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양 평사리민속마을 & 최참판댁 - 소설과 드라마 “토지”의 무대가 된 그곳 :: 대한민국 나그네의 여행, 맛집, 답사이야기


# 악양 평사리민속마을 & 최참판댁 - 소설과 드라마 토지의 무대가 된 그곳

 

최참판댁 


  경상남도 지리산 일대에서 가장 비옥하고 인상적인 벌판이 하동 악양면의 악양벌이다.

  마치 길쭉한 이등변삼각형 모양으로 지리산 주능선을 향해 쭉 뻗어 들어간 악양은 높이 700m대에서 1200m대까지의 높고 험준한 산봉우리들을 좌우에 거느리고 있다. 깊은 산과 넓은 벌판, 그리고 굽이치는 섬진강을 한 아름에 안고 있는 훌륭한 지형이다.

섬진강 쪽에서 보면 전체 봉우리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장쾌하면서 시원스럽다.

 

  악양이라는 명칭 자체가 중국의 유명한 관광지 악양과 동정호 일대의 풍경을 닮았다 하여 붙였다 한다. 그래서 벌판의 작은 저수지 이름도 동정호이다.

굳이 중국의 지명을 가져와 붙였다는 부분은 문화 사대주의의 느낌이라 그다지 믿고 싶지 않지만, 가보지 않은 중국 악양 땅의 풍경이 어떨지는 상상이 간다.

 


  이 악양 땅에서 섬진강 가까이에 들어선 평사리 민속마을은 박경리의 소설 "토지" 때문에 일부러 조성된 마을이자, 과거 SBS 드라마 토지”(2004)의 촬영지로 활용된 곳이다. 역사에 남을 기념비적인 대하소설 때문에 없던 마을이 생겨난 것이다.

  현실에 존재하는 특정한 동네가 문학작품의 배경이 된 사례는 많지만, 거꾸로 문학작품 속에 나오는 동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사례는 이곳이 유일하다.


 

  마을 중심부에는 소설 속 가옥인 최참판댁이 한옥으로 14동이 조성되었는데, 특히 서희의 집 안마당의 연못 풍경이 빼어나 인상적이다. 마당에서는 악양 벌판 전체가 한눈에 잡힌다.

  이 최참판댁은 드라마 토지이후에도 많은 사극들의 촬영지로 재활용되었다. 최근만 해도 구르미 그린 달빛’, ‘푸른 바다의 전설’, ‘육룡이 나르샤’, ‘역적, 백성을 훔친 도둑 등의 일부 장면들, 혹은 여러 장면들을 이곳에서 촬영하였다. 그래서 더욱 세트장으로서의 생명력이 유지되고 있는 듯하다.

 

최참판댁 위쪽의 대나무숲, 평사리 문학관으로 통한다. 


  최참판댁 위쪽의 대나무숲도 걸어보면 바람이 불 때마다 사각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운치가 있다. 대나무의 사각거리는 소리는 묘하다. 귀에 거슬리지는 않지만, 마치 대나무가 자기들끼리 바쁘게 속삭이는 듯하여 괜히 그 안에 끼어들고 싶다.

  이 대나무숲 위에는 평사리문학관이 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토지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물들, 영상과 디오라마 등을 볼 수 있다.

 

토지 등장 인물들의 집(위)과 저자거리 세트장 (아래)


  최참판댁 아래에는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초가집들을 재현해 낸 마을이 있는데, 마을을 한 바퀴 가볍게 돌아보면 그 당시 생활상이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어 좋다. 마을 옆으로 드라마 세트장인 저자거리를 들러보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할 일.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장터에서 파는 물건들도 가져도 놓았다.

 

  민속마을에서 지리산이 감추면서 빚어낸 기름진 악양 벌판을 내려다보는 탁월한 전망을 놓치지 말자. 특히, 최참판댁에서 내려다보는 벌판과 아스라이 펼쳐진 섬진강이 일품이다. 벌판 한가운데 우뚝 서서 자연히 시선을 고정시키는 부부 소나무도 빼놓으면 안 된다. 이들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남기면 평생의 추억이 될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덧붙이자면, 대하소설 토지의 저자인 박경리 선생은 정작 이곳에 와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한다

대학 시절 내 은사였던 어느 교수님이 사석에서 불현듯 말씀하셨는데, 

"아니, 박경리 선생, 그분이 말이야, 자기가 쓴 소설 토지의 무대인 하동 악양을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는 거야. 내가 아주 기절초풍했지. " 하고 껄껄껄 웃으시던 모습이 기억에 있다. 


그분의 아드님이 결혼할 때, 불편한 몸을 이끌고 식장을 찾은 박경리 선생을 뵌 적이 있다. 

그저 얼굴을 한번 뵌 것만으로도 기억에 남게 하는 것이 이른바 대가인가 보다. 


그나저나 그 방대한 대하소설의 작가가 자기 작품의 주 무대를 밟아본 적도 없다니,,, 오직 지명 하나만 갖고 그 안에서 생생한 마을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정말 대단한 작가의 상상력이다

 

 

여행 포인트: 4월초 섬진강의 벚꽃길과 함께 즐기면 좋지만, 사계절 어느 때 와도 볼만한 풍경이다. 나 홀로 여행, 가족여행, 데이트 여행 모두 만족할 만한 풍경을 갖추고 있다. 섬진강과 악양 벌판의 전망은 반드시 즐길 것.

 

추천 여행 코스(12)

평사리민속마을&최참판댁(1시간 30)15화개장터(40)10쌍계사(1시간 30)1구례 연곡사&피아골(2시간~3시간)30구례 화엄사(1시간 30)

 

주소 및 기타 정보

주소: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길 66-7

문의: 055-880-2654

입장료는 어른/청소년/어린이 2,000/1,500/1,000, 입장시간은 9:00~18:00

주차는 100여대 가능


인근 화개~쌍계사 10리 벚꽃길에 대한 정보는 제 글  http://tourhistory.tistory.com/112  참고해 주세요. 

 


가는길

자가용

남해고속도로 하동IC19번 국도 구례 방향하동을 거쳐 11km 진행 후 우측 1003번 지방도로로 1km 진행하면 왼편 언덕에 위치한다.

 

대중교통

하동시외버스버스터미널에서 악양행 군내버스(50~1시간 간격 운행, 하루 16)를 이용, 최참판댁 입구에서 내린다. (하동시외버스터미널 055-883-2663)

  

맛집

하동읍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혹은 일정이 화개마을과 쌍계사 쪽이라면 화개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괜찮다.

하동읍내 동흥식당(재첩요리, 055-884-2257), 여여식당 (재첩회, 재첩국, 055-884-0080), 하동에서 악양으로 올라가는 도로변 섬진강횟집(참게탕, 참게장정식, 055-883-5527) 등이 괜찮다.

 

숙박

악양 일대에 몇몇 펜션과 민박들이 있다. 여의치 않으면 하동 읍내의 모텔이나 화개 쪽의 펜션, 모텔 등을 이용한다. 여기서는 악양 일대의 숙소들만 소개한다.

 

하동산수애펜션 (악양, 010-4554-2951, www.하동펜션.kr)

평사리황토방펜션 (악양, 055-882-5554, http://pyeongsari.com/)

하루해 한옥펜션 (악양, 010-8539-2812, http://blog.naver.com/fic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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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과 사진들은 여행작가로서 저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임의로 퍼가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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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483 | 최참판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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