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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이동숯불갈비 - 산정호수 입구에서 이동갈비를 맛보다

# 솟대이동숯불갈비 - 산정호수 입구에서 이동갈비를 맛보다

 

주소 및 연락처: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 366,  031-533-5596,  www.sosdaefood.com

 


이동갈비는 이미 고유명사가 된 지 오래이다. 이동갈비는 본래 1980년대 경기도 포천시 산정호수와 이동 백운계곡 일대가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이동면과 영북면 일대에 여행 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팔기 시작한 소갈비이다. 양념장에 버무려 숯불에 구워먹는 이동갈비는 저렴한 비용과 풍부한 양으로 사람들의 인기를 끌면서 이 일대를 온통 이동갈비 음식점들의 천국으로 만들었다.

이동면에 들어서면 일반 가정집들보다 갈비집이 많다고 할 정도로 유명세를 탔으나, 지금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서 맛과 서비스 면에서 괜찮은 집들 중심으로 남아 있다.

 

대개 이동갈비는 가격 때문에 수입산 소고기를 사용하는데, 얇게 펴서 칼집을 낸 고기에 갖은 재료의 양념장을 만들어 덮은 다음 숙성해서 구워 먹는다. 양념의 맛이 이동갈비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러한 이동갈비집들 중 산정호수로 가는 길가에 위치한 솟대이동숯불갈비는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으나, 맛과 분위기로 소문나 있는 집이다.

 


이 집은 운천에서 산정호수 가는 길에 눈에 띄는 한옥형 건물의 이동갈비집이다. 기와집을 지은 지 오래 되지 않아 일단 외면적으로 깨끗하고 깔끔하다. 마치 큰 누각 안에 들어앉아 있는 듯한 실내 분위기도 운치 있어 좋다. 작은 연못과 정원도 전통 한국식 정원을 재현하고자 애쓴 흔적이 보여 나쁘지 않다.


이동갈비는 집에서 직접 만든 양념에 소갈비를 재워 72시간 숙성시킨 다음 숯불에 굽는데, 갈비살이 두터워 씹는 맛이 좋다. 부드러우면서도 잘근잘근 씹히는 이 맛이 양념과 잘 어울려 달콤한 맛을 낸다. 지나치게 달지 않은 담백한 양념이 고기와 잘 조화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집에서 직접 재배한 야채와 쌈 재료을 내서 항상 싱싱한 야채와 반찬을 먹을 수 있다. 시원한 동치미도 곁들여 먹을 만하다. 이동갈비의 보편적인 특징이지만, 양도 많아 아이들도 충분히 배부르게 먹는다.

 


개인적 감상 하나.

이 집과는 개인적 인연이 있다. 7~8년 전 쯤 조선일보에 두 달 간격으로 여행기사를 쓸 때, 산정호수 기사를 쓰면서 이동갈비집 찾아다니다 알게 된 집이다. 기사가 나간 이후 한때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고 한다..... 다시 찾아갔더니 아직도 날 기억하고 있더라. ..

신문의 파워란 이런 것인가 싶었다. 그러니 방송, 특히 시청률 높은 방송에 나오면 그 뒤에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요즘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나오는 음식점들이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 인기를 끄는 걸 보면,,,,, 

훌륭한 홍보가 되기 때문에 일부의 경우 뒤에서 돈 거래를 하거나 심지어 조작까지 하지 않는가. 부당하고 하지 말아야 할 짓이지만, 생존과 돈벌이가 걸린 문제에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시되는 풍토가 한몫 하고 있어 무조건 당사자들을 비난만 하기에는 뭔가 씁쓸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신문, 방송을 탄 것이 하나의 계기가 될지언정 맛집으로 오랫동안 살아남으려면 초심과 정성, 즉 가장 기본적인 자세를 변치 않고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쉽지는 않다. 그런 사례를 많이 봤다. 

 


 

가는길

서울 혹은 의정부에서 43번 국도포천운천으로 간 후, 운천에서 78번 지방도로 산정호수 방향으로 올라가면 한화콘도 닿기 전 우측 길가에 위치. 주차장이 비교적 넓은 한옥집이다.


메뉴 및 기타 정보

이동갈비(400g) 28,000, 생갈비(300g) 30,000원 (2016년 기준)

주차장은 50대 이상 수용 가능

단체 예약, 온라인 예약 가능

영업시간은 오전 9~오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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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글과 사진은 여행작가로서 저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함부로 퍼가시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