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의 후예 태백 세트장 :: 대한민국 나그네의 여행, 맛집, 답사이야기

 

태양의 후예 태백 세트장

 

 

사랑해요. 고마워요. 따뜻하게 나를 안아줘

이 사랑 땜에 나는 살 수 있어

 

다비치의 멋진 노래 실력으로 감미롭게 부른 노래, “이 사랑

 

태양의 후예 삽입곡들 중 가장 인상적인 이 노래를 듣고 있자면, 이미 종영된 지 2년이 다 되어가는 드라마가 다시금 추억 속에 떠오르며,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벌써 2년이 지나가는구나 싶다.

 

 

태양의 후예를 촬영한 야외 촬영지가 대개 강원도 태백시 일대인데, 태백시에 태백부대 세트장이 있고, 주변 일대 곳곳에 한두 장면을 찍은 촬영지들이 있다.

 

본래 드라마 촬영 후 태백부대 세트장은 철거되었지만, 태백시 측에서 상업적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세트장을 다시 복원했다. 과거 수많은 영화 드라마 세트장들이 일시적 흥행으로 인기를 얻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급격히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지면서 천덕꾸러기가 되고, 결국 철거되는 전철을 밟는 사례가 워낙 많았다.

태백시는 이를 알면서도 당분간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세트장을 부활시킨 것이다.

 

이동식 병원 메디큐브 세트

 

태백시내에서 통동(과거의 통리)으로 가다가 오른쪽 기찻길을 건너 1.5km 산길로 들어가면 산 중턱에 놓인 세트장을 만난다.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해(2017) 태후 세트장을 찾은 관광객은 144682명으로, 지난 2016(4월 개관) 93550명보다 약 35%51132명 늘었다. 드라마가 종영되고 시간이 지났어도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아오니 고무될 법하다. 그래서 여러 가지 계획도 갖고 있다고 한다.

 

한보광업소 옛 갱도

 

이 옛 갱도에 미니 열차를 놓고 맞은편으로 타고 가는 체험을 준비 중입니다.”

 

세트장을 지키는 해설사 분이 말하길래 한두 마디 더 해줬다.

 

그 정도로는 부족할 것 같습니다. 군인과 군부대가 나오는 드라마이니 그 특징을 좀 살리는 게 어떨까요. 모험적인 레포츠나 체험거리를 여러 개 만들어서 체험료를 받는 게 시설 유지에 도움이 될 듯 한데요. 예를 들어 저 갱도 위에 수직 절벽이 있으니 여기에 줄 타고 절벽을 올라가는- 아니면 반대로 내려오는- 모험 레포츠 같은 건 어떨까요. 물론 안전시설은 확실하게 갖추어야겠지요.”

 

세트장 아래로 경사가 급하니 통영의 루지 같은 시설도 마련하면 인기가 있을 것 같고, 주변 절벽 위에 요즘 여기저기 생긴 스카이워크 하나 설치해도 괜찮을 듯싶다. 위험하지 않은 체험 사격장은 어떨까. 짚라인은 어떨까. 아니면 아예 병영 체험 시설을 마련하여 12일 병영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해보는 건 어떨까....

 

마치 태백시 관광 담당자가 된 것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양한 상상이 이어진다.

 

무너진 그대로의 우르크 발전소

 

세트장 자체는 크게 볼거리가 없지만 -그래서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다-, 드라마의 추억을 반추하기에는 나쁘지 않다.

 

옛 한보탄광 시설을 이용하여 시설을 마련한 곳이라 탄광의 흔적들이 곳곳에 있다. 작년에는 갱도 반대편 산 중턱에 차를 대고 산자락을 돌아서 걸어 왔는데, 지금은 세트장 바로 앞까지 차를 끌고 들어갈 수 있다.

 

 

군 막사 내부 군용 침대 위의 귀여운 베개

 

세트장은 이동식 병원 시설인 메디큐브와 군 막사, 우르크 태백부대 PX(매점), 우르크 발전소, 그리스 자킨토스관 및 홍보관, 헬기와 탱크를 포함한 군 시설물 등으로 구성됐다.

우르크 발전소의 경우 지진으로 붕괴된 장면과 유시진이 강모연의 신발 끈을 매주는 장면 에 등장하는데, 붕괴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들어갈 볼 만한 곳은 군 막사 시설이다.

양쪽으로 군인들이 생활하는 막사를 그대로 복원했는데, 사물함과 침대, 개인 시설물들이 비치되어 있다. 침대에 놓인 베개와 인형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안에서 군복 무료 체험을 할 수 있다. 대단한 건 아니고, 준비된 군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체험이다.

 

 

세트장 한가운데에는 유시진(송중기)와 강모연(송혜교)이 키스를 하는 동상이 만들어져 있다. 가장 눈에 띈다.

 

전체적으로 드라마의 인기 덕분에 그 추억을 되살리는 장소 정도의 의미가 있을 뿐, 아직은 많이 썰렁해 보인다. 여행객들이 오래도록 머물만한 시설이나 체험이 필요해 보인다.

 

통동 중심부에 있는 통리기차마을  

 

 

여행정보

주소: 강원도 태백시 통골길 116-52

버스가 닿지 않으니 통동에 와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주차는 세트장 바로 앞에 20~30여대 정도 가능

일대에 음식점이 없다. 이것도 아쉬운 점이다. 태백 시내에 가서 식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

 

통리기차마을의 기찻길, 일명 러브로드

 

3km 거리의 통동 중심부에 가면 태양의 후예 기념공원이 있다. 여기도 두 사람의 키스 상이 있고, 그 뒤에 우르크 성당이 복원되어 있다.

바로 앞에는 통리기차마을이 있어 기찻길을 걸어볼 수 있다. 이 기찻길을 러브로드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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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태백시 통동 산 67-1 | 태양의후예 태백세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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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空空(공공) 2018.02.12 09:04 신고

    드라마의 추억을 맛 볼수 있겠군요
    꾸준한 관리로 정말 시간이 흘러 흉물 스럽게 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 자유여행인 2018.02.12 12:53 신고

      오래 남으려면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까지는 계획이 없어보여 걱정입니다.

  2. @파란연필@ 2018.02.12 11:01 신고

    세트장을 다시 정비해서 만들었군요.. 드라마 즐겨봤던 분들이 가면 좋아라 할 것 같습니다

    • 자유여행인 2018.02.12 12:54 신고

      사실 저는 태후를 즐겨보진 않았지만, 열혈 시청자들이 많아서 그 인기 때문에 복원한 듯한데, 오래도록 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3. 루비™ 2018.02.12 15:06 신고

    태양의 후예 굉장했지요.
    저도 끝까지 본 몇 안 되는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세트장 관리 잘 해서 많은 사람들이 왔다가길 기원해봅니다.

    • 자유여행인 2018.02.13 08:09 신고

      ^^ ~~ 저도 명소가 되길 바랍니다. 그런 마음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어느정도 먹혔는지 모르겠습니다.

  4. 『방쌤』 2018.02.12 15:54 신고

    관리가 아주 잘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드라마를 너무 재밌게 봤어요~~~~~~^^
    여기도 꼭 한 번 가보고 싶네요

  5. 영도나그네 2018.02.12 17:34 신고

    태양의후예 세트장을 태백시에서 새로 복원계획을
    가지고 있군요..
    아직은 볼거리가 별로 없지만 새롭게 복원을 제대로 하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것 같구요..
    역시 입구의 키스동상이 눈길을 끌게 하네요..
    잘보고 갑니다..

    • 자유여행인 2018.02.13 08:12 신고

      감사합니다~
      꼭 다녀가시길~ 몇 가지 제안을 했는데, 얼마나 받아들이지 모르겠습니다.

  6. 레더맨 2018.09.19 09:27 신고

    최근에 태백시가 인구 감소로 경기 침체가 심각하고, 빈 상가가 늘었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저곳도 언젠가는 애물단지가 된 다른 드라마 세트장들 같은 신세가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7. 안티태후 2019.06.28 19:31

    드라마 속 인물과 드라마 출연 배우는 같은 존재인 동시에 다른 존재.
    때어놓고 볼수 없는 것이 인간의 습성이죠. 다른 시설들은 것들은 상관 없지만 키스하는 동상은 좀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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