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의 대중교통 :: 대한민국 나그네의 여행, 맛집, 답사이야기

경주 생활하면서 경주 곳곳에 구석구석 숨어 있는 여행지, 답사지를 버스로 이동하며 일일이 찾아다니는 건 불가능했다. 그래서 가끔 렌터카를 이용해 버스가 닿지 않는 곳들을 찾아다니지만, 일반적으로는 버스를 이용한다.


  그래도 대한민국 수많은 도시들 중 이 정도의 버스 교통망을 갖춘 곳도 흔치 않다. 원래부터 유명한 관광도시였기에 대중교통망은 어느 도시에 못지 않게 잘 구축되었던 것같다.


  서울과 부산 같은 대도시는 버스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이들 도시들은 같은 도시 안에 있더라도 버스를 타고 거리가 먼 곳을 찾아가려면 몇 번을 갈아타야 하거나 시간도 많이 걸린다. 교통 체증도 자주 일어나 지하철, 전철을 이용하는 것이 상당히 쉽고 편하다.

  부산에서는 버스를 이용하여 차창 밖 풍경을 구경하려다가 낭패를 본 적이 있었다.  부산 최북단의 노포 종합터미널에서 부산 중구의 여행지들, 자갈치시장이나 감포문화마을, 항구 일대, 국제시장 등을 버스로 가려다가 버스 편이 없을 뿐 아니라 몇 번을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결국 지하철을 탄 기억이 있다. 부산만큼은 아니지만 서울도 그렇다. 아무 볼거리 없는 지하철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었다.


  경주는 유명 관광지 상당수가 시내에 몰려 있어 마음만 먹으면 걸어서도 얼마든지 다닐 수 있고, 인근 여행지로 통하는 버스망도 도시 크기에 비해서는 잘 되어 있다. 자전거 대여도 쉽고, 스쿠터도 빌릴 수 있다. 경주의 고속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걸어서 노동동-노서동 고분군, 대릉원, 첨성대, 월성, 안압지, 경주국립박물관으로 연결해서 갈 수 있고, 버스편도 많다. 경주역 건너편 정류장에는 경주의 거의 모든 버스가 다 지나간다.


그런데 경주 버스는 두 종류가 있다. 입석 버스와 좌석 버스.  2016년 12월 현재 입석버스는 1300원, 좌석버스는 1700원을 받는다. 외지인이 경주 버스를 이용할 때는 100원짜리, 500원짜리 동전을 준비하면 좋다. 없으면 1000원짜리 두  장 정도는 갖고 있어야 한다. 보통 경주 외곽으로 나가는 버스가 1700원을 받는 경우가 많으며, 경주 시내를 이동하는 버스가 1300원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시내에 사는 주민들은 입석버스를 주로 이용한다.   따라서 불국사나 감은사지, 대왕암, 양동마을, 보문단지, 남산 삼릉골 등 경주 시내를 벗어난 곳의 유명 여행지를 가려면 1700원이 필요하다.


  아랫 동네 울산광역시의 경우 모든 버스 요금이 1300원으로 통일되어 있어 울산광역시 내의 어디를 가더라도 1300원이면 갈 수 있는데, 경주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 좀 불만스러웠다. (울산은 전국적으로 가장 물가가 높은 도시 중 하나이다) 흔히 경주 물가가 비싸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그 일면을 여기에서 엿볼 수 있다. 물론 모든 물가가 다 그렇지는 않다.


  입석버스와 좌석버스의 차이는 좋고 나쁜 버스의 차이가 아니라 좌석의 숫자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좌석버스는 의자 두개씩 좌우로 네 개의 의자를 배치하여 통로가 좁지만 앉을 자리가 많다. 마치 관광버스나 시외버스 같은 형태이다. 입석버스는 서울의 시내버스와 같은 배치이다. 앞쪽에는 좌우 양쪽에 좌석이 하나씩만 붙어 있고, 뒤쪽에 두자리가 붙은 좌석들이 있다. 사람들이 서 있는 공간이 많다.

  버스에는 측면에 입석버스, 좌석버스라고 쓴 글씨가 있어 구별할 수 있으며, 버스 문이 열리면 문 앞에 요금이 붙어 있어 잘 볼 수 있다. 혹은 버스 측면에 요금이 붙어 있는 경우도 있다. 


경주의 버스 노선이나 운행은 금아버스 홈페이지에서 찾으면 된다. 서울, 부산이나 대도시처럼 자주 다니지 않는 버스들이 있으니 - 대도시 사는 사람들은 지하철에 익숙해서 버스가 금방 올 걸로 생각하고 마냥 기다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은 노선들이 많다 - 주의 확인 요망.      http://www.gumabus.com/

네이버에서도 '경주 시내버스' 치면 검색이 됨. 


택시는 요금이 비싼 편이다. 기본 2800원에서 시작하는데, 미터기 요금이 빨리 올라간다. 서울의 경우 3000원에서 시작하지만, 기본 거리가 길고 100원씩 올라가는데, 경주에서는 기본 요금 거리가 짧고 관광지 방향으로 가면 할증이 붙어 더 비싸게 나온다. 특히 보문단지 쪽으로 가거나 보문단지에서 나올 때는 할증이 붙어 생각보다 요금이 많이 나오니 주의해야 한다. 

버스가 잘 안다니는 곳을 가거나 급한 경우가 아니면 택시 이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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