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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여행, 답사이야기/전북 여행, 답사이야기

새집 (남원) - 남원식 추어탕의 원조, 전통의 추어탕 명가

# 새집 (남원) - 남원식 추어탕의 원조이자 전통의 추어탕 명가

 


주소 및 연락처: 전북 남원시 천거길 9,  063-625-2443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볼 수 있는 음식점 중 남원추어탕이라는 상호는 특히 눈에 많이 띈다. 전국 구석구석 어딜 가든 추어탕 집에는 남원이라는 동네 이름이 그렇게도 많이 붙어 있다

전통과 문화의 도시 남원은 음식으로도 동네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셈이다.


추어는 다 알다시피 미꾸라지를 가리킨다. 옛날부터 시골에 사는 서민들이 강이나 냇가에서 많이 잡아서 요리해 먹던 물고기가 미꾸라지였으므로, 흔히 서민의 음식으로 통했

추어탕은 본래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어 끓이는 서울식 추탕과 미꾸라지를 완전히 갈아서 쓰는 남도식 추어탕으로 나누어져 있었으나, 지금은 서울식 추탕이 거의 쇠퇴하여 자취를 감추고 남도식 추어탕이 대세를 이룬 형국이다

이 남도식 추어탕을 대중 음식으로 개량하여 인기를 끈 집이 전북 남원시의 새집이며, 오늘날 남원추어탕의 실질적인 원조가 되었다.


남원식 추어탕은 서울식 추탕과 남도식 추어탕을 보완해 개발한 것으로, 미꾸라지를 익힌 다음 살만 체에 걸러서 된장에 버무린 시래기와 우거지, 들깨즙 등을 넣어 같이 끓여낸 것이다. 맛이 깔끔하면서 걸쭉한 맛도 나고 개운한 느낌을 주는 뒷맛의 추어탕이 바로 새집에서 탄생하였다

이 남원식 추어탕의 개발 이후 추어탕은 비로소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여자와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대중 음식이 되었으니 이 새집의 공로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집은 방송에도 하도 나와서 방송에 나오는 게 낯설지 않다. 



새집은 1960년대 초부터 현재 위치에서 장사를 시작, 60년의 세월을 바라보며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금이야 워낙 널리 전파되어 특별할 것도 없으나, 여전히 원조집에서 먹는 추어탕 맛은 별미라고 할 수 있다

고모로부터 가게를 물려받은 서정심 사장은 아직도 주방에서 사용하는 모든 장류, 간장, 된장 등을 직접 담가서 사용하고, 미꾸라지는 중국산을 철저히 거부하고 자연산만을 고집한다고 한다. 직접 보질 않았으니 그저 말을 믿을 수밖에 없지만, 변함없고 꾸준한 인기 뒤에는 이 집만의 각별한 노력이 이어졌다고 해야 하겠다. 그리고 같이 나오는 반찬들도 정갈하고 깔끔하게 잘 나온다.


추어탕 이외에 미꾸라지를 잘 씻어낸 뒤 그대로 익혀 양념을 한 추어숙회도 좋고, 기름에 튀겨낸 추어튀김도 별미로 먹을 만하다.


요즘에는 집을 완전히 새 단장하여 규모가 큰 대형 음식점으로 확장되어 있다. 혹시 이 때문에 맛이 변하거나 문제가 생기거나 하지 않을까 걱정스럽지만 아직은 괜찮은 듯싶다. 특히, 이제는 서비스도 강화되었다고 하니, 남원을 지날 때는 꼭 한번 씩 들러볼 일이다.

 


 

가는길

88올림픽고속도로 남원IC남원시내광한루 앞에서 곡성 방향으로 가는 17번 국도를 따라 500m 정도 진행하면 우측으로 새집이 있다. 광한루에서 천천히 걸어가도 10분 안에 도착한다.

 

메뉴 및 기타 정보

추어탕 9천원, 추어숙회30,000원~50,000원, 추어튀김 2만원

주차는 50대 정도 가능, 좌석은 300석 배치

영업시간은 오전 9오후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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