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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여행, 답사이야기/전북 여행, 답사이야기

대둔산 - 예쁘고 험준한 천태만상의 소금강

 

# 대둔산 - 예쁘고 험준한 천태만상의 소금강

 

 

휴전선 남쪽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빼어난 기암의 산을 고르라면 설악산, 북한산, 월악산, 주왕산, 월출산 등 여러 산들을 꼽을 수 있는데,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이라면 대둔산을 앞줄에 놓는다.

 

대둔산 정상 마천대와 주변 풍경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선상에 걸쳐 위치한 대둔산은 아기자기하고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암봉들이 정상인 마천대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어나가 곳곳에 크고 작은 골짜기와 여기에 기댄 좋은 사찰들을 낳고 있다.

이러한 대둔산은 사철 기묘한 암봉들과 잘 어울리며 화려하고 예쁜 미인의 모습으로 방문객들의 눈을 현혹한다.

 

대둔산 명물 금강 구름다리를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대둔산은 크게 두 지역으로 구분하는데, 잘 개발된 남쪽 완주군의 집단 시설 지구 방면이 한 눈에 대둔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시원한 눈맛을 제공한다면, 비교적 한적한 북쪽 논산 벌곡면 일대는 대둔산의 깊고 그윽한 속살을 더듬어볼 수 있는 색다른 기회를 제공한다.

 

 

흔히 대둔산 하면 케이블카와 구름다리, 각종 시설들이 오밀조밀한 완주군 대둔산 집단 시설 지구 방면을 가리킨다.

 

 

기왕에 대둔산에 간다면 이곳은 필수로 방문해 주는 것이 좋다.

케이블카가 있어 노약자나 아이들도 접근하기 편하면서 대둔산의 진면목이 가장 시원하게 펼쳐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장군봉, 칠성봉, 동심바위, 임금바위, 입석대, 삼선암, 용문굴 등 숱한 기암괴석의 오묘한 조화 속에 눈이 부시고 시릴 정도의 절경을 보여준다.

 

금강 구름다리(위)와 삼선 구름다리(아래)

 

오르는 길의 기암군과 어울리는 고운 자태를 한껏 즐기는 대둔산은 바위와 바위를 연결하는 금강 구름다리, 삼선 구름다리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한창 때는 이 멋진 구름다리에 도전하는 사람들로 긴 줄을 이룬다.

특히, 가을 단풍이 절정에 이를 때면 마치 서울의 북한산처럼 정상부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행렬이 색색의 긴 줄을 만들어낸다.

 

오르는 길에 올려다본 삼선 구름다리

 

두 바위 봉우리를 수평으로 연결하는 높이 80m금강 구름다리도 짜릿한 경험이지만, 특히 바람 부는 날 60도의 경사를 보여주는 삼선 구름다리를 오르면 아찔할 정도의 위태로움과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도 제법(?) 무서웠다. 정말 실수하면 끝이니까.

더구나 삼선 구름다리 올라가는 시점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분들이 제법 있어 때 아닌 교통 정체를 빚기도 한다.

 

마천대 정상

 

흔히 산을 오르기가 힘들면 케이블카가 멎는 지점에서 다시 발길을 돌리기도 하지만, 좀 더 걸어 정상인 마천대(878m)에 오르면 설악산이 아쉽지 않을 기암의 절경과 전망을 만날 수 있다.

주변에 대둔산보다 높은 산이 없어 사방의 시야가 트인다.

 

케이블카에서 등산로 올라갈 때 보이는 천사 날개  

 

케이블카에서 정상까지 거리가 1km 정도에 불과하므로 케이블카 기준으로 부지런히 쉬지 않고 오르면 40분 안에 정상에 닿을 수 있다.

 

 

보통 정상에 오르지 않아도 구름다리까지는 꼭 가보라 하지만, 약간은 험한 길이라도 웬만하면 정상까지 가보는 게 좋다.

, 오르는 길에 가파른 돌계단 코스가 있어 산행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꽤 힘들다는 느낌을 줄 수 있지만, 이 코스가 그리 오래 가지는 않는다.

 

 

봄꽃이 피는 봄과 시원한 여름, 단풍이 예쁜 늦가을, 눈 내리는 설경의 겨울, 사계절 언제나 예쁘면서 험준하고 천태만상의 다양한 절경을 보여주는 대둔산은 어느 코스를 선택하든 지루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아름다운 우리 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산이다.

 

케이블카 탑승장 인근 단풍숲의 11월 초 풍경  

 

여행 포인트: 대둔산은 사계절 아름답지만, 봄과 늦가을에 찾아가는 것이 풍경이 예쁘고 좋다. 눈 내린 직후의 설경도 아름답다.

 

   

주소 및 기타 정보

주소: 전북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공원길

대둔산도립공원 관리사무소 063-263-9949

주차장은 300여대 이상 수용 가능, 주차료는 승용차 2000

케이블카 왕복 성인 9500, 초등생 이하 6500

바람 부는 날이라면 어린이들은 구름다리(특히 삼선구름다리) 이용을 자제하도록 한다.

케이블카를 이용할 경우 마천대 정상까지 40분 정도면 닿는다. 케이블카를 이용하지 않고 도보로 갈 경우 1시간 30분 정도 잡는다.

 

대둔산의 명물 중 하나인 동심바위

 

가는 길

자가용

호남고속도로 계룡IC나 논산IC에서 나와 68번 지방도로를 타고 대둔산 방면으로 간다. 완주군 집단시설지구 방면은 68번 지방도로~697번 지방도로~17번 국도를 이어가며 옥계동계곡을 거쳐 닿는다.

금산읍 쪽이나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추부IC에서 17번 국도를 이용해도 된다.

 

대중교통

대중교통으로는 대전 동부서부터미널, 충남 금산과 전북 전주에서 시외버스가 하루 12회 정도 있다.

 

맛집

주차장에서 케이블카 입구까지 식당들이 길게 이어진다.

전주가 가깝다 보니 전주의 이름이 들어간 식당이 많다.

사실 집집마다 경쟁하느라 맛이 비슷해져서 어느 집에서 식사를 해도 큰 차이는 없다.

 

대둔산골식당 (더덕정식, 능이버섯전골, 063-262-5657)

한밭식당 (산채정식, 산채비빔밥, 063-263-9870)

전주식당 (산채정식, 더덕구이백반, 063-263-3473)

민속전주식당 (더덕정식, 산채비빔밥, 063-263-1658)

 

숙박

관광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호텔과 산장 시설들이 제법 있는데, 상당히 오래된 시설들이긴 하다. 개인적으로는 전주에서 숙박하고 오기를 권한다.

 

대둔산온천관광호텔 (063-263-1260, http://www.dhotel.kr/)

대둔산장 (063-262-2295)

청수산장 (063-261-5111)

샹그릴라산장 (063-263-8088)

대둔산자연휴양림(구 진산자연휴양림, 041-753-4242, www.ijins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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