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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남 여행, 답사이야기

통영 동피랑마을, 서피랑마을 -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벽화마을의 원조 길 # 봄 통영 동피랑마을, 서피랑마을 -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벽화마을의 원조 길을 걷다 동피랑 벽화마을에 가면 “무십아라! 사진기 매고 오모 다가. 와 넘우집 밴소깐꺼지 디리대고 그라노? 내사 마, 여름 내도록 할딱 벗고 살다가 요새는 사진기 무섭아서 껍닥도 몬벗고, 고마 덥어 죽는줄 알았능기라.” 이게 무슨 말인가? 외국어인가? 분명히 한국어인데? 글은 한글이지만, 이 글이 무슨 뜻인지는 아는 사람만 안다... 경남 통영시 동피랑마을 입구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길가에 ‘알쏭달쏭 재미있는 통영 사투리’ 시리즈가 붙어 있다. 동피랑마을에 다녀왔다는 사람들에게 물어 보면 대부분 본 적 없다고 할 정도로 보통 방문객들에게 외면당하고 있지만, 잘 들여다보면 말 그대로 재미있다. 위 글은 그 중 하나다. 이를 번역.. 더보기
거제 지심도 - 푸른 바다와 어울린 봄 맞이 동백 감상하기 # 거제 지심도 - 푸른 바다와 어울린 봄 맞이 동백 감상하기 겨울 지난 봄의 문턱에서 찾는 꽃 1848년 프랑스의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가 쓴 소설 는 1853년 이탈리아의 작곡가 베르디에 의해 라는 오페라로 만들어져 원작보다 더 유명해졌다. (이 오페라가 일본에 들어오면서 일본에서는 원작의 동백아가씨를 일본어로 표기한 라고 불렀다. 이 용어가 우리나라에도 수입됐는데, 지금까지도 춘희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 이 오페라의 첫 장면이 ‘축배의 노래’인데, 화려한 사교계의 여주인공(실제로는 상류사회 남성들을 상대하는 고급 창부) 비올레타가 수많은 상류사회 남성들과 어울려 술잔을 들고 부르는 노래이다. 이 때 그녀는 가슴에 ‘동백꽃’을 꽂고 노래를 부른다. 18세기 후반~19세기 중반 유럽에서는 때 아닌 중국.. 더보기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과 파래소폭포 - 영남 알프스 깊은 곳의 무공해 휴식처 #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과 파래소폭포 - 영남 알프스 깊은 곳의 무공해 휴식처 산속 깊은 곳에 들어선 자연휴양림은 도시인들의 산소 호흡기이자 휴식처 역할을 한다. 대도시 주변의 휴양림들은 특히 인기가 높은데, 인구 밀집 지역인 부산과 울산, 대구 지역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휴양림으로 인기가 높은 휴양림이 바로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이다.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은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태백산맥 끝자락 산악지대의 중심부, 신불산과 간월산 사이를 흐르는 백련계곡 깊이 자리 잡은 휴양림이다. 조물주가 꼭꼭 숨겨 놓은 듯한 좁고 깊은 계곡에 들어앉은 곳이라 접근조차 쉽지 않았던 곳인데, 휴양림이 들어서면서 접근이 꽤 편리해졌다. 휴양림 약도 (홈페이지에서 퍼옴) 이 휴양림은 특이하게 상단과 하단의 두 지구로 나누어.. 더보기
통영 민수사횟집 – 전망 좋고 상차림 예쁜 통영 횟집의 명가 # 통영 민수사횟집 – 전망 좋고 상차림 예쁜 통영 횟집의 명가 주소 및 연락처: 경남 통영시 미수해안로 125-5, 055-649-7742, http://minsusa.kr/ 남해안의 대표적인 미항 통영은 언제 가도 정감 있고 여유 있는 항구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고장 사람들 특유의 멋과 여유 때문인지 문화예술이 발달했고, 음식 문화가 발달하였다. 술 문화도 발달하여 이른바 ‘다찌’라는 독특한 술집들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도 한 고장이다. 민수사횟집이 있는 마이웨이빌딩 이러한 통영, 당연히 항구이니 횟집도 많고 회를 먹는 문화도 발달했을 수밖에. 통영에서 첫손에 꼽는 횟집촌 하면 통영항 건너편 미륵도 미수동 횟집촌을 든다. 충무교 아래 해안을 따라 많은 횟집들이 이어져 있는데, 어느 집을 가도 맛의 .. 더보기
거창 월성계곡 - 남덕유의 풍부한 수량을 안고 흐르는 수려한 계곡 # 거창 월성계곡 - 남덕유의 풍부한 수량을 안고 흐르는 수려한 계곡 전라북도와 경상남도를 가르며 지리산 줄기로 이어가는 덕유산은 큰 산답게 양쪽으로 꽤 많은 지류와 계곡을 거느리고 있다. 이 숱한 계곡들 중 거창 월성계곡은 덕유산 동쪽 자락에 깊이 숨어 있는 수려한 계곡이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수승대가 널리 알려진 명승지라면 이곳은 수승대에서 더 상류로 올라간 남덕유산 골짜기에 깊이 들어앉은 비경의 휴양 계곡이다. 남덕유산 능선이 병풍처럼 둘러친 가운데 호젓한 5.5km의 길이를 쉼 없이 흘러내려간다. 주 계곡을 따라 끝까지 도로가 이어져 있어 접근하기도 편리하고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다. 계곡 끝자락에서 남덕유산 줄기를 넘어가면 함양군 서상면에 이른다. 계곡의 폭은 그렇게 넓지 않지만, 주변 산세가 .. 더보기
밀양 호박소계곡 - 절구통 같은 소가 인상적인 멋진 피서 계곡 # 밀양 호박소계곡 - 절구통 같은 소가 인상적인 멋진 피서 계곡 경남 밀양 얼음골은 한여름에 얼음이 어는 희한한 계곡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실제로 얼음을 보기는 어려우며 단지 바깥 공기와는 완전히 분리되는 시원한 바람이 계곡 전체에 가득하여 천연의 에어컨 바람을 쐬는 듯한 착각이 든다. 그러나 이 계곡은 계곡욕을 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오히려 이 얼음골에서 가까운 곳에 계곡욕을 즐기면서 계곡에 발을 담그고 쉴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호박소계곡이다. 호박소계곡은 영남 알프스로 일컫는 1,189m의 재약산 자락과 1,240m의 가지산이 마치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 가운데, 해발 885m의 백운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호박”이란 말은 경상도 말로 방앗간 절구의 일종인 “확”을 부르는 이름인.. 더보기
밀양 얼음골 - 한여름에 얼음이 얼고 한겨울엔 훈훈한 바람이 부는 곳 # 밀양 얼음골 - 한여름에 얼음이 얼고 한겨울엔 훈훈한 바람이 부는 곳 한여름에 얼음이 얼고 겨울에는 따뜻해지는 불가사의한 곳, 계절을 거꾸로 가는 얼음골이 우리나라에 몇 군데 있으나, 가장 유명하고 확실한 얼음골은 밀양의 얼음골이다. 여름에는 입구에만 들어서도 찬바람이 불며 서늘한 곳, 이곳에서 더위를 몰아내고 인근의 시원한 계곡들도 덤으로 즐기자. “이 바위들 아래는 다 얼음이지라. 보이지 않는 깊이 1~1.5m 이상 부분은 모두 얼어서 얼음으로 깔려 있습니더.” 호기심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 앞에서 얼음골을 매일 관리하시는 분이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때로는 얼음이 얼어 있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데, 바위틈에서 실제로 고드름이 자라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결빙지”라고 쓰인 돌무더기 앞의 .. 더보기
산청 현지네 고동전문점 – 경호강의 내음을 즐기는 다슬기 요리 # 산청 현지네 고동전문점 – 경호강의 내음을 즐기는 다슬기 요리 주소 및 연락처: 경남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로 1045-50, 055-973-6697 고동초무침 깨끗한 하천과 강에서 채취하는 다슬기만큼 다양한 이름을 가진 것도 드물다. 게다가 표준어 다슬기를 사용하는 경우 자체도 드물다. 충북 지역이 다슬기 요리로 유명한데, 이 일대에서는 올갱이, 올뱅이 등으로 부르며, 경상도에서는 고디, 경남 일부와 전남 일대에서는 고동, 고둥, 대사리라고 부른다. 나의 어린 시절 서울 지역에서는 그냥 ‘소라’라고 불렀던 기억도 있다. 고동 한 접시. 이쑤시개로 고동을 빼먹는다. 지리산을 둘러싼 곡성과 구례 일대에도 다슬기요리를 하는 집들이 있지만, 지리산 동부 지역인 산청에도 다슬기로 요리를 하는 집이 있다. 지.. 더보기
상주 은모래비치 (상주해수욕장) - 잔잔하고 푸른 바다의 앙상블, 남해안의 대표 해수욕장 # 상주 은모래비치 (상주해수욕장) - 잔잔하고 푸른 바다의 앙상블, 남해안의 대표 해수욕장 해수욕장 동쪽 언덕길에서 내려다본 모습. 상주은모래비치 소개 사진으로 가장 많이 등장한다. 누군가 남해안에서 가장 멋지고 풍경 좋으며 해수욕 여건도 좋은 곳,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 어디냐고 한다면 망설이지 않고 일단 남해도 상주해수욕장부터 꼽는다. 바닷물 잔잔하고 푸르며, 백사장 좋고, 각종 편의시설과 해수욕 여건이 좋은 남해안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이다. 요즘은 모래가 좋아 은모래비치라고 부른다. 노량에서 연륙교로 연결된 남해도는 주변에 대도시가 없어 크게 혼잡하지 않으면서 섬 경관은 여러모로 빼어나 휴양 겸 관광 개념의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그래서 요즘에는 남해군 측에서 ‘보물섬’이라고 내세우며 관광 홍보를 .. 더보기
함양 용추계곡 & 용추폭포 - 산 높고 물 깊은 계곡, 시원한 폭포 # 함양 용추계곡 & 용추폭포 - 산 높고 물 깊은 계곡, 시원한 폭포 용추폭포 “좌안동 우함양”이라 할 정도로 조선시대 경상도 유림들의 고향이라고 했던 경상남도 함양은 지리산과 덕유산의 줄기가 사면팔방으로 뻗어 내린 산악들 사이에 오롯이 들어서 있다. 특히 유림들이 남긴 천변 정자가 유달리 많은 안의면, 서하면 일대는 황석산(1,190m), 기백산(1,331m), 금원산(1,353m) 등 1,000m를 훨씬 넘기는 고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치며 품에 안긴 동네들을 크게 감싸고 있다. 안의면에서 들어가는 용추계곡은 이 험하고 높은 봉우리들이 “ㄷ”자형으로 둘러친 산줄기들 사이에 깊숙이 들어가 있다. 하지만 계곡이 시원스럽고 빼어나 일찍부터 기백산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포장도로가 용추폭포 입구까지 들어가는 바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