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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소금산출렁다리와 한지테마파크

                    - 바람 불면 흔들흔들, 절벽 위 200m 출렁다리를 건너다

 

 

길이 200m 소금산 출렁다리를 건너다

 

올해 2018111일에 개통한 원주시 지정면 간현관광지 내의 소금산 출렁다리.

개통할 때부터 화제가 된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며 설 연휴 이전에 방문객 수가 이미 20만 명을 돌파했고, 설 연휴와 동계올림픽이 끝난 225일에는 방문객 수 30만 명을 돌파했다.

애초 목표했던 연간 방문객 300만 명 달성이 가능해진 셈.

 

이러다보니 원주시는 올 71일부터 출렁다리 입장료를 1인당 3000원씩 받기로 결정했다.

원주시의회의 심의, 의결 절차가 남아 있지만,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니 입장료에 거부감이 있거나 내기 싫은 사람이라면 그 전에 다녀가는 것이 좋겠다.

 

 

출렁다리는 주로 산에 설치한다.

충남 청양의 천장호 출렁다리처럼 호수를 건너는 경우나 전남 강진 가우도 출렁다리처럼 바다를 건너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서로 마주보는 두 개의 산봉우리를 연결하여 건너게 하는 경우가 많다.

전북 완주의 대둔산 출렁다리, 전남 영암의 월출산 출렁다리, 경기도 파주의 감악산 출렁다리 등 많은 출렁다리가 있다.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는 산에 설치된 것 중에서는 가장 길다는 200m 길이에 폭 1.5m의 다리이다.

워낙 긴데다 100m 상공에 떠 있어 아찔한 스릴을 맛보며 건널 수 있다는 점, 수도권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나왔다는 점(유재석이 벌벌 떨며 청소하는 장면) 때문에 단기간에 소문나서 주말이면 줄서서 건너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출렁다리에서 내려다본 간현 협곡 전망

 

소금산(小金山, 343m)은 작은 금강산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모르면 소금(salt)이 나오는 산인가 하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다.

남한강 지류인 섬강이 소금산 쪽에서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며 부드럽게 휘어져 하류로 흘러가는데, 여기에 삼산천이 합류하며 강폭을 넓힌다. 섬강으로 흘러드는 삼산천 하류는 시원한 암봉들과 푸른 계곡물이 협곡을 이루어 여름 계곡 물놀이 장소이자 휴식처로 통했다.

섬강과 삼산천이 합류하는 주변 일대가 간현관광지이다.

 

 

소금산 출렁다리에 가려면 간현관광지 입구에서 1km 거리를 걸어가야 한다. 차가 다니는 길이 있지만, 통행은 금지된다. 아마 차량 통행을 허용하면 주말에는 옴짝달싹 못하고 정체될 것이 분명하다.

출렁다리는 소금산 안쪽에 있어 걸어가는 길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간현대교와 삼산천교를 건너 조금 걷자면 오른쪽에 나무데크로 조성한 산길이 나온다.

 

 

이 나무데크 계단을 따라 500m 올라가면 출렁다리에 이른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하늘을 가로지르는 장쾌한 풍경이지만, 출렁다리를 건너갈 때면 섬뜩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몸무게 70kg의 성인 1285명을 감당한다고 하니 끊어질 일은 없겠지만, 바람이 불어 흔들거리기라도 하면 두려움이 밀려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출렁다리 옆 전망대 

 

출렁다리 옆에는 전망대가 따로 있다. 절벽 위에서 스카이워크처럼 툭 튀어나와 사방이 잘 전망된다. 굳이 출렁다리 위에서 겁이 없는 척(?) 전망을 내려다볼 필요가 없어 좋다. 여기서는 태극 모양으로 섬강에 흘러들어가는 삼산천(이 일대는 간현 협곡으로도 부른다)의 물줄기를 한눈에 품을 수 있다.

객관적으로는 그리 높은 곳이 아니지만, 심리적으로는 꽤 높은 지점이고, 멀리 산줄기들이 겹겹이 쌓여 보이기에 꽤 시원한 절경이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다시 돌아오거나 이어진 산길을 따라 소금산 정상으로 산행을 해야 한다. 바위오름터를 지나 소금산 정상을 거쳐 철계단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출렁다리 기점으로 2km 거리이고, 1시간 정도 걸리므로 시간 여유가 있거나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볼 만하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돌아내려온다.

 

간현암벽공원 암벽 타는 장면

 

출렁다리 아래의 간현협곡에는 수련원과 캠핑장, 산장 등의 숙박시설들과 식당들이 있고, 간현암벽공원이 있다. 간현암벽공원은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눈앞으로 무너져 내릴 듯한 자연 암벽에 클라이밍을 할 수 있는 루트를 여러 개 설치해 놓아 애호가들이나 전문가들이 훈련을 위해 많이 찾아든다.

그저 올려다보기만 해도 무서운데, 암벽을 타는 사람들에게는 기본적인 코스들이라 한다.

 

간현 협곡 풍경

 

간현관광지는 오래된 여행지이다. 중앙선 기찻길이 있어 대학생들의 MT 장소로 이용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단체로 떠들썩하게 몰려와 술 마시고 놀다 가기도 하는 전형적인 유원지였다.

단체보다는 소규모나 가족 위주로, 술 마시고 노는 것보다는 건강과 힐링 여행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여행 패턴이 바뀌면서 쇠퇴해가는 분위기였는데, 소금산 출렁다리가 들어서면서 비수기에는 한산했던 이곳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간현 풍경열차 - 올 때는 레일바이크로 돌아온다

 

기존의 간현 레일바이크와 함께 가족이나 소규모 동호인들, 친구들이 자주 찾는 명소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람직한 변화로 보인다.

 

다만 갑작스런 관광객의 쏠림 현상으로 이들을 맞이할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주차장, 화장실, 편의점 등이 더 들어설 필요가 있다.

 

 

한지테마파크에서 한지 인형을 만들어볼까

 

 

간현에서 원주시내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고속도로를 이용해 남원주IC로 시내에 들어가면 한지테마파크에 쉽게 닿을 수 있다. 보통 한지하면 전주가 생각나는데, 이곳 원주도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 자생지로서 고려시대부터 한지 생산지였던 곳이다.

1950년대까지 한지공장이 있었는데, 1970년대 이후 펄프로 대량생산하는 종이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쇠퇴했다.

 

그래도 한지의 전통이 이어져 지금은 한지테마파크를 중심으로 매년 봄, 혹은 가을에 한지문화제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그런데 2016년까지는 가을, 2017년에는 봄에 개최했다가 올해는 <2018 한지축제-winter> 라는 이름으로 210일부터 228일까지 진행하였다.

명백히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한 것이다.

 

축제의 일환으로 한지를 테마로 한 각종 전시, 체험, 공연과 아티스트 워크숍이 진행됐는데, 일부 전시는 318일까지 연장한다.

 

 

축제 기간에 가도 좋지만, 축제가 끝나고 조용해졌을 때 찾아가는 것도 괜찮다. 한지테마파크의 기본 시설은 그대로 남아 있으니 말이다. 내부의 한지역사실에서 우리나라 한지의 역사와 원주 한지의 특징, 제작 과정 등을 살펴보고, 한지 공예 작품들을 감상한 다음, 한지 체험실에서 공예체험을 하면 된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한지 인형이나 육각 필통, 팬던트, 나무 등, 핸드폰 줄 등을 만들면 추억의 기념품이 될 것이다. 체험비도 3000~10000원 정도로 그다지 비싸지 않다.

(033-734-4739, www.hanjipark.com, 주소는 강원도 원주시 한지공원길 151)

 

 

여행 정보

 

주소: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소금산길 26

문의: 033-731-4088, http://ganhyeon.wonju.go.kr/hb/ganhyeon

 

출렁다리 이용시간은 하절기 9:00~18:00, 동절기 9:00~17:00 (3월은 동절기)

소금산, 간현유원지 입구에 200대 이상 수용하는 주차장이 있고, 지정대교 건너편 남한강 둔치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만, 소금산 방문객이 늘면서 여전히 주말에는 포화상태가 된다.

 차를 갖고 갈 경우 오전에 일찍 가는 것이 좋다.

 

주차장에서 걸어가 간현대교 건너기 전에 화장실이 하나 있는데, 이후에 마땅한 화장실이 없으므로 볼일을 꼭 보고 가는 것이 좋다.

시간 되면 간현 원주레일파크의 레일바이크를 타보는 것도 추천. 간현역에서 판대역을 왕복하는데, 갈 때는 풍경열차로 구경하면서 가고, 돌아올 때 레일바이크를 탄다. 간현협곡과 터널, 섬강을 건너는 풍경이 좋다.

(033-733-6600, www.wjrailpark.com)

 

                                             소금산 등산로상의 수많은 산악회 리본들

 

 

가는 길

자가용

영동고속도로 문막IC에서 나와 우회전, 42번 국도를 타고 가다 좌회전, 88번 지방도로를 따라가면 간현관광지 입구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km 걸어가면 출렁다리 올라가는 입구가 나온다.

 

대중교통

원주역과 원주 시외.고속버스터미널에서 52, 57, 58번 시내버스를 이용, 간현관광지 앞 이나 간현역 앞 하차.

KTX 경강선을 이용할 경우 만종역에서 하차하여 대보아파트 입구까지 500m 이상 걸어 나온 다음 시내버스(52, 57, 58)를 이용한다.

 

 

 

 

 

- 이 글은 오마이뉴스 기사로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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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 산 116-1 | 소금산출렁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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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 계방산 - 하얀 설국의 평창 최고봉에서 평창 전체를 내려다보다

 

 

저 북쪽 끝에 보이는 게 설악산, 여기 옆에 있는 게 오대산, 저기 하얀 눈길이 산 아래로 줄줄이 내려가는 것처럼 보이는 게 바로 용평리조트 스키장이야.”

 

산줄기가 막힘없이 뻗어나간 정상에 오른 등산객이 동행한 사람에게 사방을 돌면서 부지런히 설명한다.

평창에서 가장 높은 산, 동계올림픽이 한창인 평창과 강릉 전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높은 산이 계방산이다.

 

계방산 정상 오르기 직전의 설경. 두 나무가 양쪽에서 환영하듯 팔을 벌리고 있다

 

 

높이 1577m.

이 높이는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에 이어 남한 땅에서는 다섯 번째 높이에 해당한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산들이며, 국립공원이기도 한 네 번째까지의 산들이 갖는 명성을 생각해 보면, 명성이나 지명도가 많이 떨어진다.

물론 계방산도 국립공원에 속해 있지만, 자기 이름이 아닌, 옆 동네 산의 이름, 오대산 국립공원에 포함된다. 단순히 높이로만 보면 자기보다 키가 작은 오대산에 이름까지 잡아먹힌 셈이다.

 

산행을 좋아하거나 자주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겨울 명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산. 이웃한 오대산의 명성에 가린 산. 하지만 강원도 백두대간에서 설악산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산이다 보니 사방으로 전망이 트여 있다.

그러니 평창의 지붕이며, 평창군 전체를 내려다보는 산이다.

 

계방산 정상부 주목

 

옛날부터 유명하고 오래된 산일수록 불교적, 도교적, 혹은 풍수적 색채를 띠고 있다. 이에 반해 종교적, 전통적 관념과 전혀 상관이 없는 계방산은 그만큼 역사의 오지에서 숨 쉬고 있었기에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산삼이 자생하고 야생화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계방산은 높은데다가 백두대간 일대에서 눈이 많이 오는 지역 중 하나라 거의 겨울 내내 눈을 머리에 이고 산다.

그럴 듯한 사찰 하나 없는 이 청정의 산에 오르는 가장 좋은 길은 높이 1089m의 운두령에서 정상에 이르는 4.1km의 능선길이다.

 

운두령 위 등산로에서 내려다본 운두령 정상부

 

 

유명한 대관령(832m)보다 250m 이상 더 높은 운두령(雲頭嶺)은 명칭 자체가 구름이 힘겹게 넘나든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이 운두령에서 정상까지의 높이는 불과 500m가 채 되지 않지만, 뻔히 보이는 정상까지 가는 길은 만만치 않다.

 

운두령에서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해 2.2km 지점의 쉼터까지 천천히 오르는 길은 경사가 심하지 않아 그리 힘들지 않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1492봉 전망대에 오르는 0.9km의 산길은 경사가 가파른 코스가 두 군데 있어 눈이 쌓여 있을 경우 꽤 긴장해야 한다.

바위가 거의 없는 흙산이라 위험하지는 않지만, 체력을 시험하는 코스이다. 어느 산이든 정상에 오르는 길에는 이런 코스가 있게 마련이다. 대개 이 구간을 지나면 산길은 평탄해진다.

 

 

이런 길을 만날 때마다 우리네 인생을 생각한다. 어느 분야에서 일을 하든 정상에 오르는 길에는 이 같은 난관이 버티고 있다. 이 괴롭고 힘든 코스를 견디지 못하면 다시 산을 내려가고 마는데, 이겨내면 어느 시점에서 길이 평탄해지고 사방이 트이면서 길이 훨씬 수월해진다.

 

갑자기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선수의 과거 역경이 떠오른다.

오늘날 썰매 종목에서 독보적 성과를 거둔 그가 과거 힘겹고 가파른 구간에서 포기하고 산을 내려갔더라면 오늘날의 윤성빈은 없었을 것이다.

 

1492봉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

 

1492봉 전망대에 서면 비로소 주변의 모든 전망이 눈앞에 다가든다. 계방산 전망과 가는 길이 눈앞에 펼쳐진다. 거리는 1km지만, 가는 발걸음은 빨라진다.

이 구간은 평탄한 능선인데다 사면이 트여 있어 내내 전망이 좋고, 곳곳에 위치한 소나무와 주목들을 충분히 감상하며 갈 수 있어 좋다.

 

 

 

이렇게 운두령에서 정상까지 약 2시간 30, 조금 서두르면 2시간 만에 오를 수 있는데, 힘들여 오른 만큼 겨울 풍경이 무척 빼어나다.

바로 옆으로 뻗어나간 오대산 정상과 그 산줄기들, 서쪽으로 뻗어나간 차령산맥 줄기, 회령봉과 태기산, 그 사이에 보이는 휘닉스평창리조트, 남쪽으로는 용평리조트와 발왕산, 북으로는 소계방산, 방태산, 점봉산을 거쳐 설악산까지 거칠 것 없이 이어진다.

 

온 세상과 온 산이 눈꽃이며 하얀 천국이다. 눈맛과 쾌감의 절정이다.

어차피 내려올 거 뭐 하러 힘들게 올라가냐고 하는 사람에게는 이 풍경이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계방산 운두령 가는 길에는 길가 곳곳에 송어회집이 자리하고 있다. 평창군은 송어 양식을 처음 시작한 고장이자 송어회를 처음 요리로 내놓은 고장이다. 오염되지 않은 차가운 속사천과 계방산 일대에 여러 집이 들어서 있는데, 그 맛이 다른 고장에 비할 바가 아니다.

산행을 마친 후 차가운 돌판 위에 올린 주황색 송어회 한 접시와 고소한 매운탕을 먹고 나면 온몸의 피로가 확 풀리면서 몸이 가뿐해질 것이다.

 

동계올림픽이 여전히 진행 중인 평창의 어느 날, 구경하는 제3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나만의 올림픽을 산에서 진행하며 나를 한번 시험해보는 건 어떨까. 비록 영광의 메달은 못 따지만, 그리고 돈이 되지는 않지만, 올림픽의 주인공이 되는 기분은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여행 정보

 

* 계방산에 오르는 코스는 운두령에서 정상(4.1km), 계방산 삼거리에서 정상(4.8km), 자동차 야영장에서 정상(4.8km)의 세 곳이다. 일반적으로 운두령 코스로 올랐다가 노동계곡을 거쳐 자동차 야영장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자주 이용된다.

 

*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영동고속도로 속사IC에서 나와 31번 국도를 이용, 홍천 내면 방향으로 가면 운두령에 이른다. 운두령 정상에 10~15대 정도 주차공간이 있다.

 

*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서울 동서울터미널이나 원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진부 행 시외버스를 이용하거나 KTX 경강선을 이용, 진부역(진부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에서 하차한다.

진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홍천 내면 행 버스를 이용(하루 3, 9:40, 13:10, 17:00), 운두령에서 하차한다.

산행 후 계방산 삼거리에서 진부로 돌아갈 경우 8:40, 12:00, 15:50에 버스가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이 버스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대개 진부에서 9:40 버스를 이용, 운두령에 올라가 산행하고, 계방산 삼거리로 내려온 다음 진부 행 15:50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운두령 올라가는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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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군 내면 창촌리 | 계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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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루비™ 2018.02.19 13:01 신고

    와아.....말이 안 나오는 풍경이네요.
    설국이된 평창을 내려다 볼 수 있다니.....
    계방산...기억해두겠습니다.

  2. 영도나그네 2018.02.20 16:00 신고

    지금한창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평창의 뒷산이군요.
    역시 강원도의 산답게 흰눈이 온산을 뒤덮고 있는
    아름다운 겨울풍경들 이기도 하구요..
    평창의 송어회가 입맛을 다시게 하는 군요..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

    • 자유여행인 2018.02.22 10:05 신고

      감사합니다.
      눈이 즐거우셨길 바랍니다.
      그리고 송어회 강원도 가셔서 꼭 맛보십시오.

 

태양의 후예 태백 세트장

 

 

사랑해요. 고마워요. 따뜻하게 나를 안아줘

이 사랑 땜에 나는 살 수 있어

 

다비치의 멋진 노래 실력으로 감미롭게 부른 노래, “이 사랑

 

태양의 후예 삽입곡들 중 가장 인상적인 이 노래를 듣고 있자면, 이미 종영된 지 2년이 다 되어가는 드라마가 다시금 추억 속에 떠오르며,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벌써 2년이 지나가는구나 싶다.

 

 

태양의 후예를 촬영한 야외 촬영지가 대개 강원도 태백시 일대인데, 태백시에 태백부대 세트장이 있고, 주변 일대 곳곳에 한두 장면을 찍은 촬영지들이 있다.

 

본래 드라마 촬영 후 태백부대 세트장은 철거되었지만, 태백시 측에서 상업적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세트장을 다시 복원했다. 과거 수많은 영화 드라마 세트장들이 일시적 흥행으로 인기를 얻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급격히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지면서 천덕꾸러기가 되고, 결국 철거되는 전철을 밟는 사례가 워낙 많았다.

태백시는 이를 알면서도 당분간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세트장을 부활시킨 것이다.

 

이동식 병원 메디큐브 세트

 

태백시내에서 통동(과거의 통리)으로 가다가 오른쪽 기찻길을 건너 1.5km 산길로 들어가면 산 중턱에 놓인 세트장을 만난다.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해(2017) 태후 세트장을 찾은 관광객은 144682명으로, 지난 2016(4월 개관) 93550명보다 약 35%51132명 늘었다. 드라마가 종영되고 시간이 지났어도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아오니 고무될 법하다. 그래서 여러 가지 계획도 갖고 있다고 한다.

 

한보광업소 옛 갱도

 

이 옛 갱도에 미니 열차를 놓고 맞은편으로 타고 가는 체험을 준비 중입니다.”

 

세트장을 지키는 해설사 분이 말하길래 한두 마디 더 해줬다.

 

그 정도로는 부족할 것 같습니다. 군인과 군부대가 나오는 드라마이니 그 특징을 좀 살리는 게 어떨까요. 모험적인 레포츠나 체험거리를 여러 개 만들어서 체험료를 받는 게 시설 유지에 도움이 될 듯 한데요. 예를 들어 저 갱도 위에 수직 절벽이 있으니 여기에 줄 타고 절벽을 올라가는- 아니면 반대로 내려오는- 모험 레포츠 같은 건 어떨까요. 물론 안전시설은 확실하게 갖추어야겠지요.”

 

세트장 아래로 경사가 급하니 통영의 루지 같은 시설도 마련하면 인기가 있을 것 같고, 주변 절벽 위에 요즘 여기저기 생긴 스카이워크 하나 설치해도 괜찮을 듯싶다. 위험하지 않은 체험 사격장은 어떨까. 짚라인은 어떨까. 아니면 아예 병영 체험 시설을 마련하여 12일 병영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해보는 건 어떨까....

 

마치 태백시 관광 담당자가 된 것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양한 상상이 이어진다.

 

무너진 그대로의 우르크 발전소

 

세트장 자체는 크게 볼거리가 없지만 -그래서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다-, 드라마의 추억을 반추하기에는 나쁘지 않다.

 

옛 한보탄광 시설을 이용하여 시설을 마련한 곳이라 탄광의 흔적들이 곳곳에 있다. 작년에는 갱도 반대편 산 중턱에 차를 대고 산자락을 돌아서 걸어 왔는데, 지금은 세트장 바로 앞까지 차를 끌고 들어갈 수 있다.

 

 

군 막사 내부 군용 침대 위의 귀여운 베개

 

세트장은 이동식 병원 시설인 메디큐브와 군 막사, 우르크 태백부대 PX(매점), 우르크 발전소, 그리스 자킨토스관 및 홍보관, 헬기와 탱크를 포함한 군 시설물 등으로 구성됐다.

우르크 발전소의 경우 지진으로 붕괴된 장면과 유시진이 강모연의 신발 끈을 매주는 장면 에 등장하는데, 붕괴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들어갈 볼 만한 곳은 군 막사 시설이다.

양쪽으로 군인들이 생활하는 막사를 그대로 복원했는데, 사물함과 침대, 개인 시설물들이 비치되어 있다. 침대에 놓인 베개와 인형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안에서 군복 무료 체험을 할 수 있다. 대단한 건 아니고, 준비된 군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체험이다.

 

 

세트장 한가운데에는 유시진(송중기)와 강모연(송혜교)이 키스를 하는 동상이 만들어져 있다. 가장 눈에 띈다.

 

전체적으로 드라마의 인기 덕분에 그 추억을 되살리는 장소 정도의 의미가 있을 뿐, 아직은 많이 썰렁해 보인다. 여행객들이 오래도록 머물만한 시설이나 체험이 필요해 보인다.

 

통동 중심부에 있는 통리기차마을  

 

 

여행정보

주소: 강원도 태백시 통골길 116-52

버스가 닿지 않으니 통동에 와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주차는 세트장 바로 앞에 20~30여대 정도 가능

일대에 음식점이 없다. 이것도 아쉬운 점이다. 태백 시내에 가서 식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

 

통리기차마을의 기찻길, 일명 러브로드

 

3km 거리의 통동 중심부에 가면 태양의 후예 기념공원이 있다. 여기도 두 사람의 키스 상이 있고, 그 뒤에 우르크 성당이 복원되어 있다.

바로 앞에는 통리기차마을이 있어 기찻길을 걸어볼 수 있다. 이 기찻길을 러브로드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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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태백시 통동 산 67-1 | 태양의후예 태백세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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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空空(공공) 2018.02.12 09:04 신고

    드라마의 추억을 맛 볼수 있겠군요
    꾸준한 관리로 정말 시간이 흘러 흉물 스럽게 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 자유여행인 2018.02.12 12:53 신고

      오래 남으려면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까지는 계획이 없어보여 걱정입니다.

  2. @파란연필@ 2018.02.12 11:01 신고

    세트장을 다시 정비해서 만들었군요.. 드라마 즐겨봤던 분들이 가면 좋아라 할 것 같습니다

    • 자유여행인 2018.02.12 12:54 신고

      사실 저는 태후를 즐겨보진 않았지만, 열혈 시청자들이 많아서 그 인기 때문에 복원한 듯한데, 오래도록 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3. 루비™ 2018.02.12 15:06 신고

    태양의 후예 굉장했지요.
    저도 끝까지 본 몇 안 되는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세트장 관리 잘 해서 많은 사람들이 왔다가길 기원해봅니다.

    • 자유여행인 2018.02.13 08:09 신고

      ^^ ~~ 저도 명소가 되길 바랍니다. 그런 마음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어느정도 먹혔는지 모르겠습니다.

  4. 『방쌤』 2018.02.12 15:54 신고

    관리가 아주 잘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드라마를 너무 재밌게 봤어요~~~~~~^^
    여기도 꼭 한 번 가보고 싶네요

  5. 영도나그네 2018.02.12 17:34 신고

    태양의후예 세트장을 태백시에서 새로 복원계획을
    가지고 있군요..
    아직은 볼거리가 별로 없지만 새롭게 복원을 제대로 하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것 같구요..
    역시 입구의 키스동상이 눈길을 끌게 하네요..
    잘보고 갑니다..

    • 자유여행인 2018.02.13 08:12 신고

      감사합니다~
      꼭 다녀가시길~ 몇 가지 제안을 했는데, 얼마나 받아들이지 모르겠습니다.

  6. 레더맨 2018.09.19 09:27 신고

    최근에 태백시가 인구 감소로 경기 침체가 심각하고, 빈 상가가 늘었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저곳도 언젠가는 애물단지가 된 다른 드라마 세트장들 같은 신세가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7. 안티태후 2019.06.28 19:31

    드라마 속 인물과 드라마 출연 배우는 같은 존재인 동시에 다른 존재.
    때어놓고 볼수 없는 것이 인간의 습성이죠. 다른 시설들은 것들은 상관 없지만 키스하는 동상은 좀 아닌듯.

 

# 메밀로드를 따라 평창, 강릉을 맛보다 (4) - 강릉 삼교리 원조동치미막국수

 

삼교리원조동치미막국수의 물막국수

 

최근 10여 년 간 이렇게 추웠던 적이 있었을까. 불과 2~3년 전만 해도 겨울 날씨가 너무 따뜻하여 영하 10도로만 내려가도 춥다고 난리가 날 지경이었고, 눈 구경 한번 하기 힘들기도 했었다. 그런데 올 겨울은 영하 10도 정도는 일상이 되었으니.

 

다행히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추위가 덜하다고 한다. 겨울의 터널을 벗어나기 전에 이 땅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니 한번쯤은 안 가볼 수 없겠다. 올림픽을 핑계 삼아 올림픽의 고장에 여행 가서 즐거운 추억을 쌓는 것도 꽤 의미 있는 일일 터.

 

더구나 평창과 강릉은 최근 20여 년간 강원도의 주요 관광지로 명성을 얻으며 먹거리도 많이 개발됐고, 수도권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먹거리들도 생겨났다. 송어요리, 황태요리, 오삼불고기, 대관령과 강릉의 한우, 초당두부요리, 물회, 감자 옹심이, 산채정식, 막국수, 심지어는 짬뽕까지.

 

강릉의 유명 먹거리 초당마을 순두부

 

올림픽의 고장에 여행 가는 김에 이 다양한 먹거리들을 일부라도 맛보는 것은 여행길에 충분한 행복감을 줄 것이다.

 

강원도의 먹거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막국수이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먹거리이며, 강원도 어디를 가도 먹어볼 수 있는 보편적인 음식이 된 지 오래다.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강릉에도 꽤 많은 막국수집이 있으며, 각자의 맛과 개성이 다른 경우도 많다.

 

막국수의 주 원료는 메밀이다. 주로 메밀을 가루 내어 반죽한 다음 국수를 뽑아내지만, 메밀의 찰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밀가루를 섞어 국수를 뽑아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요즘은 기술과 정성이 발전하여 100% 순메밀로 국수를 뽑는 집들도 있다.

그런데 메밀로 국수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전병도 만들고 메밀싹을 이용해 비빔밥도 만들며, 때로는 주스도 만든다.

 

그래서 평창과 강릉의 메밀 요리를 만나러 가는 길을 막국수로드가 아닌, 메밀로드라 이름붙이고자 한다.

 

강릉 주문진항 - 삼교리에서 흘러내린 신리천이 주문진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여기서는 나름의 개성과 특징, 이야깃거리를 갖고 있는 네 개의 맛집을 중심으로 메밀로드를 따라간다.

두 곳은 평창, 두 곳은 강릉이다.

 

(필자가 맛본 평창, 강릉 일대의 수많은 메밀음식점들 중 고민 끝에 네 곳만 선정한 것이며, 이들 맛집들에서 어떠한 협찬이나 혜택도 받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 아울러 이외에도 훌륭한 메밀음식점들은 더 있음도 분명히 밝힌다)

 

 

4) 강릉 삼교리 원조동치미막국수 - 동치미육수가 명품인 강원도 1세대 전통 막국수집

 

 

강릉에는 바닷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백두대간 줄기가 굽이치며 지나가는 만큼 골짜기가 많고 깊다. 사람도 집도 거의 없는 숱한 산골짜기 중 강릉시 북쪽 주문진항으로 흘러내리는 조용한 신리천이라는 하천이 있다. 이 골짜기를 따라 상류로 거슬러 오르면 길이 지루해질 때쯤 오른쪽에 막국수집이 하나 나온다.

 

삼교리 원조 동치미막국수. 여기저기 널리 퍼진 삼교리막국수집의 원조이자 모체에 해당한다.

 

1976년에 개업했으니 40년을 훌쩍 넘겼다. 강원도의 1세대 막국수집인 셈이다. 본래는 삼교리 동치미막국수였으나, 언제인가 간판에 원조가 들어갔다. 워낙 삼교리막국수집이 많아서 구별하기 위해서란다.

 

 

특별날 것 없는 시골 길가에 자리한 평범한 외관의 막국수집이지만, 시시때때로 발길이 머무는 정겨운 집이다. 무엇보다 동치미 육수가 내장을 진동시키고 뼛속을 자극한다.

단단한 가을무에 배추, 양파, 파 등을 넣은 동치미를 영하 2도의 저장고에 보관하였다가 사용한다는데, 시원하고 단맛까지 나는 그 미묘한 맛이 일품이다.

 

국수는 메밀 함량이 높다고 해서 꼭 맛집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 이 집의 메밀 함량은 80% 정도라고 하니, 꽤 높다. 이른바 막국수가 가장 맛있다는 2:8 비율이다.

 

메밀전병

 

국수에 양념을 올리고, 양념 위에 김가루, 그리고 다시 그 위에 콩가루를 올리는 막국수는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다. 콩가루를 올리는 것은 이 집의 독특한 점이다. 막국수의 구수한 맛은 여기서 나오는 셈.

 

방바닥에 앉아 흔한 식탁 위에서 명품 막국수를 먹는 맛이 남다르다. 조용한 시골의 편안한 맛이다. 막국수만으로 부족하다 싶으면 수육이나 메밀전병과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지점이 여러 곳 생겼는데, 강원도 일대는 물론 경기도 성남의 분당과 과천에도 있다. 강릉에는 구정 본점과 남항진 점, 교동 점, 세 개가 있는데, 구정점과 남항진점은 친족이 운영한다.

 

삼교리 막국수집이 많아져서 굳이 여기까지 들어와서 먹는 사람들이 줄었지요.”

 

말이야 이렇지만 그래도 단골들이 꾸준히 찾아와주는 덕분에 그저 슬슬 장사하는 기분으로 무리하지 않고 한단다. 하여간 각자 장사 잘 하고 있는 모든 지점들의 모체가 된 것이 지금도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교리 원조 동치미막국수 집이다.

 

오래도록 원조 자리를 지키며 장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소 및 연락처: 강릉시 주문진읍 신리천로 760, 033-661-5396

메뉴: 물막국수 6000, 비빔막국수 6000, 수육 중() 20000, 전병 25000

기타 정보: 영업시간은 오전 10~오후 8, 주차는 5~6대 정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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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과 사진들은 여행작가로서 저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임의로 퍼가시면 안됩니다. 

(더구나 인터넷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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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삼교리 147 | 삼교리원조동치미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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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밀로드를 따라 평창, 강릉을 맛보다 (3) - 강릉 송정해변막국수

 

송정해변막국수의 물막국수

 

 

최근 10여 년 간 이렇게 추웠던 적이 있었을까. 불과 2~3년 전만 해도 겨울 날씨가 너무 따뜻하여 영하 10도로만 내려가도 춥다고 난리가 날 지경이었고, 눈 구경 한번 하기 힘들기도 했었다. 그런데 올 겨울은 영하 10도 정도는 일상이 되었으니.

 

다행히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추위가 덜하다고 한다. 겨울의 터널을 벗어나기 전에 이 땅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니 한번쯤은 안 가볼 수 없겠다.

올림픽을 핑계 삼아 올림픽의 고장에 여행 가서 즐거운 추억을 쌓는 것도 꽤 의미 있는 일일 터.

 

더구나 평창과 강릉은 최근 20여 년간 강원도의 주요 관광지로 명성을 얻으며 먹거리도 많이 개발됐고, 수도권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먹거리들도 생겨났다. 송어요리, 황태요리, 오삼불고기, 대관령과 강릉의 한우, 초당두부요리, 물회, 감자 옹심이, 산채정식, 막국수, 심지어는 짬뽕까지.

 

올림픽의 고장에 여행 가는 김에 이 다양한 먹거리들을 일부라도 맛보는 것은 여행길에 충분한 행복감을 줄 것이다.

 

송정해변막국수가 있는 강릉 송정해변 풍경

 

강원도의 먹거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막국수이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먹거리이며, 강원도 어디를 가도 먹어볼 수 있는 보편적인 음식이 된 지 오래다.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강릉에도 꽤 많은 막국수집이 있으며, 각자의 맛과 개성이 다른 경우도 많다.

 

막국수의 주 원료는 메밀이다. 주로 메밀을 가루 내어 반죽한 다음 국수를 뽑아내지만, 메밀의 찰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밀가루를 섞어 국수를 뽑아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요즘은 기술과 정성이 발전하여 100% 순메밀로 국수를 뽑는 집들도 있다.

그런데 메밀로 국수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전병도 만들고 메밀싹을 이용해 비빔밥도 만들며, 때로는 주스도 만든다.

 

송정 해변 남쪽의 안목 커피거리 야경

 

 

그래서 평창과 강릉의 메밀 요리를 만나러 가는 길을 막국수로드가 아닌, 메밀로드라 이름붙이고자 한다.

 

여기서는 나름의 개성과 특징, 이야깃거리를 갖고 있는 네 개의 맛집을 중심으로 메밀로드를 따라간다. 두 곳은 평창, 두 곳은 강릉이다.

 

(필자가 맛본 평창, 강릉 일대의 수많은 메밀음식점들 중 고민 끝에 네 곳만 선정한 것이며, 이들 맛집들에서 어떠한 협찬이나 혜택도 받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 아울러 이외에도 훌륭한 메밀음식점들은 더 있음도 분명히 밝힌다)

 

 

3) 강릉 송정 해변막국수 - 정주영 회장이 단골로 드나든 맛집

 

 

 

봉평을 벗어나 강릉으로 가는 길에는 곳곳에 밤하늘 별처럼 많은 막국수집들이 박혀 있다. 하지만 평창과 강릉의 숫자상 배분을 위해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그냥 지나쳐 강릉으로 들어간다.

 

강릉시에도 시내 뿐 아니라 외곽과 산골에 수많은 막국수집들이 진을 치고 있지만, 우선 여행객들이 잘 찾아가는 경포대와 경포해수욕장 일대에서 가기 쉬운 송정 해변 막국수를 소개한다. 강릉에 가면 일순위로 찾아가는 곳이 경포호와 경포해수욕장이기 때문이다.

 

 

 

 

언제 이사 왔어요? 오랜만에 와서 찾느라 헤맸잖아요.”

 

식당에 들어온 할머니 손님 한 명이 애정을 담아 투덜거린다.

경포해수욕장 바로 아래에 송정해수욕장이 있고, 이 해변을 따라 안목 커피거리까지 바다를 보며 달리는 경쾌한 도로가 이어져 있다. 이 해변가에 홀로 1970년대식 슬레이트 지붕을 한 막국수집이 있었는데, 작년(20179)에 경포 해수욕장 가까이로 이사해왔다.

새로 지은 건물 1층에 입주하면서 내·외부 인테리어를 카페처럼 바꾸었다.

 

 

오래된 옛집에서 새로 지은 집으로 이사 가거나 새로 생기는 막국수집들은 대개 이렇게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만든다.

오래 전부터 막국수를 즐겨온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탐탁치 않은 변화겠지만, 좀 더 젊은층들을 끌어들이는 시대적 추세이기도 하고, 맛만 이상하게 변하지 않는다면 부정적으로 볼 일만도 아니다.

 

또 다른 별미 메밀전

 

이 집 막국수는 전통 방식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가늘고 부드럽게 씹히는 면발, 면 위에 놓인 김가루와 배, 오이 채 썬 것, 계란 등은 모두 고전적인 막국수의 외양이다. 자극적인 맛에 익숙한 사람들은 심심하다고 느낄 만한 담백한 맛이 특징이자 호불호가 갈리는 요인이다.

허파 속까지 시원한 육수는 그릇을 들고 그대로 마실 만한 넉넉한 맛이다.

 

메밀전도 먹을 만하며 동절기에 파는 메밀김치만두국도 괜찮다.

 

 

과거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경포 현대호텔 건립 관계로 강릉에 와 있을 때 하루가 멀다 하고 들락거린 집이다. 실내와 실외 모두에 정주영 회장과 찍은 사진을 크게 붙여놔 누구나 다 볼 수 있다.

 

제가 알기로는 양양의 실로암메밀국수집을 자주 다니셨다고 들었는데요.”

 

우리 집과 그 집 둘 다요. 막국수 사랑이 대단하셨죠. 점심은 우리 집 막국수, 저녁은 실로암메밀국수집의 막국수를 드시는 일도 꽤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수행원들이 죽을 맛이었지요.”

 

회장이야 강원도가 고향이고 워낙 막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으니 매 끼니를 막국수로 먹었다지만, 회장을 수행하는 수행원들은 싫어도 매일같이 막국수를 먹어야 했을 테니 꽤나 고생했었다는 말이다.

아마 강릉을 벗어난 후에는 막국수를 쳐다보지도 않았을 것 같다.

 

 

한번은 역시 정주영 회장의 단골로 유명했던 양양의 실로암메밀국수집에 이 집 식구들을 모두 데려가 맛을 보게 하고 인사도 시켜줬다고도 한다.

 

이 집 2층에는 <엘리시아>라는 카페가 있어 막국수 먹은 후에 바로 올라가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 할 수 있다.

 

 

주소 및 연락처: 강릉시 창해로 267, 033-652-2611

메뉴: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7000, 메밀전 6000, 수육 소() 25000, 메밀김치만두국 7000

기타 정보: 주차는 약 10여 대 이상 가능. 경기도 성남과 광명, 부산 해운대에 지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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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인터넷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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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송정동 1-4 | 송정해변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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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금이 2018.02.12 02:23

    혹시 언제 다녀오셨나요? 지난 주 목요일에 갔더니 호텔로 바뀌어 있더라구요... 올림픽 기간에만 업종을 변경한건지 아예 바뀐건지...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쉬워요ㅠㅠ

    • 자유여행인 2018.02.12 12:50 신고

      참나~~ 올림픽 기간 중 임시휴업이랍니다~~ 3월 2일부터 다시 정상 엽업한다는군요~

 

# 메밀로드를 따라 평창, 강릉을 맛보다 (2) - 봉평 진미식당

 

진미식당 메밀막국수

 

최근 10여 년 간 이렇게 추웠던 적이 있었을까. 불과 2~3년 전만 해도 겨울 날씨가 너무 따뜻하여 영하 10도로만 내려가도 춥다고 난리가 날 지경이었고, 눈 구경 한번 하기 힘들기도 했었다. 그런데 올 겨울은 영하 10도 정도는 일상이 되었으니.

 

다행히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추위가 덜하다고 한다. 겨울의 터널을 벗어나기 전에 이 땅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니 한번쯤은 안 가볼 수 없겠다. 올림픽을 핑계 삼아 올림픽의 고장에 여행 가서 즐거운 추억을 쌓는 것도 꽤 의미 있는 일일 터.

 

더구나 평창과 강릉은 최근 20여 년간 강원도의 주요 관광지로 명성을 얻으며 먹거리도 많이 개발됐고, 수도권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먹거리들도 생겨났다. 송어요리, 황태요리, 오삼불고기, 대관령과 강릉의 한우, 초당두부요리, 물회, 감자 옹심이, 산채정식, 막국수, 심지어는 짬뽕까지.

 

올림픽의 고장에 여행 가는 김에 이 다양한 먹거리들을 일부라도 맛보는 것은 여행길에 충분한 행복감을 줄 것이다.

 

강원도의 먹거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막국수이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먹거리이며, 강원도 어디를 가도 먹어볼 수 있는 보편적인 음식이 된 지 오래다.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강릉에도 꽤 많은 막국수집이 있으며, 각자의 맛과 개성이 다른 경우도 많다.

 

이효석기념관에서 내려다본 메밀꽃밭

 

막국수의 주 원료는 메밀이다. 주로 메밀을 가루 내어 반죽한 다음 국수를 뽑아내지만, 메밀의 찰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밀가루를 섞어 국수를 뽑아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요즘은 기술과 정성이 발전하여 100% 순메밀로 국수를 뽑는 집들도 있다. 그런데 메밀로 국수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전병도 만들고 메밀싹을 이용해 비빔밥도 만들며, 때로는 주스도 만든다.

 

그래서 평창과 강릉의 메밀 요리를 만나러 가는 길을 막국수로드가 아닌, 메밀로드라 이름붙이고자 한다.

 

여기서는 나름의 개성과 특징, 이야깃거리를 갖고 있는 네 개의 맛집을 중심으로 메밀로드를 따라간다. 두 곳은 평창, 두 곳은 강릉이다.

 

(필자가 맛본 평창, 강릉 일대의 수많은 메밀음식점들 중 고민 끝에 네 곳만 선정한 것이며, 이들 맛집들에서 어떠한 협찬이나 혜택도 받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 아울러 이외에도 훌륭한 메밀음식점들은 더 있음도 분명히 밝힌다)

 

 

2) 봉평 진미식당 - 물레방아와 풍차가 멋진 봉평 터줏대감의 전통의 맛

 

 

평창군은 넓은 땅덩어리만큼 많은 막국수집들이 곳곳에 있지만, 아무래도 지명도가 높으며 사람들이 접근하기 쉽고 잘 찾아가는 고장이 봉평이다 보니 봉평의 메밀 맛집을 하나 더 소개한다.

 

봉평면을 벗어나 흥정계곡과 허브나라로 올라가는 시작 지점에 주유소가 하나 있고, 그 옆에 식당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장소인데 식당 하나가 있다.

봉평시내를 지나 외곽의 외진 곳에 있는데 옮길 생각은 없냐고 물어보니 이렇게 답한다.

 

그래도 다 알고 찾아들 오세요.”

 

 

눈에 확 들어오지 않는 봉평 외곽에 있지만, 이 집은 봉평이 메밀과 막국수로 유명해지기 전부터 자리 잡고 있었던 토박이 집이며, 봉평면 내의 현대막국수, 봉평막국수와 함께 가장 오래된 집이다.

진미식당이라는 이름이 너무 흔해서인지 요즘은 봉평메밀진미식당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주유소 옆 식당 주차장에 차를 댈 때도 식당 건물이 잘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지금은 입구를 넓게 만들고 풍차를 하나 크게 만들어놓아 눈에 잘 띈다. 풍차가 랜드마크처럼 됐는데, 이상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식당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운치 있는 물레방아와 작은 연못이다. 식당 안에 앉아 창밖으로 이 물레방아를 바라보며 먹는 맛이 괜찮다. 당연히 연못을 바라보는 자리가 가장 먼저 찬다.

 

이 집 막국수는 100% 순메밀을 갈아 반죽해서 만든 국수라 하는데, 그러다보니 면발이 부드럽고 잘 끊어진다. 메밀 함량이 많을수록 이 점은 피할 수 없다.

외관상 막국수 위에 콩나물과 김가루, 그리고 계란을 올리는 모양새는 기본적인 막국수의 모양과 그리 다를 바 없지만, 메밀향이 느껴지는 면발의 고소함이 좋고, 또 육수가 좋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국물을 내는데 해물이 들어갔다고 하며, 그 때문인지 시원하고 개운한 맛을 낸다. 구체적인 비법은 비밀이란다.

 

비빔막국수

40년 넘은 세월이 느껴지는 전통의 맛이다.

 

메밀전병은 씹는 맛이 좋은 또 하나의 별미이며, 수육도 잘한다. 더구나 오래된 집이지만,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새로운 메뉴를 계속 내 왔다. 이름도 생소한 메밀파스타도 있다.

 

맛으로 봐도 그렇고 위치로 봐도 그렇고 단골손님이 많은 집이다.

그 단골손님 중에는 필자도 포함된다.

 

메밀전병

 

 

주소 및 연락처: 평창군 봉평면 기풍로 186-3,  033-336-5599,  http://bpmemiljinmi.itrocks.kr/

메뉴: 메밀막국수, 비빔막국수 6000, 순메밀막국수 8000, 수육 23000

기타 정보: 영업시간은 오전 10~오후 8, 주차는 20대 이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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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과 사진들은 여행작가로서 저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임의로 퍼가시면 안됩니다. 

(더구나 인터넷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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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 373-2 | 진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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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밀로드를 따라 평창, 강릉을 맛보다 (1) - 봉평 미가연

 

미가연 100% 메밀싹 육회 비빔국수

 

최근 10여 년 간 이렇게 추웠던 적이 있었을까. 불과 2~3년 전만 해도 겨울 날씨가 너무 따뜻하여 영하 10도로만 내려가도 춥다고 난리가 날 지경이었고, 눈 구경 한번 하기 힘들기도 했었다. 그런데 올 겨울은 영하 10도 정도는 일상이 되었으니.

 

다행히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추위가 덜하다고 한다. 겨울의 터널을 벗어나기 전에 이 땅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니 한번쯤은 안 가볼 수 없겠다. 올림픽을 핑계 삼아 올림픽의 고장에 여행 가서 즐거운 추억을 쌓는 것도 꽤 의미 있는 일일 터.

 

더구나 평창과 강릉은 최근 20여 년간 강원도의 주요 관광지로 명성을 얻으며 먹거리도 많이 개발됐고, 수도권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먹거리들도 생겨났다. 송어요리, 황태요리, 오삼불고기, 대관령과 강릉의 한우, 초당두부요리, 물회, 감자 옹심이, 산채정식, 막국수, 심지어는 짬뽕까지.

올림픽의 고장에 여행 가는 김에 이 다양한 먹거리들을 일부라도 맛보는 것은 여행길에 충분한 행복감을 줄 것이다.

 

강원도의 먹거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막국수이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먹거리이며, 강원도 어디를 가도 먹어볼 수 있는 보편적인 음식이 된 지 오래다.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강릉에도 꽤 많은 막국수집이 있으며, 각자의 맛과 개성이 다른 경우도 많다.

 

9월 초 아침 안개 낀 봉평 메밀꽃밭

 

 

막국수의 주 원료는 메밀이다.

주로 메밀을 가루 내어 반죽한 다음 국수를 뽑아내지만, 메밀의 찰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밀가루를 섞어 국수를 뽑아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요즘은 기술과 정성이 발전하여 100% 순메밀로 국수를 뽑는 집들도 있다.

그런데 메밀로 국수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전병도 만들고 메밀싹을 이용해 비빔밥도 만들며, 때로는 주스도 만든다.

그래서 평창과 강릉의 메밀 요리를 만나러 가는 길을 막국수로드가 아닌, 메밀로드라 이름붙이고자 한다.

 

여기서는 나름의 개성과 특징, 이야깃거리를 갖고 있는 네 개의 맛집을 중심으로 메밀로드를 따라간다.

두 곳은 평창, 두 곳은 강릉이다.

 

(필자가 맛본 평창, 강릉 일대의 수많은 메밀음식점들 중 고민 끝에 네 곳만 선정한 것이며, 이들 맛집들에서 어떠한 협찬이나 혜택도 받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 아울러 이외에도 훌륭한 메밀음식점들은 더 있음도 분명히 밝힌다)

 

1) 봉평 미가연 - 박원순 서울시장도 감탄한 창의적인 맛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고장으로 일찌감치 알려지며 매년 메밀꽃 축제를 여는 평창군 봉평면 일대는 대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메밀의 고장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실제 메밀을 생산하는 고장은 아니다. 가을의 초입에 관상용 혹은 관광객용으로 메밀을 심어 꽃을 피우게 할 뿐, 정작 국산 메밀은 제주도에서 가져온다. 놀랄지 모르지만, 이미 메밀의 주생산지는 강원도가 아니라 제주도다.

국산 메밀의 60% 이상이 제주도에서 생산된다. 봉평의 막국수집들에서 가져오는 국내산 메밀도 대개 제주도산이다. 그나마 국내산보다 가격이 싼 중국산 메밀을 사용하는 집들도 있지만.

 

 

하지만 메밀요리의 중심은 여전히 강원도이며, 특히, 이곳 봉평은 식당 대부분이 막국수집임을 내세울 정도로 막국수 요리의 메카로 인정받고 있다. 아마 춘천과 함께 가장 대중적으로 유명한 막국수의 고장일 것이다.

이곳 봉평에서 막국수가 아닌, 다른 종류의 메밀요리를 처음 개발한 집이 미가연이다.

 

이미 막국수집이 포화상태여서 우리 같은 후발 주자들은 어렵다고 봤어요. 그래서 막국수만이 아닌 뭔가 차별적인 걸 만들려고 했지요. 그때 주목한 것이 메밀싹이에요.”

 

메밀싹나물로 비빔밥을 개발하고, 이를 막국수에 올리고 육회까지 첨가하여 메밀싹육회 비빔국수도 만들어낸 미가연 오봉순 사장의 말이다.

경남 밀양 출신으로 우여곡절 끝에 봉평에 정착하고 온갖 고생과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람. 평창 출신이 아닌 외지인이 봉평에 들어와 메밀요리로 성공한 사람은 그가 처음일 것이다.

 

메뉴. '희뜩 가는 맛', '까무라치는 맛'이 눈에 들어온다

 

 

이 집에서 내세우는 대표 메뉴인 메밀싹육회 비빔국수 단메밀과 쓴메밀을 50%씩 섞은 100% 순메밀로 만든 국수임을 강조한다. 찰기가 없는 메밀의 특성상 밀가루를 섞어야 하지만, 100% 메밀국수를 만들어내기 위해 오랜 시간 반죽을 통해 국수를 뽑는 어려운 작업을 하며 만든 국수라 한다.

그래서 국수를 내면 빨리 먹어야 한단다. 시간이 지나면 면발이 쉽게 끊어져 버리기에.

 

그런데 이 국수는 외관상 막국수 위에 양념, 그 위에 배와 오이, 그 위에 육회, 그 위에 김가루, 그 위에 메밀싹나물, 그 위에 참깨가 순서대로 가지런히 올려져 무척 풍성해 보인다. 이들이 엮어내는 혼합의 오케스트라 같은 맛을 즐기는 것이다.

 

다만 막국수에 흔히 들어가는 계란이 없다. 그래서 손님들에게 계란도 없다면서 말 많이 들었다고 한다. 고정관념을 깨는 게 이렇게 어렵다.

 

메밀주스

 

이 집에서 처음 만든 것 중에는 메밀싹주스도 있다. 메밀가루에 발효 음료를 섞어 갈아낸, 톡 쏘는 독특한 맛의 주스이다. (굳이 요구르트가 아니라 발효 음료라고 한단다)

 

전통적인 막국수가 아닌, 창의적이고 독특한 맛의 다양한 메밀 요리를 먹고자 한다면 이 집으로 가기를. 이 집이 개발한 메뉴들이 주변의 식당들에 퍼져 있긴 하지만, 원조집은 뭐가 달라도 다르지 않겠는가.

게다가 자체적으로 메밀음식문화연구소를 두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찾아와 이 집만의 창의성과 맛에 감탄하고 동영상을 남기고 갔는데, 이 집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왜 계란이 없어요?”라고 했다나 뭐라나 ^^)

 

 

 

주소 및 연락처: 평창군 봉평면 기풍로 108,   033-335-8805,  www.migayeon.co.kr

 

메뉴: 메밀싹 육회 비빔국수 10000, (100% 메밀국수의 경우 15000), 메밀싹육회 25000,

        메밀싹나물 비빔밥 7000, 메밀싹주스 2000

 

기타 정보: 영업시간 오전 9:30~오후 8, 주차는 20대 정도 가능. 봉평면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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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인터넷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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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 268-7 | 미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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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 보헤미안 - 바리스타 박이추 명인과 1분의 만남

 

 

왜 강릉에 내려오셨나요?”

 

강원도 강릉시 북쪽 연곡 해안을 내려다보는 낮은 언덕 위 카페 <보헤미안>.

목요일 오전 9, 아침 햇살이 아직 붉은 기를 간직하고 있는 비교적 이른 아침에 보헤미안을 찾았다. 카페가 8시에 문을 여니 카페치고는 상당히 일찍 여는 셈이다.

 

 

바리스타 박이추 명인은 이른 아침부터 로스팅룸에서 작업에 열중하느라 바쁘다. 일하시는 분께 여쭤보니 잠깐의 인터뷰는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자리에 앉아 창밖으로 바다를 바라보다가 잠깐 나오신 김에 1분의 인터뷰를 부탁드렸다. 그는 흔쾌히 자리에 앉았다.

 

사람 없는 데 가고 싶어서 그랬지요.”

 

서울에서 오랫동안 커피 명인으로 수많은 단골을 거느린 그가 18년 전 강릉에 내려오면서 마니아들도 강릉을 들락거렸다. 처음에는 오대산 위에 있다가 바다가 좋다고 아예 바닷가로 내려왔다고 한다.

 

이 카페를 처음 열 때만 해도 주변에 건물이 하나도 없었어요. 바닷가에 음식점이나 숙박업소도 없었지요.”

 

당시만 해도 오로지 푸른 바다만 보였다는 것.

 

 

보헤미안 카페는 특별히 외관이나 인테리어가 예쁘거나 인상적인 곳이 아니다. 오로지 박이추 명인이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마시려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박이추 명인의 명성만 알고 그저 분위기를 내고 싶어 카페를 찾는 사람들, 혹은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이곳에 오기보다 사천해안에서 경포해수욕장으로 가는 바닷가에 자리한 박이추 커피공장으로 찾아간다.

 

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가 좋아 연어의 고장 강릉 바닷가에 자리 잡았다는 그의 말은 사람 없는 데 가고 싶었다는 짧은 말과 함께 생각할 꺼리를 준다.

 

그의 사람 없는 곳은 정말 사람이 없는 곳이 아니라, 번잡하고 복잡하며 온갖 이해관계로 얽힌 대도시를 벗어난 곳이 아닐까 싶다. 태어난 고향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마음이 편안한 자연 속으로 돌아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던 마음이 아니었을까.

 

 

나이 때문에 힘이 부쳐 쉬느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아예 문을 닫아 놓는 카페, 문 열어놓는 날들도 오후 3시면 문을 닫는 카페(목요일은 오후 5), 그가 로스팅한 커피를 마시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그는 이렇게라도 오랫동안 일을 하고 싶다고 한다.

 

사실 간단한 인터뷰 내용은 별다를 게 없다. 이미 사전에 조사한 여러 언론들의 인터뷰를 확인하고 갔기에 그의 대답 중에 특별한 걸 기대하지는 않았다. 어느 정도 예상한 대답이 나왔다.

 

하지만 그의 커피는 특별했다.

이제 막 커피에 관심을 가진 초보의 수준으로도 그 맛이 조금은 다르다는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욕심을 버린 그의 마음이 녹아 있는 카페, 보헤미안은 박이추 명인의 소박한 마음이 담겨 있어 아늑하고 편안했다.

 

이 정도면 됐지, 뭘 더 바랄까.

 

 

보헤미안의 계산서에는 그가 직접 문구를 만든 다음과 같은 구절이 적혀 있다.

 

난 언제나 향이 좋은 커피를 마시는 걸 잊지 않는다. 고귀한 불굴의 노력이 생겨난다.

만약 당신의 이해력이 둔해진다면 커피를 마시세요. 커피는 지적 음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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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연곡면 영진리 181 | 보헤미안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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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 테라로사 커피공장

 

 

요즘 동계올림픽 덕분에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이 강원도 강릉이다.

대관령 동쪽 관동지방의 중심 도시로 옛날부터 이 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한 곳이 강릉이다.

 

먹거리로 따지면 초당두부와 교동짬뽕, 막국수, 감자옹심이 등이 유명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요즘은 커피의 도시로 이름나 있다. 2000년 박이추 명인이 강릉에 내려올 때만 해도 커피와는 그다지 상관없었던 도시가 지금은 매년 커피축제까지 개최하는 커피의 도시로 거듭나 있다.

 

 

요즘 강릉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의 명소는 테라로사이다. 포르투갈어로 붉은 땅이라는 뜻. 혹은 커피가 잘 자라는 비옥한 보랏빛 땅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보헤미안의 박이추명인이 평생 커피를 로스팅한 커피의 장인이라면 테라로사의 김용덕 대표는 사업가에 가깝다. 게다가 커피와 관련이 없는 은행원 출신이다. 그래서 테라로사를 키워낸 그의 능력이 대단하기도 하지만, 커피를 주로 사업으로 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있다.

 

 

하여간 강릉에서 가장 먼저 테라로사를 오픈한 그는 은행 지점 오픈하듯 이제 전국 각지에 지점을 오픈하여 하나의 커피 왕국을 이루고 있다.

스타벅스에 대항할 수 있는 명품 커피를 공급한다는 신조가 토종 커피점 신화였다가 몰락 중에 있는 카페베네를 대신할지 기대된다.

 

 

그런데 여러 지점들 중 서울 광화문이나 경기도 양평의 서종점이 유명해져도 강릉에 있는 본점의 명성을 따라잡지는 못하고 있다.

어느덧 강릉에 여행가는 사람들의 필수 코스가 된 유명세 때문이리라.

 

강릉의 테라로사는 인적 드문 강릉시 외곽의 본점과 경포해수욕장에서 사천 해변으로 가는 길가의 사천점, 임당동 문화의 거리에 있는 임당점 세 곳이다.

 

겉보기엔 우중충한 붉은 벽돌 건물로, 처음 가는 사람들은 이 안에 커피점이 있나 당황스러워한다.

 

본점은, 처음 찾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당황스런 공간이기도 하다. 주변에 별다른 풍경이 없는, 평범한 시골 마을에 들어선 데다가 공장 건물 같은 붉은색 직사각형 건물들이 공장 단지처럼 멋없게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공장 컨셉이지요. (2017) 7월에 이곳으로 옮기고, 전에 운영했던 곳들은 모두 폐쇄됐어요.”

 

직원의 말이다.

과거 아기자기하지만 좀 좁았던 공간들은 창고 내지는 연구실로 사용 중이고, 지금은 마치 큰 공장 내부를 개조한 것처럼 공간을 터놓은 넓은 장소로 옮겼다.

 

 

예쁘게 만든 카페와 커피점들이 수두룩한 요즘에는 이런 공장형 컨셉이 더 독특하긴 하다. 일단 시야가 트이고 넓어서 좋다. 2층 건물인데, 2층 천장까지 트여 있고, 1층에서 오르는 계단도 넓어서 좋다.

손님들은 줄을 서서 주문을 하고 1, 2층 아무 데나 자리를 잡은 다음 주문한 커피가 나오면 자리에 가서 마시면 된다.

 

 

그저 호기심에 구경 오거나 분위기를 즐기려는 사람들은 자기에게 익숙한 커피를 마시려는 경향이 있는데, 기왕에 이곳에 왔다면 다른 곳에서는 잘 팔지 않는 스페셜 커피들을 마셔보는 것도 좋다. 분위기 내려면 제대로 내라는 얘기다.

어떤 커피를 마실지 잘 모르겠으면 물어보면 된다. 친절하게 대답해 준다.

 

 

커피점이 들어선 건물 이외의 다른 건물들은 각각 커피박물관, 레스토랑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종합적인 커피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한다.

 

만약 강릉 최고의 유명한 명소인 경포해수욕장으로 간다면, 테라로사 사천점에 들러볼 일이다. 경포해수욕장에서 해안길 따라 사천 해변으로 올라가는 길가에 있는데, 소나무숲 안에 들어서 있어 그 자체로 운치가 있다. 게다가 바다가 보이는 곳이다.

날씨가 따뜻하면 야외 공간에서 멋진 풍경과 함께 커피 한 잔 할 수 있다.

 

커피 맛과는 상관없이 분위기 때문에 간다면 이 사천점이 훨씬 좋다.

 

여름철의 테라로사 사천점 (아래 위) 

 

 

 

테라로사 본점

(주소: 강릉시 구정면 현천길 7, 연락처: 033-648-2760, www.teraro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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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 1011-1 | 테라로사 커피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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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도나그네 2018.01.17 18:18 신고

    역시 강릉은 우리나라 커피나무 산지답게
    커피 공장도 아주 규모가 큰것 같습니다..
    강릉 여행때에는 빠질수 없는 곳이 이곳인것 같구요..
    잘보고 갑니다..

    • 자유여행인 2018.01.18 12:51 신고

      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강릉은 커피박물관, 커피거리, 최초의 커피나무 등 이제 전국에서 가장 소문난 커피의 성지가 된 듯 합니다. ~~

 

강릉 안목 커피거리 - 바다와 어울린 커피의 성지

 

커피커퍼 안목 1호점 2층 풍경

 

과거에는 횟집 몇 개 밖에 없었어요. 그냥 시골 작은 항구였지요. 우리가 그 초창기에 들어왔어요.”

 

안목 커피거리에 있는 <커피커퍼 1호점> 문현미 점장은 커피거리의 산 증인을 자처한다.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내려 양질의 커피를 공급하는 커피거리의 수많은 카페들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것들인데, 이렇게 드물게 오래된 카페들도 있다. 게다가 유명한 스타벅스나 카페베네도 들어와 있으니 그 숫자나 다양성 면에서는 비교할 곳이 없다.

더구나 정면에 짙푸른 바다와 백사장을 바라보고 있으니 바다와 카페들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곳도 없다.

 

커피거리 커피커퍼 옥상에서 내려다본 안목 해변

 

이 커피거리의 남쪽 항만에서는 울릉도로 떠나는 여객선이 출항한다. 북쪽으로 도로를 따라가면 경포해수욕장까지 내내 바다를 끼고 달린다.

그런데 동계올림픽 때문에 새롭고 규모가 큰 숙박시설들이 경포 해변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그래서 그 공사 때문에 길이 끊긴다. 그래도 이 길을 하염없이 걸어가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띈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다는 사람조차 풍경의 일부로 만들어버린다.

 

커피거리 야경

 

사실 강릉의 해안에는 수많은 카페들이 있다. 북쪽의 연곡 해변에서 사천 해변을 거쳐 경포 해변, 그리고 안목 해변과 남항진 해변에 이르기까지 구석구석 이름난 카페들이 숨어 있다.

강릉 커피 문화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보헤미안, 박이추커피공장, 테라로사, 커피커퍼의 본점과 지점 뿐 아니라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카페들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아무래도 강릉의 커피와 관련하여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곳이 안목 커피거리이다.

이미 1980년대부터 낭만의 항구이자 소문나지 않은 데이트코스로 알음알음 알려진 작은 항구였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개성적인 커피 자판기가 들어서서 커피 자판기 거리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자판기 주인들의 커피 배합 방식이 저마다 달라 맛도 달랐다는 자판기들의 서로 다른 맛을 즐기려는 주머니 가벼운 젊은층들이 몰리면서 순식간에 커피거리로 명성을 떨치게 된다.

 

 

지금 그 자판기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대신 수많은 전망 카페들이 들어서서 야간까지 환하게 밝은 커피거리로 변모했다. 계절마다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고, 높이도 더 높아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딱 이만큼까지였으면 싶다. 솔직히 말하자면 3~4년 전으로 돌아갔으면 싶지만.

 

안목 커피거리 북쪽에 있는 설치미술 작품 <커피와 시>

 

20대 청춘 남녀들이 자판기에 동전을 넣고 커피를 뽑아 마시며 바닷가를 거니는 풍경으로 되돌릴 수는 없지만(그때를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카페들이 갈수록 높은 건물과 규모, 화려함에 눌려 초라해지는 모습을 보기는 싫다.

 

 

이제 커피거리는 갈수록 유명세로 혼잡해졌다.

주말만 되면 낮 12시가 넘어도 이미 커피거리는 차들로 포화상태가 된다. 아침 10시부터 문을 여는 카페들이 많으니 오전 중에 가면 바다를 내려다보는 창가 자리에서 여유 있게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사실 커피 맛보다 커피거리 자체와 바다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훨씬 많기는 하다.

 

 

하지만 기왕에 커피거리에 왔다면, 각각의 맛과 개성을 가진 카페들이 내놓는 오늘의 추천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커피빵이라도 입에 물고 바다를 바라보면 더 근사하지 않을까. 유명하지는 않아도 저마다의 꿈을 가진 젊은 바리스타들이 자기만의 손맛을 갖고 드립하는 커피를 한 잔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커피커퍼 내부의 예쁜 그림  

 

개인적으로는 옥상까지 올라가 커피거리와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커피커퍼 안목 1호점을 좋아하고, 흰색과 파란색의 조화로 유명한 그리스 관광지 산토리니의 이름을 그대로 차용한 카페 산토리니에 자주 가는 편이다.

인테리어도 예쁘고 개성이 있지만, 무엇보다 커피 맛이 괜찮아서이다.

산토리니는 좀 진한 맛의 커피를, 커피커퍼에서는 좀 연한 맛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하지만 바리스타의 성향과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진한 맛을 내기도 하고 연한 맛을 내기도 한단다.

 

더치커피로 유명했던 카페 산토리니

 

그래서 어느 카페에서는 진한 맛연한 맛어느 것을 원하는지 까지도 물어본다. 그럴 때 필자의 대답은 항상 같다.

 

바다 색깔과 같은 약간 진한 맛으로 내려 주세요.”

 

산토리니 2층에서 본 바다

 

 

 

여행정보

 

커피박물관 (주소: 강릉시 왕산면 왕산로 2171-19)

070-8888-0077, www.coffeemuseum.kr

보헤미안 (주소: 강릉시 연곡면 홍질목길 55-11) 033-662-5365

보헤미안 박이추커피공장 (주소: 강릉시 사천면 해안로 1107) 033-642-6688,

www.bohemian.coffee

커피커퍼 안목 1호점 (주소: 강릉시 창해로 14번길 20) 033-652-8828

 

 

강릉에서 커피와 관련하여 가봐야 하는 또 다른 명소 중 하나는 테라로사 커피공장이다. 과거의 오밀조밀하고 좁은 공간을 폐쇄하고, 20177월에 거대한 공장형 건물의 내부를 넓게 터 시원하고 독특한 맛을 주는 공간으로 재오픈한 이 집은 보헤미안과 함께 초창기 커피전문점을 대표하는 곳이다. 경포해수욕장에서 사천 해변으로 가는 길 소나무숲 속에 사천점이 있다.

(주소: 강릉시 구정면 현천길 7, 연락처: 033-648-2760, www.teraro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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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견소동 163 | 안목 커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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