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마을영양굴밥 - 천수만 굴의 향기가 그윽한 맛집
주소 및 연락처: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1길 65, 041-662-2706, www.gulbab.com
충남 서산 천수만을 내려다보는 섬 아닌 섬 간월도, 천수만 방조제 건설로 도로가 연결되면서 육지와 붙어버린 섬. 섬 남쪽 끝자락의 간월암 일몰이 유명한 섬. 서해안 고속도로 홍성IC에서 나와 안면도로 향하는 국도로 가면 항상 지나는 섬.
이 간월도에는 굴밥집들이 몇 개 있다. 지난 20여 년간 이 일대 세 집 정도에서 굴밥을 맛보다가 결국 한 곳만 고정해서 다니게 되었다.
그 집이 큰마을영양굴밥이다.
가을 이후 초봄까지 싱싱하고 맛있는 굴을 맛볼 수 있어 겨울철 별미로 꼽히는 것이 굴이다. 이러한 굴을 갯벌에서 많이 채취하는 대표적인 동네가 서산 천수만 일대이다. 천수만은 서산-태안 지역 어민들의 양식장이 몰려 있는 데다 전국적인 명품이라 할 만한 자연산 굴이 “밭”이라고 할 정도로 많이 생산되는 곳이다. 특히, 간월도 일대는 어리굴젓이라는 유명한 젓갈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굴회무침)
천수만 간월도 일대는 조수 간만의 차이가 심하여 갯벌의 굴이 하루의 1/4은 갯벌 속에서 햇빛을 받아 자라므로, 적당한 기온과 염도가 유지되는 환경에서 성장하여 굴 맛이 고소하다고 한다.
이 간월도산 굴을 이용하여 만드는 영양굴밥은 밥맛이 으뜸이다. 갯벌에서 캔 굴과 10여 가지 이상의 재료를 돌솥에 넣어 만든 굴밥은 전국적으로 평판이 높아 간월도에는 굴밥을 파는 음식점들이 꽤 많다.
이 중 큰마을영양굴밥은 간월도에서 2대째 터를 잡아온 음식점으로, 갯벌에서 캔 굴과 대추, 밤, 은행, 잣 등을 듬뿍 넣어 만든 영양굴밥이 대단히 맛있다. 굴과 각종 야채류를 고춧가루로 버무린 굴회무침도 각광받고 있으며, 굴을 듬뿍 넣어 만든 굴파전도 좋다.
솔직히 말하면, 이 일대의 다른 집에는 미안하지만, 같은 재료를 쓸 텐데, 왜 다른 집은 이 맛이 안 나지?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곤 한다.
(영양굴밥)
아버지(김운용씨)의 뒤를 이어 직접 주문도 받고 손님들을 상대하는 김병식 사장의 의욕과 친절함도 사줄 만하다. 그는 항상 부지런하다. 음식점을 찾은 손님들에게 음식에 대한 친절한 설명도 해 주며, 때로는 손님들과 음식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어떨 때 보면 “수다쟁이”라 할 정도로 말이 한번 나오면 끝없이 이어진다. 한가할 때 찾아가서 이것저것 호의적으로 질문하면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계속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서 굴 요리의 범위를 확장시키려고 합니다. 한 번씩 들러주셔서 맛을 좀 봐주십시오.”
2대에 걸쳐 나와의 인연이 지속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그래서 가끔 단체 손님들을 이 집으로 몰아주기도 한다. 절대로 욕먹지 않을 집이기에.
그래도 나는 여전히 밥값을 꼬박꼬박 내고 있다. (단지 가끔씩 자기 집에서 담갔다는 술 한 잔 정도는 얻어먹는다. ~ ^^ 눈치를 보니 동네 사람이 아닌, 나 같은 단골손님들이 좀 있는 모양이다)
-- 이 집 사장과의 이야기는 이 정도만 하겠다. 괜히 오해가 생길 수도 있어서.
(간월도 끝자락 간월암 풍경)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에서 나와 좌회전, 96번 지방도로로 진행하다가 간월호 A지구 방조제를 지나면 간월도이다. 간월도 안으로 들어가 서쪽 바닷가 길가에 위치해 있다.
영양굴밥 1인 12,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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