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의 추천 찜질방들 :: 대한민국 나그네의 여행, 맛집, 답사이야기

# 경주의 추천 찜질방들 



(경주 스파럭스)



  경주에 여행 오는 수많은 사람들은 보통 펜션이나 게스트하우스를 많이 찾거나 예약하고 온다. 근래 10여년 간 펜션이 엄청나게 많아졌고, 요즘에는 게스트하우스가 많아지는 추세이다. 


  그런데 이 숙박비가 만만치 않아 - 보통 1박에 10만원을 넘기는 경우가 많다 - 5~6만원대의 모텔에서 자는 경우도 있다. 이미지가 별로라서 그렇지 모텔 숙박이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편안하면서 시설도 좋다. 

  하지만 이마저도 비싸다 하는 사람들이나 기차여행객, 젊은층들은 찜질방 숙박을 찾는 경우가 꽤 있다. 보통 찜질방은 24시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사우나도 하면서 저렴하게 하룻밤 잘 수 있어 제법 인기가 있다. 


  과거에는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주의 찜질방이 그다지 매력이 없었다. 쉽게 말하면 시설이나 규모 면에서 그다지 좋다고 말할 수 없었다는 얘기다. 서울이나 기타 대도시에서 찜질방을 많이 이용해본 사람들에게는 성이 차지 않는다. 그나마도 영업을 하지 않는 곳도 늘어났다. 시내 황성동의 스카이스포렉스는 사우나 시설은 그럭저럭이었지만, 찜질방이 겉보기보다 작고, 위생적인 부분도 그렇게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었다. - 그나마 지금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이다 - 

  보문단지에서 불국사 가는길에 있는 첨성대불한증막(054-777-7600, www.hanjeung.com)은 한증막 시설은 괜찮지만, 샤워실만 있고, 탕과 사우나 시설이 없다. 개인적으로 시설이나 규모도 추천하기가 망설여진다. 


  개인적으로 경주에서 추천하는 찜질방은 두 군데이다. 

하나는 최근인 2016년 11월에 생긴 경주 스파럭스. (054-624-3388,  www.spalux.co.kr


(퍼옴)


  일단 이곳은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가깝다. 

최신 시설인 만큼 눈에 확 띄는 화려한 찜질방이다. 여기 구경하러 가봤는데, 서울 강남의 남성 전용 찜질방, 혹은 여성 전용 찜질방 들에 온 기분이었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인데, 최신 시설이라 깔끔하고 깨끗하다.  


  1~2층은 각각 남성사우나, 여성사우나이고, 3,4층이 찜질방, 5층이 휴게실이다. 라커룸의 라커는 개인 사물이 충분히 들어가고 남을 만큼 아래위로 길었으며, 사우나는 워터파크 리조트의 사우나 시설을 연상시키는 형태에, 찜질방은 넓고 시원스러웠다. 


  3,4층의 공용 공간에는 눕기 편한 매트가 줄지어 있어 인상적이고, 어린이놀이터도 있었으며, 만화카페에, 찜질시설도 여러 개 갖추고 있었다. 특히, 돋보이는 것은 4층의 릴렉스체어. 다른 찜질방에서 볼 수 없는 시설이다. 길게 누울 수 있는 의자마다 TV가 하나씩 달려 있어 편안하게 보고 싶은 채널의 방송을 볼 수 있다. 머리 받치는 곳에서 나오는 스피커 사운드에 웃고 말았다. 배려가 장난 아니네 싶었다. 어디서 가져온 아이디어인지 궁금했다. 

(퍼옴)


  3층에 식당이 있는데, 좋아 보이는 만큼 식당의 음식 가격은 외부에 비해 비싸다. 라면 3500원, 라면 외에 제일 싼 식사가 8000원부터 있었다. 물어보니 밤 10시까지 운영한다고 한다. 


  문제는 비용이다. 개인적으로 전국의 제법 많은 찜질방을 돌아본 경험으로 판단하건대 전국적으로도 손꼽을 수 있는 찜질방이지만, 숙박을 원하는 여행자들의 경우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8시간에 12,000원이 기본이다. 8시간을 넘기면 추가요금이 들어간다. 숙박하려면 일반적으로 8시간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아예 숙박하려는 경우 13시간 17,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두 명 이상의 여행자가 방문하면 하룻밤에 거의 모텔 가격을 지불하는 셈이 된다.   경주 시민이라면 신분증 소지하고 갈 경우 2000원씩 할인된다. 강원도 속초에서나 볼 법한 이중적인 요금 체계이다. (전국적으로 이러한 이중적인 요금 체계는 속초의 몇몇 찜질방 밖에 없었다)


  여행객들은 이 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이 찜질방에 가야 한다.


(웰빙센터 - 퍼옴)


  경주에서 두번째 추천하는 찜질방은 이름이 좀 긴데,  "경주시종합자원화단지 웰빙센터"이다. 경주 사람들은 그냥 줄여서 웰빙센터(054-776-9345,  www.gjwellbeing.co.kr)라고 한다. 이곳은 경주시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기본적으로 시민들을 위한 시설이다. 시내 외곽인 명활산 정상부에 있어 주변에는 아무런 집이나 시설물들이 없다. 산 위에 있다 보니 공기 맑고 조용하니 분위기가 참 좋다. 


  시에서 운영하다 보니 두 가지 장점이 있다. 하나는 관리가 잘 되어 깨끗하고 청결하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사우나에 찜질까지 합해서 주 야간 상관없이 대인 6,000원이다. (사우나만 하면 3,500원이다~) 전국의 어느 찜질방에서 이런 저렴한 요금을 받겠는가. 비용 대비 만족도가 최고인 찜질방이다. 


  가격이 싸다고 해서 시설이 나쁘지 않다. 사우나도 깔끔하고, 찜질방에도 있을 건 다 있다. 중앙홀도 꽤 넓고 쾌적하며, 식당, 개인 토굴, 황토 불가마도 괜찮다. 찜질 시설도 4개 방이 있어 땀 내기에 나름 좋다.  


(퍼옴)


  문제는 접근도이다. 위치가 시내에서 떨어진 산 꼭대기이다. 그래서 사실 관광객들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개인 차량을 갖고 움직이면 별 문제 없다. 내비로 찍고 가면 되니까. 보문단지로 가다가 우측 명활산 올라가는 도로를 따라 이런 데 뭐가 있을까 싶은 길을 이리저리 돌아 올라가면 정상부에 떡 하니 나타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려면 꽤 시간 걸린다. 일단 경주 시내에서 보문단지 행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가 경주월드에서 하차한다. 여기서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2~4명이 택시를 이용하면 괜찮지만, 혼자 갈 경우 버스비, 택시비가 꽤 든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결국 찜질방 자체는 저렴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찜질방에 가는 비용과 시간 때문에 고민해 봐야 한다. (찜질방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가 있는 듯하니 전화로 시간을 확인해볼 것)


그리고 월요일에는 운영 안 하니 참고할 것. 


  결국 혼자 혹은 여럿이 개인 승용차로 움직이는데, 숙박은 찜질방에서 저렴하게 하고 싶다 라고 하면 웰빙센터를 추천하고, 혼자 혹은 둘이 여행하면서 좀 편안하게 자고 고속버스,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가깝게 찜질방을 이용하겠다 하면 스파럭스를 추천한다.  


  이 두 곳 외에 경주에서 찜질방 숙박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인근 건천읍이나 동해안 방면의 어일리 쪽에도 찜질방이 있는데, 거리도 제법 되고 시설이나 규모도 만족스럽지는 않아 추천하지 않는다. 






  1. 좀좀이 2017.02.06 07:24 신고

    이 글 보니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숙박비 절약하려고 찜질방에서 자며 여행했던 기억들이 떠올랐어요. 찜질방이 사람 많을 때는 시끄럽고 산만해서 깊게 자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대신 뜨끈한 탕과 차가운 냉탕, 사우나를 마음껏 이용해도 된다는 장점이 있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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