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라도 여행, 답사이야기/전남 여행, 답사이야기

유명도는 B급, 감동은 A급, 호젓한 해맞이 명소로 떠나자 - (3) 강진 주작산 일출

 

 

# 유명도는 B, 감동은 A, 호젓한 해맞이 명소로 떠나자 -

 (3) 강진 주작산 일출

 

 

역사적인 2017년이 저물고 2018년을 맞았다. 황금 개띠해라고 한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해돋이를 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해돋이 명소에서 이리저리 사람에 치이고 교통 체증에 치이고 하여 새해 첫날부터 지쳐버린 사람들도 많다.

 

사실 꼭 11일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해는 매일 떠오른다. 다만 날씨가 좋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뿐.

게다가 멀리 가지 않고 동네 뒷산에 올라가서 보아도 된다. 어디서 보든 장소가 무슨 상관이랴. 하지만 뻔히 알면서도 굳이 관성처럼 유명한 곳을 찾아가는 것도 사람 심리다.

 

그래서 비교적 덜 유명한, 사람들이 덜 찾는 명소를 소개한다. 물론 이곳들의 해맞이가 유명한 곳들에 비해 감동이 덜하지 않다. 오히려 더욱 훌륭하며 의미 있는 해맞이가 가능하다.

유명도는 B급이지만, 감동은 A인 셈.

 

지역민들에게는 제법 알려져 있지만, 전국구의 유명한 곳들은 아닌 명소들, 그곳에서 이제 좀 여유 있게 천천히 해맞이를 해보자. 특별한 감동이 얼굴을 빨갛게 달굴 것이다.

 

주작산 주작정 해돋이 

 

 

(3) 강진 주작산 해돋이

 

맛과 멋의 고장 전남 강진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물산이 풍부한 고장으로 이름나 있다.

이 강진에 강진만을 내려다보는 높이 428m의 그리 높지 않은 주작산이 있다.

 

흙과 바위가 적당히 조화를 이루는 이 산 골짜기에 주작산자연휴양림이 들어서 있는데, 휴양림 가장 위쪽 작은 주차장에서 산 중턱 비포장 임도를 따라 약 2km 들어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5~6대 정도만 주차가 가능한 공간에 주차를 하고 정면의 주작정에 올라가거나, 여기서 다시 300m 걸어 들어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는 지점에서 해맞이를 한다.

 

주작정에서 보는 강진만 일대와 장흥 쪽 산줄기들

 

시야에 막힘없이 바다를 내려다보는 전망도 좋지만, 그 너머로 이어지는 장흥군의 산줄기들, 그리고 다도해 바다에 수없이 떠 있는 첩첩한 섬들이 그림 같은 풍경을 이룬다. 시선을 돌리면 360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풍경이 서로 다르니 무척 인상에 남는다.

그리고 이 산줄기와 바다를 배경으로 뜨는 해는 색다른 감동을 준다.

 

뭐더러 알리나요. 우리만 즐기던 곳인디.”

사진 찍어 사람들에게 이 곳을 알리겠다고 하니, 주작산에서 만난 강진 사람은 자못 자랑스러운 듯 한마디 한다. 그러면서 산 아래 식당에 예약해 놓았으니 같이 끼어서 아침 먹고 가란다. 하여간 붙임성은 남도 사람이 최고다.

 

주작산에서 해맞이를 하고 다산초당과 가우도에 들러 가면 더욱 좋겠다.

 

주작산 주작정에서 내려다보는 강진만과 다도해

 

 

여행정보

강진읍에서 18번 국도 해남 방향으로 가다가 계라리에서 좌회전, 55번 지방도를 타고 약 8km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주작산자연휴양림 진입로가 있다. 휴양림을 지나 끝까지 올라가면 작은 주차장이 있는데, 이 주차장 맞은편에 작은 임도가 있다. 이 길 따라 끝까지 간다. 대중교통으로는 접근 불가.

 

맛집 강진에 왔으니 소문난 강진 한정식을 먹어보면 어떨까. 청자골종가집(061-433-1100), 명동식당(061-434-2147), 해태식당(061-434-2486) 추천.

숙박은 주작산자연휴양림(061-430-3306, www.jujaksan.com)에서 하룻밤 자고 아침 일찍 올라가보면 좋다. 휴양림 안에 한옥펜션도 있다. 인근 도암면 가우도 입구의 가우도힐링펜션(010-9474-0190, www.gaudopension.kr)도 괜찮다.

 

 

 

 

 

 

 

 

-------------------------------------------------------------

이 글과 사진들은 여행작가로서 저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임의로 퍼가시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