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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 답사이야기/강원도 여행 이야기

속초 갯배체험 - 갯배로 호수를 가로지르는 아바이마을의 명물


# 속초 갯배체험 - 갯배타고 호수를 건너는 아바이마을의 명물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이른바 아바이마을)은 본래 6.25 전쟁의 혼란기에 북한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중심이 되어 살던 동네였다. 

  이들은 청호동에 집단적으로 정착하여 남자들은 고기잡이, 여자들은 여러 가지 잡일들을 해내며 고향에 돌아갈 날을 손꼽아왔다. 2~3세대로 내려오는 지금까지 머물러 있지만.  그래서 살림살이는 그리 넉넉하지 않았고, 동네는 아직도 옛날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길이 깨끗하고 집집마다 화분이 놓여 있는 등 마을을 청결하게 유지하여 나름대로 정겹다

 

  그런데 이 마을이 2000년대 들어 드라마 가을동화 덕분에 크게 변모했다. 드라마에서 성장한 은서가 홀어머니와 어렵게 살았던 은서네 집은 속초시 청초호를 끼고 바닷가로 튀어나온 청호동 끝자락 마을에 있다. 갯배체험도 여기에서 할 수 있다. 

 

  석호인 청초호가 바다로 나가며 해협처럼 길고 좁은 통로를 만들어 놓아 그 좁은 공간을 갯배로 건너가는데, 무동력의 갯배는 양쪽에서 쇠줄을 당겨 건너게 되어 있다. 청초호를 가로지르는 쇠줄에 긴 갈고리를 걸어 잡아당기면 배가 천천히 간다. 이 방식이 신기해 방문객들은 토착 어민과 함께 갈고리를 걸어 줄을 잡아당기는 일을 도와주며 마냥 신기해한다



  원하는 사람에 한해 한번씩 당겨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원하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나 하도록 시키기도 한다.  특히 젊은 남자들.

  아직도 갯배를 이용하는 동네 노인들이 사용하는 투박한 함경도 사투리를 듣는 경험도 색다른 추억거리가 된다. 그리 대단해 보이지 않는 이 배를 한번 타보는 사람들이 주말이면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한번에 수십명씩 인해(人海)를 이룬다.

  다른 데서는 해볼 수 없는 단순한 체험으로, 이렇게 한번 바람 쐬는 정도의 추억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잔잔한 호수 위에 사람의 힘으로 미끄러지는 갯배는 이제 실질적으로는 필요 없지만,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인해 계속 운행하고 있다

그래서 이미 청초호에는 다리가 놓여 있으나, 그 아래에서 갯배는 여전히 줄을 당기고 있다.

 

  갯배 앞에는 은서네집이 있으며, 이곳을 거쳐 골목을 다니면 이 오랜 동네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함경도에서 내려온 실향민 동네답게 북청상회등 함경도 지명을 딴 가게 이름도 볼 수 있다. 골목을 지나 나오는 바다는 고운 모래가 깔린 해수욕장이지만, 주변 개발 때문에 해수욕하기에 그리 적합하지는 않다. 하지만 오히려 봄, 가을이나 겨울에 찾아와 바다를 즐기기에는 더욱 좋은, 분위기 있는 곳이다.

 



여행 포인트: 속초의 갯배 체험과 청호동 구경, 엑스포유람선 투어는 사계절 가능하다. 설악산과 연계한다면 가을 단풍이 드는 10월초와 겨울 설경이 있는 한겨울이 좋으며, 해수욕과 계곡욕을 즐기려면 당연히 한여름(7~8)에 간다. 연인들의 데이트 여행으로도 색다르고, 가족 간 여행으로도 가볍게 다녀갈만하다.



연락처 및 기타 정보

주소는 속초시 청호로 122

연락처는 따로 없음. 아바이마을 홈피 www.abai.co.kr

홈피에 들어가보면 아바이마을의 유래와 사진 자료, 먹거리 등 참고할 만한 정보들이 많다.

 

갯배 타는 요금은 왕복 대인 400, 소인 200

영업 시간은 4:30~23:00

주차는 20여대 가능

 

가는 길

자가용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동해고속도로 주문진 방향고속도로 끝에서 7번 국도 속초 방향속초 시내에 들어오면서 웰컴콘도를 지나 고속버스터미널 앞 삼거리에서 직진, 청호대교를 건너면 청호동 아바이마을이다.

 

대중교통

속초고속버스터미널에서 청초호를 따라 북쪽으로 15~20분여를 걸어가면 청호대교를 건너 아바이마을에 닿는다. 걷는 것이 부담되면 택시를 이용한다. 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렸다면 7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10~15분 걸어가서 바닷가로 나가 갯배를 타고 건너가면 된다.

 

 

아바이마을의 맛집

단천식당 (아바이마을 내, 아바이냉면, 아바이순대, 033-632-7828)

다신식당 (아바이마을 내, 아바이냉면, 아바이순대, 033-633-3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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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글과 사진은 여행작가로서 저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함부로 퍼가시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