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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여행, 답사이야기/전남 여행, 답사이야기

여수 오동도 – 2월과 초봄이 좋은 아름다운 동백섬


   # 여수 오동도 – 2월과 초봄이 좋은 아름다운 동백섬


 


  대학 시절부터 오동도에 갔으니, 지금까지 오동도에 몇 번을 갔는지 헤아리기도 힘들다

여수에 가면 오동도는 반드시 들러보아야 하는 명소로 인식하고 있었고, 특히 2월과 3월 동백꽃과 어울리는 풍경을 보기 위해 시간을 맞추어 간 적도 몇 번 있었다. 아무래도 여름에는 피할 곳 없이 햇빛 내리쬐는 방파제를 걷는 것이 부담이라 주로 겨울~초봄 사이에 갔다.

 

  여수의 상징이자, 여수에서 가장 유명한 곳을 들라면 역시 오동도가 첫손에 꼽힌다. 여수항 끝자락에서 700여 미터의 방파제로 연결된 작은 섬 오동도는 동백섬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지금이야 남해안 일대에서 동백의 명소들이 많아졌지만, 역시 전통의 동백꽃 명소하면 오동도이다.

 


  보통 동백(冬柏)은 이름 그대로 겨울에 피는 꽃이고, 이르면 12월에 피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눈에 띄게 많이 피는 것은 2월부터이다.

  흔히 남해안에서 2월 중순경부터 피기 시작하여 3월에 절정을 이루는 빨간 동백꽃은 오동도 전체에서 장관을 이룬다. 동백은 음력을 사용하던 옛날에는 3월의 절정기조차 아직 2(음력)의 겨울이었을 시기에 그렇게 널리 꽃을 피웠으니, 일찌감치 봄소식을 전하는 전령으로 알려진 것도 무리는 아니리라.

 

  만약 오동도에서 동백이 만발한 모습을 보고 싶다면 대개 2월 말~3월 중순 쯤에 갈 것이고, 송이채 뚝 떨어져 바닥에 붉은 융단처럼 깔린 모습을 보고 싶다면 3월 하순 이후에 가볼 일이다. 4월이면 이미 자취를 감춘다. 4월에 동백을 보고 싶다면 고창 선운사나 서천 마량리 일대로 올라가야 한다.


 

  오동도는 여수항 건너편 교통의 요충지에 자리한 섬이라, 조선시대에는 섬 전체가 전라 좌수영 수군의 훈련장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그래서 지금도 오동도에는 이순신 유적지임을 알리는 표시들이 있고, 거북선 모형도 전시되고 있다.

 

  본래 섬의 명칭이 오동도인 것은 섬 생김새가 오동잎처럼 보이고, 옛날에는 오동나무가 가득하여 오동도로 불리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두껍고 탄력 있는 잎과 붉은 꽃으로 인기 있는 동백이 섬의 주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동백은 해안 쪽과 등대 일대에 군락을 이루고 있어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3월 초 동백숲 


  섬 전체의 산책길은 대략 2km, 조그만 공원과 바다 풍경이 한적한 느낌을 주며, 일반적인 데이트 코스로도 잘 알려져 있다.

천천히 걸어 섬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있는 등대에 오르면 여수 시내와 한려수도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고, 해안 쪽으로는 병풍바위, 소라바위, 거북바위, 코끼리바위, 용굴 등 갖가지 기암괴석들이 펼쳐져 있다.

숲길을 따라 산책하면 해안으로 나가는 길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해안가에 내려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기암절벽을 감상하고, 사진도 한 장 남기면 좋다.

 

오동도 용굴


  또, 오동도를 제대로 감상하는 방법으로 유람선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오동도 해안 일대의 절경을 배에서 보면 또 다른 맛이다.

(유람선 이용 061-663-4424, www.odongdocruise.com)

 

  이렇듯 오동도는 미항인 여수와 아기자기한 바다, 섬의 풍경을 가볍게 즐기려는 마음으로 가본다면 괜찮은 곳이다.

 

 

여행 포인트: 역시 이 섬은 동백섬이라, 동백꽃이 피는 2월 중순 이후부터 3월 하순까지 가보는 것이 가장 좋다. , 가을 풍경도 운치가 있지만, 한여름은 더우니 피한다. 섬에 들어서자마자 우측으로 올라가는 해안길을 따라 가면 해안 산책 코스가 나오니 이 길을 이용하면 좋다.

 

3월 하순 경의 동백숲 



연락처 및 기타 정보

여수시 수정동 산1-11

연락처: 오동도 관리사무소 061-659-1819

주차장은 100여 대 이상 주차 가능

오동도 입장시간은 오전 6~오후 9

입구에서 섬으로 들어가는 방파제 길이 좀 길어 보이므로, 급하거나 걷기 힘든 사람들이 간다면 입구에서 오동도까지 오가는 동백열차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1시간에 두 번. 매시 25, 55분에 출발한다.

 

가는길

자가용

호남고속도로 순천IC 혹은 서순천IC로 나와 17번 국도 여수 방향여수 시내여수엑스포역여수엑스포역 앞에서 우회전, 길 따라 끝까지 가면 오동도 입구 주차장에 닿는다. 시내에서 안내 표지판이 잘 되어 있다.

 

대중교통

여수엑스포역 앞에서 오동도로 가는 것이 가깝고 오동도 행 버스도 자주 있다. 2번 버스가 입구까지 간다. 여수종합버스터미널 앞에서는 555번 버스가 오동도 입구로 간다. 하차해서 좀 걸어야 한다.

 

 

맛집

맛의 고장 여수에는 맛집도 많다. 대략 다음 식당들 추천

구백식당(서대회, 생선구이, 061-662-0900)

한일관(한정식, 061-654-0091)

두꺼비식당(게장백반, 061-643-1880)

칠공주장어탕(장어탕, 061-663-1580)

산골식당(장어탕, 장어구이, 061-642-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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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글과 사진은 여행작가로서 저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함부로 퍼가시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