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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여행, 답사이야기/전남 여행, 답사이야기

여수 영취산 진달래꽃 군락 - 붉은 빛 천지 속 사람도 붉어라


# 여수 영취산 진달래꽃 군락 - 붉은 빛 천지 속 사람도 붉어라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를 대변하는 꽃, 수많은 시와 노래의 소재가 된 꽃, 진달래꽃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꽃이다.

  하지만 이 꽃이 거대한 군락을 이루어 산 위에 사방으로 피어나면, 붉은 꽃구름이 일어나는 듯, 혹은 붉은 꽃불이 일어나듯 산 전체를 붉게 태워버린다.

 

  우리나라에는 진달래꽃이 사방으로 피어나는 명산들이 꽤 있지만, 그 중 으뜸으로 치는 명산의 목록에 전남 여수 영취산은 꼭 들어간다. 여수 영취산은 평상시에는 지역민들이 주로 오르는 동네 산이지만, 오로지 4월 진달래꽃이 필 때는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명산이다.


  

  높이 513m에 평범해 보이는 산이라 다른 계절에는 비교적 한적하다가 4월 초 쯤 영취산 정상부에 진달래꽃이 피었다 라는 소식이 들리면 갑자기 수많은 사람들과 차들이 산 입구에 장사진을 이룬다. 워낙 유명해진 탓이지만, 그래도 발품을 팔아 산을 올라야만 볼 수 있는 절경이라, 아무에게나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

 

  그렇다 해도 영취산 진달래꽃 군락지는 다른 산들에 비해 등산을 적게 하는 편이다

비교적 빨리 보려면 1시간 코스로 오르는 길이 있고, 점 더 산 전체를 음미하며 보려면 2~3시간 코스로 이동하는 길도 있다. 어느 쪽이든 산 능선부에 붉게 물든 진달래꽃을 실수 없이 볼 수 있다. - 안 보려고 해도 사방으로 눈에 들어온다 -


 

  진달래꽃 군락은 봉우재에서 산 정상까지 약 15만 평(0.5)의 능선에 길게 이어져 있다

마치 붉은 용이 좌우로 꿈틀거리며 뻗어나가는 형상이다. 능선 사면에 핀 진달래꽃들은 용의 다리나 발톱처럼 보인다.

따라서 능선길을 종주하는 코스는 내내 진달래 꽃불을 감상하는 길이라 전혀 싫증나지 않는다. 오히려 하산하는 길이 아쉬울 정도. 도시락이라도 싸 갖고 가면 잠시 쉬면서 여유 있게 꽃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국적인 명소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찾는 것도 이유가 있는 셈이다.

 


  또 하나의 재미. 영취산은 동, , 3면이 바다에 면한 산이다. 따라서 정상에 서면 광양만 일대와 여수만 일대의 풍경이 손에 잡힐 듯 한눈에 들어오며 여천산업단지의 정유공장들조차 시원한 풍경으로 눈에 들어온다.  높이에 비해 전망이 아주 좋다.  

굳이 정상이 아니라도 능선을 따라 가면 이런 해안 풍경을 얼마든지 대할 수 있다.

 


  해마다 여수시는 진달래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진달래꽃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2017년의 경우 331~ 41일까지이며, 산신제와 민속 공연 및 문화 공연, 각종 체험 행사 등이 벌어진다.

 

축제 중 41()42()에는 여수시청(1시간 간격 운행)과 시외버스터미널(9:00, 11:10, 14:05, 16:15)에서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셔틀버스가 운영된다.

축제 행사장에서 산행을 하면 진달래꽃 군락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영취산 산행 코스 ( http://tour.yeosu.go.kr/tour/ 에서 퍼옴)

 


 

여행 포인트: 영취산은 지역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이지만, 전국적으로 산행객들이 몰려드는 시기는 4월에 한정되어 있다. 약간의 차이는 있어도 보통 4월 초~10일경까지 진달래꽃이 절정을 이루므로 이 시기에 맞추어 가보자. 친구, 가족 단위의 가벼운 산행에 좋다.

 

추천 여행 코스 (당일)

1코스: 영취산 산행(3시간~4시간)10흥국사(1시간)20만성리해안(1시간)

2코스: 영취산 산행(3시간~4시간)20진남관(30)10오동도(1시간 30)

 


연락처 및 기타 정보

연락처 061-691-3104  여수 관광 홈페이지는 http://tour.yeosu.go.kr/tour/

축제 주무대(돌고개 행사장): 전남 여수시 월내동 548번지

 

진달래꽃을 빨리 보려면 월내동 GS칼텍스 뒤편 산길과 상암동 상암초등학교 산길로 오르는 코스를 이용한다. 1시간~1시간 30분 정도의 산행으로 진달래꽃 군락을 즐길 수 있다.

전통 사찰인 흥국사에서 올라가는 코스도 있는데, 코스가 상대적으로 좀 길다.

 

아주머니들이 꽃전을 부치기 위해 진달래꽃을 모으고 있다. 



가는길

자가용

남해고속도로 순천IC순천 시내17번 국도 여수 방향22km 진행 후 주삼동 사거리에서 좌회전, 여천 산업단지 방향으로 진행, 직진하면 우측으로 등산로 입구가 있다. 한편 여천산업단지 방향으로 가다가 중흥초등학교 앞에서 우회전, 직진하면 흥국사 입구로 간다.

 

대중교통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흥국사로 가는 것이 편리하다. 여수 시내와 여수종합버스터미널 등에서 52번 버스를 이용하여 흥국사(종점) 앞 하차


한편, 축제 기간 중에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도 된다. 위 본문 글 참고

(여수시외버스터미널 061-652-6977, 여수역 061-663-7788)


맛집

여수는 맛 하면 빠질 수 없는 고장이다. 대표적인 맛집들만 나열한다.

 

공주식당 (장어구이, 장어탕, 061-663-1580)

삼학집 (서대회, 061-662-0261)

구백식당 (서대회, 생선구이, 061-662-0900)

두꺼비게장 (게장백반, 061-643-1880)

한일관 (해산물한정식, 061-654-0091)

원조명신낙지 (낙지볶음, 061-684-5509)

남경전복 (전복요리, 061-686-6653)

 

숙박

영취산 인근에는 숙박이 마땅치 않다.

대개 여수 시내의 호텔, 모텔, 리조트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디오션리조트 (061-692-1800, www.theoceanresort.co.kr)

엠블호텔 (061-660-5800, www.mvlhotel.com/yeosu/ )

여수 거북선펜션 (061-665-2020, www.turtleship.net )

여수비치펜션 (061-662-9999, http://yeosubeach.com/)

카프아일랜드 (061-654-4888, www.carpisland.co.kr)

돌산관광해수타운 (24시간 찜질방, 061-643-9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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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과 사진은 여행작가로서 저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임의로 퍼가시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