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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북 여행, 답사이야기

유명도는 B급, 감동은 A급, 호젓한 해맞이 명소로 떠나자 - (2) 포항 신창리 해안 일출암

 

# 유명도는 B, 감동은 A, 호젓한 해맞이 명소로 떠나자 -

 (2) 포항 신창리 해안 일출암

 

 

역사적인 2017년이 저물고 2018년을 맞았다. 황금 개띠해라고 한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해돋이를 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해돋이 명소에서 이리저리 사람에 치이고 교통 체증에 치이고 하여 새해 첫날부터 지쳐버린 사람들도 많다.

 

사실 꼭 11일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해는 매일 떠오른다. 다만 날씨가 좋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뿐.

게다가 멀리 가지 않고 동네 뒷산에 올라가서 보아도 된다. 어디서 보든 장소가 무슨 상관이랴. 하지만 뻔히 알면서도 굳이 관성처럼 유명한 곳을 찾아가는 것도 사람 심리다.

 

그래서 비교적 덜 유명한, 사람들이 덜 찾는 명소를 소개한다. 물론 이곳들의 해맞이가 유명한 곳들에 비해 감동이 덜하지 않다. 오히려 더욱 훌륭하며 의미 있는 해맞이가 가능하다.

유명도는 B급이지만, 감동은 A인 셈.

 

지역민들에게는 제법 알려져 있지만, 전국구의 유명한 곳들은 아닌 명소들, 그곳에서 이제 좀 여유 있게 천천히 해맞이를 해보자. 특별한 감동이 얼굴을 빨갛게 달굴 것이다.

 

 

 

(2) 포항 신창리해수욕장 일출암

 

경북 포항시 장기면은 행정구역은 포항이지만, 경주에서도 상당히 가까워 경주에 여행 갔다면 해맞이하러 토함산이나 석굴암만 갈 것이 아니라 신창리 해안에 가볼 것을 권한다.

석굴암은 주차장에서 꽤 걸어가야 하지만, 여기는 차 안에서 혹은 바닷가에서 바로 해맞이를 할 수 있다.

 

신창리해수욕장 북쪽 해안,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는 해안가에 한 덩어리의 바위군이 있는데, 이들 중 바위 위로 소나무들이 자라는 우람하고 멋진 바위가 일출암이다(혹은 이 바위군 전체를 일출암이라 부르기도 한다).

 

 

육당 최남선이 이곳 일출을 백두산 천지, 금강산 단풍, 경포대 야경, 변산 낙조 등과 함께 조선 십경의 하나로 꼽았다던가. 이 인상적인 일출암을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 동해안 일출의 특징인 장쾌하고 시원한 해맞이를 할 수 있다.

 

한편, 포항 구룡포에서 이곳 신창리를 지나 경주 감포로 이어지는 바닷길은 조용한 가운데 푸른 동해안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좋은 해안이다. 길가에 과메기를 파는 가게들 구경은 덤.

 

또 남쪽에 있는 신창2리 어촌체험마을에 가면 작은 항구 마을의 정취와 귀엽고 재미있는 벽화들을 만날 수 있다.

 

신창2리 어촌체험마을 벽화들  

 

 

여행정보

포항시내 쪽에서 31번 국도를 따라 감포 방향으로 내려오거나 경주 감포항에서 31번 국도를 따라 약 14km 올라간다. 해수욕장 북쪽 장기천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일출암이 있다.

대중교통은 불편한 편. 포항에서 200번 시내버스로 구룡포에 간 다음, 구룡포에서 양포 행 지선버스를 타고 가다 금곡교에서 하차.

 

맛집은 신창리해수욕장 남쪽 양포항의 양포삼거리생아구탕(054-276-0229)의 아구탕 추천. 혹은 경주 감포항 명성회센터(054-775-4913)의 생선회와 대게도 괜찮다.

숙박은 일출암 바로 앞에 있는 해송펜션(010-5550-3579, http://haesongps.co.kr) 추천. 신축 펜션이라 시설 좋고 깨끗하다. 혹은 포항시내나 경주시내, 감포항 쪽에서 숙박하고 아침 일찍 찾아오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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