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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 답사이야기/강원도 맛집 이야기

강릉 사천 물회마을 맛집들 – 장안횟집, 사천진리물회, 황토물회전문점 등


# 강릉 사천 물회마을 맛집들 장안횟집, 사천진리물회, 황토물회전문점 등

 

연락처: 장안횟집  033-644-1136,   강릉시 사천면 진리항구길 51

          사천진리물회  033-644-1029,   강릉시 사천면 진리해변길 57-1

         황토물회전문점  033-641-8210,   강릉시 사천면 진리해변길 68-14

 

 


시원하고 새콤한 육수와 오이, 양배추, 당근, 깻잎 등의 야채, 그리고 광어나 우럭, 오징어, 가자미 등의 싱싱한 회를 썰어 넣어 즐기는 물회.

 

물회가 여름철 별미가 된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냉면만큼이나 여름 별미로 유명해졌으며, 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더구나 냉면처럼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음식이 되면서 전국 해안가나 항구 곳곳에 물회 맛집들이 들어섰으며, 아예 물회 거리나 마을도 형성되어 있다.

 

물회를 내세운 맛집들이 가장 많이 집중되어 있는 동네 하면 역시 가장 먼저 강원도 강릉의 사천항 물회마을을 들 수 있다.

 


 

사천항 옆에 형성된 사천진해수욕장 (위)

전국적 명성을 가진 테라로사 사천점 - 물회를 먹고 커피 한 잔 하는 코스로 좋다. 다른 데서는 구경하기 힘든 희한한 이름의 커피를 한 잔 마셔보는 것도 좋다. 

 

경포대 해안에서 북쪽으로 5분 거리에 가까이 있는 사천항은 과거에는 강릉 사람들만 아는 작은 항구였지만, 지금은 물회 맛집들 때문에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경포대 해안에서 바다를 따라가는 드라이브 코스가 멋진 데다 강릉의 유명 커피 전문점들(테라로사 사천점,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공장 )이 이 코스 상에 자리 잡고 있어 명소가 되고 있다.

 


 

장안횟집 가자미물회 

 

이 물회마을에서 이른바 가장 핫(hot)한 명소는 장안횟집이다. 간판에는 장안회집이라고 쓰여 있다.

매스컴을 집중적으로 탄 이후 전국적으로 유명해져, 지금은 식사시간에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줄을 서서 대기명단을 작성하고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는 집이 되었다. 인근에 여러 물회집들이 있어도 사람들은 굳이 여기서 먹겠다고 30분이고 한 시간이고 기다린다.

 

사실 꽤 오래전부터 이 항구와 해변을 다녀본 경험으로 이야기하자면, 본격적으로 매스컴을 타기 전에는 이렇게까지 기다리지 않았고, 크게 유명한 집도 아니었다.

(이 모습을 보며 개인적으로는 안타깝다. 나 같으면 식사시간을 피해서 올 텐데-실제로 11시쯤 가서 좀 여유 있게 식사를 했다- 하고 생각하는 데다, 이분들이 정말 맛있는 식사를 위해서 오는 건지 그저 유명 맛집에 한번 와봤다 라는 만족감으로 집념을 갖고 기다리는 건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대기명단 접수하고 기다리는 모습들 

 

장안횟집의 물회는 과연 괜찮다.

얼음이 들어간 새콤달콤한 육수의 맛도 맛이지만, 그날그날 다른 생선으로 싱싱하게 썰어내는 회의 쫄깃하게 씹히는 맛도 좋다. 회 위에는 김가루도 애교 있게 올려진다. 반찬들도 대충 내지는 않는 듯 하나하나 먹을 만하다.

 


 

장안횟집의 우럭미역국 

 

하지만 무엇보다 이 집의 최대 장점은 미역국이다. 따로 메뉴가 있는 우럭미역국 외에도 물회에 같이 나오는 미역국의 맛이 눈을 확 뜨게 만든다. 다른 집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이 맛이 차별화되어 있다.

 

 

육수와 회를 따로 내오는 사천진리횟집의 물회 

 

요즘은 장안횟집의 명성에 가려 있지만, 또 가볼 만한 집은 사천진리물회이다.

마을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이 집은 본래 초창기부터 자리잡았던 집으로, 3년 전 주인이 바뀌었다.

하지만 상호는 그대로이고, 맛도 예전 주인에게 배운 부분이라 그대로이다.

 

이 집은 물회에 들어가는 육수를 자기 집에서 정성들여 비법을 가미해 만들었다고 내세운다.

다른 집은 육수를 만들지 않고 사오는 거냐고 묻고 싶었지만, 민감한 질문은 안 하기로 했다.

 


 

사천진리횟집의 참가자미물회

 

처음 상을 낼 때 육수와 회를 따로 내온다. 자기 취향에 따라 육수의 양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이다. 육수를 회 위에 부어 양을 조절하고, 소면을 넣어 비벼서 먹는다.

육수의 진하고 깊은 맛은 이 집이 자랑하는 장점인데, 실제로 회와 어울린 육수의 맛이 일품이다. 회 씹히는 맛도 괜찮으며, 미역국도 진한 맛이다.

 


 

 

여름철 입맛이 떨어졌다면 기분 전환을 위해 찾아가서 먹을 만한 집이다.

사실 장안횟집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먹느니 애초의 맛집인 이 집에서 먹는 것이 백번 낫다고 본다.

 


 

황토물회전문점의 오징어물회와 회덮밥 

 

이 외에 사천항 바로 앞의 황토물회전문점도 괜찮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고 과일육수의 새콤달콤한 맛에 직접 잡아오는 회의 싱싱한 맛이 결합되어 맛이 좋으며, 지역민들이 많이 찾는 집이다. 특히, 오징어물회의 쫀득거림이 좋다. 

 

황토물회전문점의 오징어물회 

 

이외에 해변 도로가에 있는 돌고래횟집(033-644-1268)은 성게물회와 성게비빔밥이 특화되어 있어 좀 다른 물회를 맛보고 싶다면 가볼 만하다.


 

메뉴 및 기타 정보 (2017년 기준)

 

장안횟집: 물회 15,000, 회덮밥 15000, 우럭미역국 10,000

영업시간은 오전 9~ 오후 8, 주차는 집 앞과 길 건너 항구에 20대 정도 가능

(굳이 죽어라 기다릴 수 있다 라는 고집을 피울 게 아니라면 12시쯤부터 130분 정도까지의 식사시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11시쯤 가면 괜찮다)

 

사천진리물회: 잡어물회 15,000, 참가지물회 17,000, 우럭미역국 10,000, 오징어물회 시가

영업시간은 오전 9~ 오후 8, 주차는 집 옆에 5대 정도 가능

 

황토물회전문점: 물회 가격이 그때그때 다름. 대개 15,000~20,000

영업시간은 오전 9~ 오후 9, 주차는 바로 앞이 항구 주차장이라 여유 있음.  


물회 먹고 즐길 만한 아름다운 사천진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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