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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 답사이야기/강원도 맛집 이야기

태백 초막고갈두 – 고원도시의 생선조림 맛집

 

#  태백 초막고갈두 고원도시의 생선조림 맛집

 

주소 및 연락처: 강원도 태백시 백두대간로 304, 033-553-7388

 

고등어조림

 

 

해발 700m 대의 고원 도시 태백시.

음식으로 치면, 요즘엔 한우와 물닭갈비로 유명한 고장인데, 이 산속 고원 도시에 생선 조림으로 이름난 맛집이 있다.

 

고등어조림, 갈치조림, 두부조림, 이 세 가지 메뉴를 주로 낸다 하여 첫 글자를 따 고갈두라 이름 붙였다.

전국적으로 이렇게 재미난 이름을 붙인 집도 없다.

 

 

앞에 붙은 초막은 본래 태백시 화전동 초막골 쪽에서 영업을 시작해서 붙인 이름이라는데, 주차장 문제로 여러 가지 사건과 갈등이 많아 결국 지금의 외딴(?) 곳으로 이사 와서 장사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최용자 사장의 말)

 

현재 위치는 태백 시내에서 검룡소와 구와우마을,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로 가는 35번 국도 상에 있다. 여름철 해바라기 축제로 이름난 구와우마을 들어가기 직전에 외따로 서 있어 눈에 잘 띤다.

 

메뉴는 앞에서 말한 세 가지 이외에 우렁이두부찜을 추가했다.

 

고등어조림

 

기본 메뉴가 말 그대로 졸여내는 조림이라 짜고 매울 수밖에 없다.

이 집에서도 아예 매운 음식이므로 조절이 가능하니 매운 걸 못 먹는 사람은 미리 말을 해달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먹어보니 그렇게 심하게 매운 맛은 아니어서, 굳이 맵지 않게 해 달라고 하지 않아도 먹을 만하다.

 

갈치조림

 

고등어조림과 갈치조림은 생선 조림인데, 산골 동네인 이 지역에서 흔치 않은 메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매콤한 양념과 고추, 당근, 시래기 등이 들어가는 재료의 혼합이 괜찮다.

고등어와 갈치라는 재료 자체는 크게 싱싱하고 좋은 수준이 아닌 듯한데, 이를 양념과 싱싱한 야채로 적절히 커버한다는 느낌이다.

 

특히, 생선의 비린맛을 잡기 위해 생선을 소금에 절여 숙성시키고, 쌀뜨물과 소주를 섞은 물에 담가 놓는다고 한다.

이런 노력이 음식이 배여 칼칼하고 깊은 맛이 나는 듯하다.

다 먹은 뒤의 뒷맛도 개운하다.

 

두부조림

 

그러나 생선이라는 재료의 한계 때문인지 두부조림에 대한 평가가 높은 경우가 많다.

두부조림은 직접 먹지 않았지만, 먹는 사람에게 과감(?)하게 물어보니, 생선조림보다 더 맛있게 잘 한다고 한다. 가격도 가장 저렴하다.

 

도심이 아닌, 주변에 인가가 없는 산길에 자리하고 있는데도 식사시간이면 자리가 꽉 차서 기다려야 하는, 태백에서는 드문 맛집이다.

 

한강 발원지 검룡소, 여름철 해바라기꽃밭이 좋은 구와우마을, 고랭지 배추 밭으로 유명한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와 바람의 언덕, 한강과 낙동강, 오십천의 세 물줄기가 시작된다 하여 삼수령으로 불리는 고갯길 가는 여행길에 들러볼 만한 집이다.

 

 

 

가는길

태백 시내에서 35번 국도 강릉 방향으로 가다가 구와우마을 들어가기 전 도로 오른쪽에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메뉴 및 기타 정보 (20178월 기준)

 

메뉴는 1인분 기준 고등어조림 7,000(2인분 이상), 갈치조림 10,000(2인분 이상), 두부조림 6,000

영업시간은 10:00 ~ 19:30, 매달 2,4주 일요일 휴무

주차장은 넓다. 20대 이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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