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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여행, 답사이야기/전북 여행, 답사이야기

고창 청림 정금자할매집 – 고창 장어구이의 명가

 

# 고창 청림 정금자할매집 고창 장어구이의 명가

 

주소 및 연락처: 전북 고창군 아산면 인천강서길 12, 063-564-1406

 

복분자구이와 고추장구이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섞이는 하천 하류 지역을 풍천이라 하는데, 이 풍천에 서식하는 뱀장어를 풍천장어라 한다.

 

풍천이라는 하천이 따로 있는 줄 아는 사람들은 전북 고창의 풍천이라는 하천에서 나는 장어를 풍천장어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풍천이라는 이름의 하천은 없다.

고창의 풍천은 주진천(인천강이라 부르기도 한다)이라는 하천이다.

 

 

그런데 고창의 풍천장어가 워낙 유명하다보니 풍천 하면 고창의 주진천을 가리키는 고유명사처럼 되어버렸다.

더구나 자연산 장어가 희귀해지자 고창에서 장어 양식을 시도, 양식에 성공한 다음, “고창갯벌풍천장어라는 이름으로 상표 등록을 하고 전국적으로 공급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풍천장어 하면 고창의 장어를 가리키는 말로 통하고 있다.

 

그러니 지금은 풍천장어 하면 고창의 장어로 말해도 그리 틀리지는 않다.

(엄밀히 말하면 임진강 하구, 금강 하구, 영산강 하구에서 잡히는 장어도 모두 풍천장어이다)

 

 

고창에서만 나는 장어를 풍천장어라고 오해할 정도로 고창은 장어로 유명한 고장이다. 정확히 말하면 장어구이이지만.

복분자 술과 어울린다는 이 장어구이 요리를 하는 식당은 유달리 선운사 입구와 주변에 집중 분포한다.

 

 

유명한 집들도 많지만, 요즘 들어 주목받는 집이 청림 정금자할매집이다.

SBS TV “생활의 달인프로그램에서 장어 최강 달인 우승자가 된 것이 계기가 되어 널리 알려진 것.

이미 선운사 일대 여러 곳에서 맛본 터라 이번에는 이 집에 가보기로 했다.

 

 

직접 고깃배에 올라 장어를 잡는 생업에서 시작하여 평생 장어구이 요리에 매달렸던 정금자 할머니와 그 뒤를 이어 주방의 요리를 주도하는 아들 오민성 씨.

 

TV 프로그램을 통해 최강 달인의 칭호를 받은 오민성씨는 대학 시절 은사님이 붙여준 호 청림을 식당 이름의 맨 앞에 갖다 붙였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어머니의 음식을 더욱 발전적으로 책임 있게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리라.

 

 

이 집의 장어구이에는 소금구이와 고추장구이 외에 된장구이와 복분자구이가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특히, 이 지역 특산물인 복분자(산딸기)를 양념으로 이용한 복분자구이는 다른 집에서 보기 힘든 메뉴인데, 실제 맛도 좋다.

 

이 집 장어구이는 담백하고 뒤끝이 좋다. 어떤 집은 속까지 덜 익어 씹히는 맛이 불쾌하거나 비린내가 남아 있어 찝찝한 경우가 있는데, 이 집은 무엇보다 비린내가 없고 깔끔하다.

식사 후에 먹는 장어탕 수제비, 누룽지도 소문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장어구이를 먹기 전에 반드시 종업원이 달려와 이 집 장어구이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준다는 점이다.

먼저 쌈을 펼쳐서 요거 요거 요거를 얼마만큼 넣어서 한 입에 드시면 그 맛을 잘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을 일일이 하니, 손님들이 친절하게 생각할 만하다.

 

쌈 재료와 반찬

 

개인적으로 재료 자체의 맛을 즐기는 편이라 이것저것 쌈에 섞어서 먹는 스타일도 아니고 이러쿵저러쿵 길게 설명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지만, 열심히 안내하는 그 친절함과 서비스는 참 좋게 보인다.

 

오래도록 장사해서, 스스로 플랜카드에 걸어 붙인 대로 일본의 270년 전통의 장어 명가 이즈에이 우메카와데이 와 같은 명가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꿈꾸는 사람에게 그 꿈이 다가오는 법. 꿈꾸지 않으면 그만큼의 성취도 없다 

 

 

 

메뉴 및 기타 정보 (20179월 기준)

메뉴는 소금구이, 고추장구이, 된장구이 1인분 27,000, 복분자구이 28,000

식사류로 장어탕수제비 6,000, 누룽지 2,000

영업시간은 10:30 ~ 19:30 연중 무휴

주차장은 10여대 이상 주차 가능

 

본점 이외에 선운사 입구에 따로 선운사점(063-561-0592)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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