈 구경 한번 하기 힘들기도 했었다. 그런데 올 겨울은 영하 10도 정도는 일상이 되었으니.

 

다행히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추위가 덜하다고 한다. 겨울의 터널을 벗어나기 전에 이 땅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니 한번쯤은 안 가볼 수 없겠다.

올림픽을 핑계 삼아 올림픽의 고장에 여행 가서 즐거운 추억을 쌓는 것도 꽤 의미 있는 일일 터.

 

더구나 평창과 강릉은 최근 20여 년간 강원도의 주요 관광지로 명성을 얻으며 먹거리도 많이 개발됐고, 수도권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먹거리들도 생겨났다. 송어요리, 황태요리, 오삼불고기, 대관령과 강릉의 한우, 초당두부요리, 물회, 감자 옹심이, 산채정식, 막국수, 심지어는 짬뽕까지.

 

올림픽의 고장에 여행 가는 김에 이 다양한 먹거리들을 일부라도 맛보는 것은 여행길에 충분한 행복감을 줄 것이다.

 

송정해변막국수가 있는 강릉 송정해변 풍경

 

강원도의 먹거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막국수이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먹거리이며, 강원도 어디를 가도 먹어볼 수 있는 보편적인 음식이 된 지 오래다.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강릉에도 꽤 많은 막국수집이 있으며, 각자의 맛과 개성이 다른 경우도 많다.

 

막국수의 주 원료는 메밀이다. 주로 메밀을 가루 내어 반죽한 다음 국수를 뽑아내지만, 메밀의 찰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밀가루를 섞어 국수를 뽑아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요즘은 기술과 정성이 발전하여 100% 순메밀로 국수를 뽑는 집들도 있다.

그런데 메밀로 국수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전병도 만들고 메밀싹을 이용해 비빔밥도 만들며, 때로는 주스도 만든다.

 

송정 해변 남쪽의 안목 커피거리 야경

 

 

그래서 평창과 강릉의 메밀 요리를 만나러 가는 길을 막국수로드가 아닌, 메밀로드라 이름붙이고자 한다.

 

여기서는 나름의 개성과 특징, 이야깃거리를 갖고 있는 네 개의 맛집을 중심으로 메밀로드를 따라간다. 두 곳은 평창, 두 곳은 강릉이다.

 

(필자가 맛본 평창, 강릉 일대의 수많은 메밀음식점들 중 고민 끝에 네 곳만 선정한 것이며, 이들 맛집들에서 어떠한 협찬이나 혜택도 받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 아울러 이외에도 훌륭한 메밀음식점들은 더 있음도 분명히 밝힌다)

 

 

3) 강릉 송정 해변막국수 - 정주영 회장이 단골로 드나든 맛집

 

 

 

봉평을 벗어나 강릉으로 가는 길에는 곳곳에 밤하늘 별처럼 많은 막국수집들이 박혀 있다. 하지만 평창과 강릉의 숫자상 배분을 위해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그냥 지나쳐 강릉으로 들어간다.

 

강릉시에도 시내 뿐 아니라 외곽과 산골에 수많은 막국수집들이 진을 치고 있지만, 우선 여행객들이 잘 찾아가는 경포대와 경포해수욕장 일대에서 가기 쉬운 송정 해변 막국수를 소개한다. 강릉에 가면 일순위로 찾아가는 곳이 경포호와 경포해수욕장이기 때문이다.

 

 

 

 

언제 이사 왔어요? 오랜만에 와서 찾느라 헤맸잖아요.”

 

식당에 들어온 할머니 손님 한 명이 애정을 담아 투덜거린다.

경포해수욕장 바로 아래에 송정해수욕장이 있고, 이 해변을 따라 안목 커피거리까지 바다를 보며 달리는 경쾌한 도로가 이어져 있다. 이 해변가에 홀로 1970년대식 슬레이트 지붕을 한 막국수집이 있었는데, 작년(20179)에 경포 해수욕장 가까이로 이사해왔다.

새로 지은 건물 1층에 입주하면서 내·외부 인테리어를 카페처럼 바꾸었다.

 

 

오래된 옛집에서 새로 지은 집으로 이사 가거나 새로 생기는 막국수집들은 대개 이렇게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만든다.

오래 전부터 막국수를 즐겨온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탐탁치 않은 변화겠지만, 좀 더 젊은층들을 끌어들이는 시대적 추세이기도 하고, 맛만 이상하게 변하지 않는다면 부정적으로 볼 일만도 아니다.

 

또 다른 별미 메밀전

 

이 집 막국수는 전통 방식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가늘고 부드럽게 씹히는 면발, 면 위에 놓인 김가루와 배, 오이 채 썬 것, 계란 등은 모두 고전적인 막국수의 외양이다. 자극적인 맛에 익숙한 사람들은 심심하다고 느낄 만한 담백한 맛이 특징이자 호불호가 갈리는 요인이다.

허파 속까지 시원한 육수는 그릇을 들고 그대로 마실 만한 넉넉한 맛이다.

 

메밀전도 먹을 만하며 동절기에 파는 메밀김치만두국도 괜찮다.

 

 

과거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경포 현대호텔 건립 관계로 강릉에 와 있을 때 하루가 멀다 하고 들락거린 집이다. 실내와 실외 모두에 정주영 회장과 찍은 사진을 크게 붙여놔 누구나 다 볼 수 있다.

 

제가 알기로는 양양의 실로암메밀국수집을 자주 다니셨다고 들었는데요.”

 

우리 집과 그 집 둘 다요. 막국수 사랑이 대단하셨죠. 점심은 우리 집 막국수, 저녁은 실로암메밀국수집의 막국수를 드시는 일도 꽤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수행원들이 죽을 맛이었지요.”

 

회장이야 강원도가 고향이고 워낙 막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으니 매 끼니를 막국수로 먹었다지만, 회장을 수행하는 수행원들은 싫어도 매일같이 막국수를 먹어야 했을 테니 꽤나 고생했었다는 말이다.

아마 강릉을 벗어난 후에는 막국수를 쳐다보지도 않았을 것 같다.

 

 

한번은 역시 정주영 회장의 단골로 유명했던 양양의 실로암메밀국수집에 이 집 식구들을 모두 데려가 맛을 보게 하고 인사도 시켜줬다고도 한다.

 

이 집 2층에는 <엘리시아>라는 카페가 있어 막국수 먹은 후에 바로 올라가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 할 수 있다.

 

 

주소 및 연락처: 강릉시 창해로 267, 033-652-2611

메뉴: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7000, 메밀전 6000, 수육 소() 25000, 메밀김치만두국 7000

기타 정보: 주차는 약 10여 대 이상 가능. 경기도 성남과 광명, 부산 해운대에 지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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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송정동 1-4 | 송정해변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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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금이 2018.02.12 02:23

    혹시 언제 다녀오셨나요? 지난 주 목요일에 갔더니 호텔로 바뀌어 있더라구요... 올림픽 기간에만 업종을 변경한건지 아예 바뀐건지...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쉬워요ㅠㅠ

    • 자유여행인 2018.02.12 12:50 신고

      참나~~ 올림픽 기간 중 임시휴업이랍니다~~ 3월 2일부터 다시 정상 엽업한다는군요~

 

# 메밀로드를 따라 평창, 강릉을 맛보다 (2) - 봉평 진미식당

 

진미식당 메밀막국수

 

최근 10여 년 간 이렇게 추웠던 적이 있었을까. 불과 2~3년 전만 해도 겨울 날씨가 너무 따뜻하여 영하 10도로만 내려가도 춥다고 난리가 날 지경이었고, 눈 구경 한번 하기 힘들기도 했었다. 그런데 올 겨울은 영하 10도 정도는 일상이 되었으니.

 

다행히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추위가 덜하다고 한다. 겨울의 터널을 벗어나기 전에 이 땅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니 한번쯤은 안 가볼 수 없겠다. 올림픽을 핑계 삼아 올림픽의 고장에 여행 가서 즐거운 추억을 쌓는 것도 꽤 의미 있는 일일 터.

 

더구나 평창과 강릉은 최근 20여 년간 강원도의 주요 관광지로 명성을 얻으며 먹거리도 많이 개발됐고, 수도권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먹거리들도 생겨났다. 송어요리, 황태요리, 오삼불고기, 대관령과 강릉의 한우, 초당두부요리, 물회, 감자 옹심이, 산채정식, 막국수, 심지어는 짬뽕까지.

 

올림픽의 고장에 여행 가는 김에 이 다양한 먹거리들을 일부라도 맛보는 것은 여행길에 충분한 행복감을 줄 것이다.

 

강원도의 먹거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막국수이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먹거리이며, 강원도 어디를 가도 먹어볼 수 있는 보편적인 음식이 된 지 오래다.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강릉에도 꽤 많은 막국수집이 있으며, 각자의 맛과 개성이 다른 경우도 많다.

 

이효석기념관에서 내려다본 메밀꽃밭

 

막국수의 주 원료는 메밀이다. 주로 메밀을 가루 내어 반죽한 다음 국수를 뽑아내지만, 메밀의 찰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밀가루를 섞어 국수를 뽑아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요즘은 기술과 정성이 발전하여 100% 순메밀로 국수를 뽑는 집들도 있다. 그런데 메밀로 국수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전병도 만들고 메밀싹을 이용해 비빔밥도 만들며, 때로는 주스도 만든다.

 

그래서 평창과 강릉의 메밀 요리를 만나러 가는 길을 막국수로드가 아닌, 메밀로드라 이름붙이고자 한다.

 

여기서는 나름의 개성과 특징, 이야깃거리를 갖고 있는 네 개의 맛집을 중심으로 메밀로드를 따라간다. 두 곳은 평창, 두 곳은 강릉이다.

 

(필자가 맛본 평창, 강릉 일대의 수많은 메밀음식점들 중 고민 끝에 네 곳만 선정한 것이며, 이들 맛집들에서 어떠한 협찬이나 혜택도 받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 아울러 이외에도 훌륭한 메밀음식점들은 더 있음도 분명히 밝힌다)

 

 

2) 봉평 진미식당 - 물레방아와 풍차가 멋진 봉평 터줏대감의 전통의 맛

 

 

평창군은 넓은 땅덩어리만큼 많은 막국수집들이 곳곳에 있지만, 아무래도 지명도가 높으며 사람들이 접근하기 쉽고 잘 찾아가는 고장이 봉평이다 보니 봉평의 메밀 맛집을 하나 더 소개한다.

 

봉평면을 벗어나 흥정계곡과 허브나라로 올라가는 시작 지점에 주유소가 하나 있고, 그 옆에 식당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장소인데 식당 하나가 있다.

봉평시내를 지나 외곽의 외진 곳에 있는데 옮길 생각은 없냐고 물어보니 이렇게 답한다.

 

그래도 다 알고 찾아들 오세요.”

 

 

눈에 확 들어오지 않는 봉평 외곽에 있지만, 이 집은 봉평이 메밀과 막국수로 유명해지기 전부터 자리 잡고 있었던 토박이 집이며, 봉평면 내의 현대막국수, 봉평막국수와 함께 가장 오래된 집이다.

진미식당이라는 이름이 너무 흔해서인지 요즘은 봉평메밀진미식당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주유소 옆 식당 주차장에 차를 댈 때도 식당 건물이 잘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지금은 입구를 넓게 만들고 풍차를 하나 크게 만들어놓아 눈에 잘 띈다. 풍차가 랜드마크처럼 됐는데, 이상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식당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운치 있는 물레방아와 작은 연못이다. 식당 안에 앉아 창밖으로 이 물레방아를 바라보며 먹는 맛이 괜찮다. 당연히 연못을 바라보는 자리가 가장 먼저 찬다.

 

이 집 막국수는 100% 순메밀을 갈아 반죽해서 만든 국수라 하는데, 그러다보니 면발이 부드럽고 잘 끊어진다. 메밀 함량이 많을수록 이 점은 피할 수 없다.

외관상 막국수 위에 콩나물과 김가루, 그리고 계란을 올리는 모양새는 기본적인 막국수의 모양과 그리 다를 바 없지만, 메밀향이 느껴지는 면발의 고소함이 좋고, 또 육수가 좋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국물을 내는데 해물이 들어갔다고 하며, 그 때문인지 시원하고 개운한 맛을 낸다. 구체적인 비법은 비밀이란다.

 

비빔막국수

40년 넘은 세월이 느껴지는 전통의 맛이다.

 

메밀전병은 씹는 맛이 좋은 또 하나의 별미이며, 수육도 잘한다. 더구나 오래된 집이지만,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새로운 메뉴를 계속 내 왔다. 이름도 생소한 메밀파스타도 있다.

 

맛으로 봐도 그렇고 위치로 봐도 그렇고 단골손님이 많은 집이다.

그 단골손님 중에는 필자도 포함된다.

 

메밀전병

 

 

주소 및 연락처: 평창군 봉평면 기풍로 186-3,  033-336-5599,  http://bpmemiljinmi.itrocks.kr/

메뉴: 메밀막국수, 비빔막국수 6000, 순메밀막국수 8000, 수육 23000

기타 정보: 영업시간은 오전 10~오후 8, 주차는 20대 이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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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 373-2 | 진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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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밀로드를 따라 평창, 강릉을 맛보다 (1) - 봉평 미가연

 

미가연 100% 메밀싹 육회 비빔국수

 

최근 10여 년 간 이렇게 추웠던 적이 있었을까. 불과 2~3년 전만 해도 겨울 날씨가 너무 따뜻하여 영하 10도로만 내려가도 춥다고 난리가 날 지경이었고, 눈 구경 한번 하기 힘들기도 했었다. 그런데 올 겨울은 영하 10도 정도는 일상이 되었으니.

 

다행히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추위가 덜하다고 한다. 겨울의 터널을 벗어나기 전에 이 땅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니 한번쯤은 안 가볼 수 없겠다. 올림픽을 핑계 삼아 올림픽의 고장에 여행 가서 즐거운 추억을 쌓는 것도 꽤 의미 있는 일일 터.

 

더구나 평창과 강릉은 최근 20여 년간 강원도의 주요 관광지로 명성을 얻으며 먹거리도 많이 개발됐고, 수도권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먹거리들도 생겨났다. 송어요리, 황태요리, 오삼불고기, 대관령과 강릉의 한우, 초당두부요리, 물회, 감자 옹심이, 산채정식, 막국수, 심지어는 짬뽕까지.

올림픽의 고장에 여행 가는 김에 이 다양한 먹거리들을 일부라도 맛보는 것은 여행길에 충분한 행복감을 줄 것이다.

 

강원도의 먹거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막국수이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먹거리이며, 강원도 어디를 가도 먹어볼 수 있는 보편적인 음식이 된 지 오래다.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강릉에도 꽤 많은 막국수집이 있으며, 각자의 맛과 개성이 다른 경우도 많다.

 

9월 초 아침 안개 낀 봉평 메밀꽃밭

 

 

막국수의 주 원료는 메밀이다.

주로 메밀을 가루 내어 반죽한 다음 국수를 뽑아내지만, 메밀의 찰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밀가루를 섞어 국수를 뽑아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요즘은 기술과 정성이 발전하여 100% 순메밀로 국수를 뽑는 집들도 있다.

그런데 메밀로 국수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전병도 만들고 메밀싹을 이용해 비빔밥도 만들며, 때로는 주스도 만든다.

그래서 평창과 강릉의 메밀 요리를 만나러 가는 길을 막국수로드가 아닌, 메밀로드라 이름붙이고자 한다.

 

여기서는 나름의 개성과 특징, 이야깃거리를 갖고 있는 네 개의 맛집을 중심으로 메밀로드를 따라간다.

두 곳은 평창, 두 곳은 강릉이다.

 

(필자가 맛본 평창, 강릉 일대의 수많은 메밀음식점들 중 고민 끝에 네 곳만 선정한 것이며, 이들 맛집들에서 어떠한 협찬이나 혜택도 받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 아울러 이외에도 훌륭한 메밀음식점들은 더 있음도 분명히 밝힌다)

 

1) 봉평 미가연 - 박원순 서울시장도 감탄한 창의적인 맛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고장으로 일찌감치 알려지며 매년 메밀꽃 축제를 여는 평창군 봉평면 일대는 대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메밀의 고장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실제 메밀을 생산하는 고장은 아니다. 가을의 초입에 관상용 혹은 관광객용으로 메밀을 심어 꽃을 피우게 할 뿐, 정작 국산 메밀은 제주도에서 가져온다. 놀랄지 모르지만, 이미 메밀의 주생산지는 강원도가 아니라 제주도다.

국산 메밀의 60% 이상이 제주도에서 생산된다. 봉평의 막국수집들에서 가져오는 국내산 메밀도 대개 제주도산이다. 그나마 국내산보다 가격이 싼 중국산 메밀을 사용하는 집들도 있지만.

 

 

하지만 메밀요리의 중심은 여전히 강원도이며, 특히, 이곳 봉평은 식당 대부분이 막국수집임을 내세울 정도로 막국수 요리의 메카로 인정받고 있다. 아마 춘천과 함께 가장 대중적으로 유명한 막국수의 고장일 것이다.

이곳 봉평에서 막국수가 아닌, 다른 종류의 메밀요리를 처음 개발한 집이 미가연이다.

 

이미 막국수집이 포화상태여서 우리 같은 후발 주자들은 어렵다고 봤어요. 그래서 막국수만이 아닌 뭔가 차별적인 걸 만들려고 했지요. 그때 주목한 것이 메밀싹이에요.”

 

메밀싹나물로 비빔밥을 개발하고, 이를 막국수에 올리고 육회까지 첨가하여 메밀싹육회 비빔국수도 만들어낸 미가연 오봉순 사장의 말이다.

경남 밀양 출신으로 우여곡절 끝에 봉평에 정착하고 온갖 고생과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람. 평창 출신이 아닌 외지인이 봉평에 들어와 메밀요리로 성공한 사람은 그가 처음일 것이다.

 

메뉴. '희뜩 가는 맛', '까무라치는 맛'이 눈에 들어온다

 

 

이 집에서 내세우는 대표 메뉴인 메밀싹육회 비빔국수 단메밀과 쓴메밀을 50%씩 섞은 100% 순메밀로 만든 국수임을 강조한다. 찰기가 없는 메밀의 특성상 밀가루를 섞어야 하지만, 100% 메밀국수를 만들어내기 위해 오랜 시간 반죽을 통해 국수를 뽑는 어려운 작업을 하며 만든 국수라 한다.

그래서 국수를 내면 빨리 먹어야 한단다. 시간이 지나면 면발이 쉽게 끊어져 버리기에.

 

그런데 이 국수는 외관상 막국수 위에 양념, 그 위에 배와 오이, 그 위에 육회, 그 위에 김가루, 그 위에 메밀싹나물, 그 위에 참깨가 순서대로 가지런히 올려져 무척 풍성해 보인다. 이들이 엮어내는 혼합의 오케스트라 같은 맛을 즐기는 것이다.

 

다만 막국수에 흔히 들어가는 계란이 없다. 그래서 손님들에게 계란도 없다면서 말 많이 들었다고 한다. 고정관념을 깨는 게 이렇게 어렵다.

 

메밀주스

 

이 집에서 처음 만든 것 중에는 메밀싹주스도 있다. 메밀가루에 발효 음료를 섞어 갈아낸, 톡 쏘는 독특한 맛의 주스이다. (굳이 요구르트가 아니라 발효 음료라고 한단다)

 

전통적인 막국수가 아닌, 창의적이고 독특한 맛의 다양한 메밀 요리를 먹고자 한다면 이 집으로 가기를. 이 집이 개발한 메뉴들이 주변의 식당들에 퍼져 있긴 하지만, 원조집은 뭐가 달라도 다르지 않겠는가.

게다가 자체적으로 메밀음식문화연구소를 두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찾아와 이 집만의 창의성과 맛에 감탄하고 동영상을 남기고 갔는데, 이 집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왜 계란이 없어요?”라고 했다나 뭐라나 ^^)

 

 

 

주소 및 연락처: 평창군 봉평면 기풍로 108,   033-335-8805,  www.migayeon.co.kr

 

메뉴: 메밀싹 육회 비빔국수 10000, (100% 메밀국수의 경우 15000), 메밀싹육회 25000,

        메밀싹나물 비빔밥 7000, 메밀싹주스 2000

 

기타 정보: 영업시간 오전 9:30~오후 8, 주차는 20대 정도 가능. 봉평면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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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인터넷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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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 268-7 | 미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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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 보헤미안 - 바리스타 박이추 명인과 1분의 만남

 

 

왜 강릉에 내려오셨나요?”

 

강원도 강릉시 북쪽 연곡 해안을 내려다보는 낮은 언덕 위 카페 <보헤미안>.

목요일 오전 9, 아침 햇살이 아직 붉은 기를 간직하고 있는 비교적 이른 아침에 보헤미안을 찾았다. 카페가 8시에 문을 여니 카페치고는 상당히 일찍 여는 셈이다.

 

 

바리스타 박이추 명인은 이른 아침부터 로스팅룸에서 작업에 열중하느라 바쁘다. 일하시는 분께 여쭤보니 잠깐의 인터뷰는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자리에 앉아 창밖으로 바다를 바라보다가 잠깐 나오신 김에 1분의 인터뷰를 부탁드렸다. 그는 흔쾌히 자리에 앉았다.

 

사람 없는 데 가고 싶어서 그랬지요.”

 

서울에서 오랫동안 커피 명인으로 수많은 단골을 거느린 그가 18년 전 강릉에 내려오면서 마니아들도 강릉을 들락거렸다. 처음에는 오대산 위에 있다가 바다가 좋다고 아예 바닷가로 내려왔다고 한다.

 

이 카페를 처음 열 때만 해도 주변에 건물이 하나도 없었어요. 바닷가에 음식점이나 숙박업소도 없었지요.”

 

당시만 해도 오로지 푸른 바다만 보였다는 것.

 

 

보헤미안 카페는 특별히 외관이나 인테리어가 예쁘거나 인상적인 곳이 아니다. 오로지 박이추 명인이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마시려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박이추 명인의 명성만 알고 그저 분위기를 내고 싶어 카페를 찾는 사람들, 혹은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이곳에 오기보다 사천해안에서 경포해수욕장으로 가는 바닷가에 자리한 박이추 커피공장으로 찾아간다.

 

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가 좋아 연어의 고장 강릉 바닷가에 자리 잡았다는 그의 말은 사람 없는 데 가고 싶었다는 짧은 말과 함께 생각할 꺼리를 준다.

 

그의 사람 없는 곳은 정말 사람이 없는 곳이 아니라, 번잡하고 복잡하며 온갖 이해관계로 얽힌 대도시를 벗어난 곳이 아닐까 싶다. 태어난 고향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마음이 편안한 자연 속으로 돌아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던 마음이 아니었을까.

 

 

나이 때문에 힘이 부쳐 쉬느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아예 문을 닫아 놓는 카페, 문 열어놓는 날들도 오후 3시면 문을 닫는 카페(목요일은 오후 5), 그가 로스팅한 커피를 마시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그는 이렇게라도 오랫동안 일을 하고 싶다고 한다.

 

사실 간단한 인터뷰 내용은 별다를 게 없다. 이미 사전에 조사한 여러 언론들의 인터뷰를 확인하고 갔기에 그의 대답 중에 특별한 걸 기대하지는 않았다. 어느 정도 예상한 대답이 나왔다.

 

하지만 그의 커피는 특별했다.

이제 막 커피에 관심을 가진 초보의 수준으로도 그 맛이 조금은 다르다는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욕심을 버린 그의 마음이 녹아 있는 카페, 보헤미안은 박이추 명인의 소박한 마음이 담겨 있어 아늑하고 편안했다.

 

이 정도면 됐지, 뭘 더 바랄까.

 

 

보헤미안의 계산서에는 그가 직접 문구를 만든 다음과 같은 구절이 적혀 있다.

 

난 언제나 향이 좋은 커피를 마시는 걸 잊지 않는다. 고귀한 불굴의 노력이 생겨난다.

만약 당신의 이해력이 둔해진다면 커피를 마시세요. 커피는 지적 음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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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연곡면 영진리 181 | 보헤미안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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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 테라로사 커피공장

 

 

요즘 동계올림픽 덕분에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이 강원도 강릉이다.

대관령 동쪽 관동지방의 중심 도시로 옛날부터 이 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한 곳이 강릉이다.

 

먹거리로 따지면 초당두부와 교동짬뽕, 막국수, 감자옹심이 등이 유명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요즘은 커피의 도시로 이름나 있다. 2000년 박이추 명인이 강릉에 내려올 때만 해도 커피와는 그다지 상관없었던 도시가 지금은 매년 커피축제까지 개최하는 커피의 도시로 거듭나 있다.

 

 

요즘 강릉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의 명소는 테라로사이다. 포르투갈어로 붉은 땅이라는 뜻. 혹은 커피가 잘 자라는 비옥한 보랏빛 땅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보헤미안의 박이추명인이 평생 커피를 로스팅한 커피의 장인이라면 테라로사의 김용덕 대표는 사업가에 가깝다. 게다가 커피와 관련이 없는 은행원 출신이다. 그래서 테라로사를 키워낸 그의 능력이 대단하기도 하지만, 커피를 주로 사업으로 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있다.

 

 

하여간 강릉에서 가장 먼저 테라로사를 오픈한 그는 은행 지점 오픈하듯 이제 전국 각지에 지점을 오픈하여 하나의 커피 왕국을 이루고 있다.

스타벅스에 대항할 수 있는 명품 커피를 공급한다는 신조가 토종 커피점 신화였다가 몰락 중에 있는 카페베네를 대신할지 기대된다.

 

 

그런데 여러 지점들 중 서울 광화문이나 경기도 양평의 서종점이 유명해져도 강릉에 있는 본점의 명성을 따라잡지는 못하고 있다.

어느덧 강릉에 여행가는 사람들의 필수 코스가 된 유명세 때문이리라.

 

강릉의 테라로사는 인적 드문 강릉시 외곽의 본점과 경포해수욕장에서 사천 해변으로 가는 길가의 사천점, 임당동 문화의 거리에 있는 임당점 세 곳이다.

 

겉보기엔 우중충한 붉은 벽돌 건물로, 처음 가는 사람들은 이 안에 커피점이 있나 당황스러워한다.

 

본점은, 처음 찾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당황스런 공간이기도 하다. 주변에 별다른 풍경이 없는, 평범한 시골 마을에 들어선 데다가 공장 건물 같은 붉은색 직사각형 건물들이 공장 단지처럼 멋없게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공장 컨셉이지요. (2017) 7월에 이곳으로 옮기고, 전에 운영했던 곳들은 모두 폐쇄됐어요.”

 

직원의 말이다.

과거 아기자기하지만 좀 좁았던 공간들은 창고 내지는 연구실로 사용 중이고, 지금은 마치 큰 공장 내부를 개조한 것처럼 공간을 터놓은 넓은 장소로 옮겼다.

 

 

예쁘게 만든 카페와 커피점들이 수두룩한 요즘에는 이런 공장형 컨셉이 더 독특하긴 하다. 일단 시야가 트이고 넓어서 좋다. 2층 건물인데, 2층 천장까지 트여 있고, 1층에서 오르는 계단도 넓어서 좋다.

손님들은 줄을 서서 주문을 하고 1, 2층 아무 데나 자리를 잡은 다음 주문한 커피가 나오면 자리에 가서 마시면 된다.

 

 

그저 호기심에 구경 오거나 분위기를 즐기려는 사람들은 자기에게 익숙한 커피를 마시려는 경향이 있는데, 기왕에 이곳에 왔다면 다른 곳에서는 잘 팔지 않는 스페셜 커피들을 마셔보는 것도 좋다. 분위기 내려면 제대로 내라는 얘기다.

어떤 커피를 마실지 잘 모르겠으면 물어보면 된다. 친절하게 대답해 준다.

 

 

커피점이 들어선 건물 이외의 다른 건물들은 각각 커피박물관, 레스토랑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종합적인 커피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한다.

 

만약 강릉 최고의 유명한 명소인 경포해수욕장으로 간다면, 테라로사 사천점에 들러볼 일이다. 경포해수욕장에서 해안길 따라 사천 해변으로 올라가는 길가에 있는데, 소나무숲 안에 들어서 있어 그 자체로 운치가 있다. 게다가 바다가 보이는 곳이다.

날씨가 따뜻하면 야외 공간에서 멋진 풍경과 함께 커피 한 잔 할 수 있다.

 

커피 맛과는 상관없이 분위기 때문에 간다면 이 사천점이 훨씬 좋다.

 

여름철의 테라로사 사천점 (아래 위) 

 

 

 

테라로사 본점

(주소: 강릉시 구정면 현천길 7, 연락처: 033-648-2760, www.teraro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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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 1011-1 | 테라로사 커피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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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도나그네 2018.01.17 18:18 신고

    역시 강릉은 우리나라 커피나무 산지답게
    커피 공장도 아주 규모가 큰것 같습니다..
    강릉 여행때에는 빠질수 없는 곳이 이곳인것 같구요..
    잘보고 갑니다..

    • 자유여행인 2018.01.18 12:51 신고

      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강릉은 커피박물관, 커피거리, 최초의 커피나무 등 이제 전국에서 가장 소문난 커피의 성지가 된 듯 합니다. ~~

 

삼교리 원조 동치미막국수 - 언제가도 정겨운 막국수의 명가

 

    주소 및 연락처: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신리천로 760, 033-661-5396

 

물막국수

 

강릉시에 편입된 주문진읍 일대를 지날 때면 쉽사리 지나치지 못하고 산길로 들어간다.

주문진 앞바다로 흘러나가는 작은 하천, 신리천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않은 평범한 하천을 따라 도로가 길게 이어진다.

집들도 띄엄띄엄, 전형적인 시골의 모습이다.

 

비빔막국수

 

길이 지루해질 때쯤 오른쪽에 막국수집이 하나 나온다.

삼교리 원조 동치미막국수.

여기저기 널리 퍼진 삼교리막국수집의 원조이자 모체에 해당한다.

 

1976년에 개업했으니 40년을 훌쩍 넘겼다. 강원도의 1세대 막국수집인 셈이다.

본래는 삼교리 동치미막국수였으나, 언제인가 간판에 원조가 들어갔다.

워낙 삼교리막국수집이 많아서 구별하기 위해서란다.

 

비빔막국수

 

특별날 것 없는 시골 길가에 자리한 평범한 외관의 막국수집이지만, 시시때때로 발길이 머무는 정겨운 집이다.

 

무엇보다 동치미 육수가 내장을 진동시키고 뼛속을 자극한다. 단단한 가을무에 배추, 양파, 파 등을 넣은 동치미를 영하 2도의 저장고에 보관하였다가 사용한다는데, 시원하고 단맛까지 나는 그 미묘한 맛이 일품이다.

 

 

 

국수는 메밀 함량이 높다고 해서 꼭 맛집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 이 집의 메밀 함량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80% 정도라고 하니, 꽤 높다.

국수에 양념을 올리고, 양념 위에 김가루, 그리고 다시 그 위에 콩가루를 올리는 막국수는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다.

콩가루를 올리는 것은 이 집의 독특한 점이다. 막국수의 구수한 맛은 여기서 나오는 셈.

 

전병 2개. 한 접시

 

평범한 방바닥에 앉아 흔한 식탁 위에서 명품 막국수를 먹는 맛이 남다르다.

조용한 시골의 편안한 맛이다.

막국수만으로 부족하다 싶으면 수육이나 메밀전병과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강릉 시내 교동점 막국수

 

지점이 여러 곳 생겼는데, 강원도 일대는 물론 경기도 성남의 분당과 과천에도 있다.

강릉에는 구정 본점과 남항진 점, 교동 점, 세 개가 있는데, 구정과 남항진은 친족이 운영한다.

 

강릉 시내의 교동점은 외관과 인테리어, 동치미와 막국수의 비주얼이 상당히 세련되어 말끔한 분위기에서 막국수를 먹을 수 있다.

삼교리까지 들어가지 못할 경우 나는 교동점을 이용한다.

이곳이 경포대와 선교장, 동해안과 가까워서 자주 지나다니기 때문이다.

 

 

하여간 이 모든 지점들의 모체가 된 것이 지금도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교리 원조 동치미막국수 집이다.

오래도록 원조 자리를 지키며 장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는길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 북강릉IC7번 국도 속초 방향주문진읍 들어가기 직전 삼교리사거리에서 좌측 삼교리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길 따라 7km 들어가면 오른편에 있다.

 

메뉴 및 기타 정보

물막국수 6000, 비빔막국수 6000, 수육 중() 20000, 전병 25000

주차는 5~6대 정도 가능

영업시간은 오전 10~오후 8, 70명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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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삼교리 147 | 삼교리원조동치미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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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실로암메밀국수 -할머니는 잘 계시지요?”

 

 

연락처: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장산48-5, 033-671-5547, www.siloammemil.com

 

 

할머니는 잘 계시지요?”

 

오랜만에 실로암메밀국수에 들러 식사한 후, 직원에게 물어 보았다.

 

. 매일 나오세요. 오전에 국수 나가는 거 점검하시고, 오후에는 집에 돌아가시지요.”

다행이다 싶었다.

왜냐하면 할머니 일 안하시면 이 집에 안 올 생각이기 때문이다...

 

 

과거 김정수 할머니가 건강이 안 좋아 현역에서 물러나셨을 때, 이 집의 막국수 맛이 갑자기 확 떨어졌고, 많은 사람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그래서 거의 은퇴하셨던 할머니가 다시 돌아오셨고, 희한하게 이 집 맛도 돌아왔다.

 

확실히 레시피를 넘어서는 손맛이라는 게 있긴 있는 모양이다.

 

 

내 생각이지만, 대한민국에서 이만한 막국수가 없다.

막국수가 다 그렇고 그렇지 라는 내 선입견을 바꿔버린 과거 어느 날의 기억을 잊지 못한다.

이 집 막국수를 맛본 후 막국수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틈날 때마다 강원도 일대의 유명 막국수집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다 이 집 막국수를 포함해서 두 번 이상 찾아간 집은 춘천의 샘밭막국수와 시골막국수, 평창의 진미식당, 강릉의 삼교리 원조동치미막국수, 삼척의 부일막국수, 고성의 백촌막국수 등이다.

이 집들의 막국수를 맛있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나와 입맛이 비슷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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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 속초공항 인근의 실로암메밀국수(과거에는 실로암막국수)는 강원도 일대를 포함, 우리나라에서 가장 맛있는 막국수를 파는 집이라고 장담하는 팬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집이다. 막국수가 다 그렇고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이 집을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확실히 차원이 다른 맛이다.

과거에는 슬레이트 지붕의 허름해 보이는 집이었지만, 시대 변화에 따라 이 집도 2013년에, 옆에 신관을 지어 재 오픈하였다.

 

신관 짓기 전의 구관 모습

 

주말이나 성수기 때 식사 시간이면 이 집 막국수를 즐기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말 그대로 줄을 선다. 일부러 식사 시간을 피해서 방문하는 사람들도 꽤 있어 언제나 사람들이 많다.

 

과거 현대그룹의 창업자인 정주영 회장이 이 집 막국수를 먹으려고 일부러 한 달에 2~3번씩 비행기를 타고 와 맛을 보고 돌아갔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재미있는 일화이기는 하지만, 어쩌면 식사 한 끼 하겠다고 비행기 타고 와서 먹었다는 재벌에게 위화감도 느껴진다. 대한민국에 몇 천원짜리 식사 하겠다고 몇 만원인지 몇 십만 원인지 모를 돈을 써가며 올 사람 몇이나 될까)

 

기타 이른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명사들이 수없이 이 집을 찾아왔다.

 

 

60년 내력을 가진 이 집의 막국수를 책임지고 있는 분은 김정수 할머니인데, 맛 비결 중 하나는 땅 속 깊은 곳에서 올린 지하 암반수로 막국수 국물인 동치미를 담그는 것이라고 한다. 확실히 동치미 국물 맛은 시원하면서도 기묘한 맛이 말 그대로 환상이다.

뭔가 첨가한 것들이 더 있는 듯한데, 다진 마늘 이외에는 잘 알아볼 수 없다.

 

 

잘 뽑아낸 막국수에 김치를 다져놓고 동치미 국물을 부어 먹는 동치미 메밀막국수는 다소 거친 느낌이지만 구수하고 입에 착착 감기는 감칠맛이 있다. 겉보기에 화려하지도 않은 막국수가 이렇게 깊이 있는 맛이라면 비법을 넘어선 손맛의 경지라고 할 수 있다.

 

과거 할머니가 현역에서 손을 놓았을 때는 확실히 맛이 떨어졌다고 하니 말이다. 같은 재료에 같은 조리법을 썼는데도 맛의 차이가 난다면 사람의 손맛 이외에는 달리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비빔막국수의 경우는 역시 동치미 국물을 부어가며 각자가 맛을 내서 먹는 것이니 메뉴에 기본적인 차이는 거의 없다.

 

 

설악산과 속초, 양양의 동해안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이 집에 한번쯤 들러 막국수의 진수를 맛보는 것은 필수 코스라 할 수 있다. 이 집 하나 때문에 장산리 일대는 막국수촌이 되어 있다.

요즘엔 이 집을 능가하는 명성을 얻고 있는 집들도 있다. 집집마다 맛도 제법 괜찮지만 그래도 이 집을 목표로 찾아왔다면 다른 집에 가지 말고 정확하게 찾아들어가자.

 

 

가는길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7번 국도 속초 방향양양낙산사 입구설악해수욕장을 지나 속초공항 입구에서 좌회전, 3km 정도 들어가면 우측으로 실로암메밀국수 간판이 보인다.

 

메뉴 및 기타 정보

동치미 메밀국수 8000, 비빔메밀국수 8000, 삶은 돼지고기보쌈 25000

주차는 50여 대 이상 가능

영업시간은 오전 1030~오후 8

이 집 식구들이 기독교 신자라 과거에 매주 일요일을 쉬었는데, 요즘은 매주 수요일에 쉰다. (일요일에 찾아왔다가 허탕 치는 여행객들이 많아서일 듯)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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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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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초 항아리물회 맵고 새콤한 물회의 시원한 맛

 

주소 및 연락처: 강원도 속초시 해오름로 137,    033-635-4488,  http://mulhoe.co.kr/

 

 

언제부턴가 물회가 인기다.

동해안이나 남해안에 가면 한번은 물회를 먹어 줘야만 한다는 말이 유행한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음식이지만, 이제는 여름의 시원한 별미를 넘어 사계절 맛보는 별미로 격이 높아졌다.

 

종류도 다양해졌다. 처음에는 동해안에서 오징어물회로 시작됐지만, 오징어가 비싸진 이후 다양한 재료로 물회가 만들어졌다. 지역마다 특성 있는 물회를 만날 수도 있다.

수많은 생선과 해산물이 물회의 재료가 되었고, 급기야는 한약재가 들어간 한방 물회도 등장했다.

 

 

특히, 속초는 물회의 본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오징어를 썰어 넣은 매콤한 육수에 얼음을 띄우고 시원하게 먹던 데서 비롯한 물회는 오징어의 고장 속초에서 시작되고 유행하였다.

그래서 유명한 맛집도 꽤 있다.

 

 

몇 집 다녀보고 있는데, 일단 가장 입맛에 맞았던 집부터 안내한다.

 

속초항아리물회는 속초해변 앞에서 장사를 시작한지 4년 밖에 안됐지만, 이미 수도권 일대에까지 소문나 있는 맛집이다.

특히, 해수욕장 앞이다 보니 한여름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집이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항아리모듬물회와 해삼전복모듬물회이다.
말 그대로 모듬인데, 양쪽에 작은 손잡이가 달린 항아리 모양의 두꺼운 그릇에 내와서 항아리물회이다.

 

항아리모듬물회는 몇몇 회를 썰어 넣고 오징어, 멍게, 해삼, 톳 등 해산물과 여러 종의 야채를 다양하게 넣어서 내오는데, 여기에 전복이 들어가면 해삼전복모듬물회이다.

 

일단 눈으로 보기에 즐겁고, 해산물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하나하나 챙겨먹는 재미가 있다. 맛은 물회답게 새콤달콤한데, 이 집은 육수의 매운 맛이 강하다.

 

 

반찬도 괜찮다. 기본 6가지 반찬이 나오는데, 양이 많은 편이라 좋고, 가짓수만 채운 반찬이 아니라 좋다.

특히, 표고버섯 강정은 쉽사리 맛볼 수 없는 별미 반찬이다.

 

오징어물회는 시가이며, 섭국, 오징어순대와 홍게라면도 별미로 먹어볼 만하다.

개인적으로 홍게라면을 시켜 먹었는데, 얼큰하고 속이 시원한 맛이 괜찮았다.

 

 

속초에는 며칠 동안 오직 물회 맛집만 찾아다녀도 될 만큼 물회 맛집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손꼽히는 집이라 생각된다.

 

 

홍게라면 면발

 

 

가는길

동해고속도로 속초IC 혹은 동해안 7번 국도로 속초 시내에 들어가 속초해수욕장(속초해변)으로 들어가면 우측으로 해안길 따라 내려간다. 길 바로 옆(오른쪽)에 있다.

 

메뉴 및 기타 정보 (201710월 기준)

메뉴는 항아리모듬물회 13,000, 해삼전복모듬물회 20,000, 섭국 10,000, 홍게라면 10,000

영업시간은 오전 9~ 오후 930(한여름 피서철에는 연장 영업)

좌석은 총 150석 정도.

주차장은 20대 이상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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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속초시 조양동 1470 | 속초항아리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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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空空(공공) 2017.10.20 11:54 신고

    아주 먹음직스럽군요
    고급진 느낌이 납니다^^

    • 자유여행인 2017.10.20 19:14 신고

      보기에 좋은 물회집이 청초수물회라는 곳과 이곳인데요, 제 입에는 이 집이 더 좋더군요.

  2. 영도나그네 2017.10.20 18:06 신고

    속초에서는 독특한 모양의 항아리 물회를먹어볼수가 있군요..
    저말 먹음직 스럽고 기회가 되면 한번 먹어봐야 할것 같습니다.
    좋은곳 소개 잘 알고 갑니다..

    • 자유여행인 2017.10.20 19:16 신고

      감사합니다. 뒤끝에 매운맛이 강하니 미리 마음의 각오를 하고 가셔야 합니다. 재미있는 게, 처음 먹을 때는 그냥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매운 맛이 남지요. ㅎㅎ

  3. 루비™ 2017.10.26 05:44 신고

    물회는 포항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속초도 유명했군요.
    항아리 물회라니...정말 발상이 독톡합니다.
    비쥬얼이 대박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갑니다.

    • 자유여행인 2017.10.26 17:05 신고

      고맙습니다. 이미 물화는 전국화되어서 어디가 더 낫다라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비쥬얼적인 면에서는 속초의 물회집들이 확실히 뛰어납니다.

 

#  태백 초막고갈두 고원도시의 생선조림 맛집

 

주소 및 연락처: 강원도 태백시 백두대간로 304, 033-553-7388

 

고등어조림

 

 

해발 700m 대의 고원 도시 태백시.

음식으로 치면, 요즘엔 한우와 물닭갈비로 유명한 고장인데, 이 산속 고원 도시에 생선 조림으로 이름난 맛집이 있다.

 

고등어조림, 갈치조림, 두부조림, 이 세 가지 메뉴를 주로 낸다 하여 첫 글자를 따 고갈두라 이름 붙였다.

전국적으로 이렇게 재미난 이름을 붙인 집도 없다.

 

 

앞에 붙은 초막은 본래 태백시 화전동 초막골 쪽에서 영업을 시작해서 붙인 이름이라는데, 주차장 문제로 여러 가지 사건과 갈등이 많아 결국 지금의 외딴(?) 곳으로 이사 와서 장사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최용자 사장의 말)

 

현재 위치는 태백 시내에서 검룡소와 구와우마을,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로 가는 35번 국도 상에 있다. 여름철 해바라기 축제로 이름난 구와우마을 들어가기 직전에 외따로 서 있어 눈에 잘 띤다.

 

메뉴는 앞에서 말한 세 가지 이외에 우렁이두부찜을 추가했다.

 

고등어조림

 

기본 메뉴가 말 그대로 졸여내는 조림이라 짜고 매울 수밖에 없다.

이 집에서도 아예 매운 음식이므로 조절이 가능하니 매운 걸 못 먹는 사람은 미리 말을 해달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먹어보니 그렇게 심하게 매운 맛은 아니어서, 굳이 맵지 않게 해 달라고 하지 않아도 먹을 만하다.

 

갈치조림

 

고등어조림과 갈치조림은 생선 조림인데, 산골 동네인 이 지역에서 흔치 않은 메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매콤한 양념과 고추, 당근, 시래기 등이 들어가는 재료의 혼합이 괜찮다.

고등어와 갈치라는 재료 자체는 크게 싱싱하고 좋은 수준이 아닌 듯한데, 이를 양념과 싱싱한 야채로 적절히 커버한다는 느낌이다.

 

특히, 생선의 비린맛을 잡기 위해 생선을 소금에 절여 숙성시키고, 쌀뜨물과 소주를 섞은 물에 담가 놓는다고 한다.

이런 노력이 음식이 배여 칼칼하고 깊은 맛이 나는 듯하다.

다 먹은 뒤의 뒷맛도 개운하다.

 

두부조림

 

그러나 생선이라는 재료의 한계 때문인지 두부조림에 대한 평가가 높은 경우가 많다.

두부조림은 직접 먹지 않았지만, 먹는 사람에게 과감(?)하게 물어보니, 생선조림보다 더 맛있게 잘 한다고 한다. 가격도 가장 저렴하다.

 

도심이 아닌, 주변에 인가가 없는 산길에 자리하고 있는데도 식사시간이면 자리가 꽉 차서 기다려야 하는, 태백에서는 드문 맛집이다.

 

한강 발원지 검룡소, 여름철 해바라기꽃밭이 좋은 구와우마을, 고랭지 배추 밭으로 유명한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와 바람의 언덕, 한강과 낙동강, 오십천의 세 물줄기가 시작된다 하여 삼수령으로 불리는 고갯길 가는 여행길에 들러볼 만한 집이다.

 

 

 

가는길

태백 시내에서 35번 국도 강릉 방향으로 가다가 구와우마을 들어가기 전 도로 오른쪽에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메뉴 및 기타 정보 (20178월 기준)

 

메뉴는 1인분 기준 고등어조림 7,000(2인분 이상), 갈치조림 10,000(2인분 이상), 두부조림 6,000

영업시간은 10:00 ~ 19:30, 매달 2,4주 일요일 휴무

주차장은 넓다. 20대 이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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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태백시 황지동 317 | 초막고갈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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